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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에 대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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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교수의‘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1. 논문의 의미

 

본 논문은 현재 진행되어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해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접근에 있어서 현상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신학에서 시작함으로 우리에게 정확한 근거를 먼저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성찰과 비판이 현실적이고 우리가 예배 가운데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실천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최근 구도자 중심의 예배에 대해서 한계를 지적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구도자 중심의 예배를 시작하여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친 미국교회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고 그 결과들이 이머징 처치 등과 같은 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이러한 구도자 중심의 교회구조와 예배가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대안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이러한 신학적 근거를 갖는 논문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2. 논문의 중요 관점

 

지면 관계상 내용의 정리는 생략하고 논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한국교회 예배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리고 그 대안에 대해서 소개하고 논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현 한국교회의 예배를 예배신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한국교회의 예배가 아직도 종교개혁의 전통에 충실한 예배와 예전으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며, 둘째는 한국교회의 예배가 지극히 미국 자유교회의 예배형태로부터 지나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교회 자체가 부흥의 시기에 미국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이러한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대의 발달로 미국의 현상들이 그대로 여과 없이 한국으로 수입되다 보니 더 큰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들을 차례로 따라가 본다면 첫째 예배의 주도권이 하나님보다 사람에게 더 두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예배에서 회중의 노력과 행위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주장은 예배는 ‘하나님의 봉사’(Gottesdienst/God's Service)라는 것이다. 예배가 하나님과 인간 양쪽의 섬김인 것은 맞지만 그 섬김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예배는 예배자의 감성을 지나치게 자극하고, 호소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인간적인 노력과 행위가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어, 예배의 주도권이 마치 인간에게 있는 것처럼 해석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지적은 정당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요즘 감동과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혼돈되어지고 있는데 신령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지적하고 해석해 낸 필자의 수고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그는 예배가 수적 성장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가 볼 때 요즘의 예배는 사람들이 쉽게 감동되고, 교회에 대한 호감을 가지며, 새신자들이 교회에 쉽게 접근하고, 교회인이 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하였다고 한다. 즉 예배가 현대인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날카롭게 지적하기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방향으로 예배의 형태를 바꾸고 새로운 현대인들을 교회로 초청하였지만 현실적으로 지난 10여 년간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다는 것이다. 즉 예배의 변화가 한국교회의 성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지적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열린예배나 구도자 중심의 예배가 현재 한국교회에 대세를 만들고 있고 많은 교회들이 교회당을 리모델링하여 이러한 예배의 형태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교회들이 성장한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대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는 예배의 여러 요소 중에 설교요소 하나만 극대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교개혁의 전통을 언급하며 설교와 성찬을 예배의 기본요소로 삼아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넷째는 찬양의 지나친 강조이다. 특히 그가 지적하는 것은 찬양리더들이 그 역할을 넘어서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멘트 속에서 찬송 중에 성령의 임재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찬송을 부르면 지금 ‘성령께서 각자의 마음에 임재하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영을 부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줄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지나친 음악적 도구들을 사용하여 감정의존적인 예배로 되어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예배가 엔터테인화 되어지고 쇼 프로그램과 같이 되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 중심의 예배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예배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한다.

 

다섯째는 성찬의 강조이다. 칼빈은 성찬을 성령이 함께 한 은혜의 수단으로 보고 ‘가시적 말씀’(visible word), 또는 ‘가시적 은혜’(visible grace)라고 하였다. 필자의 강조점은 아니지만 논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해한다. 포스트모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가시적 말씀이나 가시적 은혜로서의 성찬의 강조는 영성이 발달되고 체험적 신앙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제안 속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배와 예전 양식의 통일성에 관한 것이다. 요즘은 교단이 그 중요성을 점점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 개 교회들은 교단 보다는 동일한 프로그램과 양식들을 공유하는 교회들과 오히려 더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즉 신학적 근거보다는 실용적 근거에 의해서 교회가 그 소속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소속감은 결국 예배의 형식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즉 교단별 특색이 있는 예배라기보다는 시대적 움직임에 따라 변화되어지는 예배이고 유행에 민감한 예배라는 것이다. 이것을 필자의 표현에 의하면 소비자 중심의 예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예전형식의 통일성을 이야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비록 이것이 개신교의 다양성에 의해서 전체적인 통일은 어려울지라도 교단별로라도 예배신학에 근거되어진 예배의 모범이 갖추어져야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편의에 의해서 난발되어지고 있는 예배의 형식에 기준이 생겼으면 한다.

 

3. 질문과 제안

 

사족으로 논문에 몇 가지 덧붙이자면 신학적 정리에 있어서 필자의 저서가 중요한 참고도서가 되어서 넓은 시야를 주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 그리고 질문이 있다면 예배와 예전이 부분 부분 구분되기도 하고 혼용되기도 하는데 정확한 정의와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

 

4. 마치며

 

요즘과 같이 예배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가 되어지고 있는 때에 시의적절한 논문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성찬은 교회의 공동체성의 회복과 함께 신비의 경험으로서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에 그 강조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요즘의 예배가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예배가 되어지고 있다는 그의 지적은 예배학자다운 날카로움이 있다. 이 논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

논평

 

정일웅 교수의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 에 대한 논평

 

 

문병하 교수(그리스도 대학교/ 실천신학)

 

I. 들어가는 말

21세기에 현대 기독교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주제가운데 하나는 예배 갱신운동이다.

 

이러한 때에 본 논문의 저자인 정일웅 교수는 제 24회 한국개혁신학회의 정기학술 심포지엄에서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예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제안을 함으로써 예배 갱신운동에 기여하고자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사료된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하여 예배신학적, 성경적, 그리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실제를 분석하고 그 실제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제기한 후에 신학적으로 바람직한 예배 형태를 제시하였다.

 

II. 논문의 요약 및 제안

본 연구 논문에서 첫 번째 논의는 예배의 신학적 근거이다. 예배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삼위일체 신학에 근거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에 근거한다. 그리고 삼위일체의 구도 안에서 실제화 되었다. 또한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구원 계시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창조사역,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그리고 창조의 완성을 나타낸다.

 

그 다음으로 정 교수는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그것은 한국교회 예배의 주도권문제, 교회가 예배를 수적성장의 도구로 이용하는 문제, 예배에서 설교요소 하나만의 극대화로 나타난 문제, 음악적 도구와 찬송리더의 활용을 극대화한 찬양중심예배의 문제, 영상매체활용의 문제, 그리고 성찬을 망각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을 논하였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위에서 언급한 한국교회의 예배와 예전의 관계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을 분석한 후에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예배와 예전을 위하여 실천적인 제안을 하였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교회공동체의 예배뿐 아니라 삶의 예배를 강조해야 하며, 예배와 예전 양식의 기본적인 통일성이 견지되어야 하고, 예배의 인간학적인 목표를 믿음, 소망, 사랑의 신앙 본질회복에 두어야 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배의 공동성이 회복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본 논찬자는 이와 같은 정교수의 논문을 살펴보면서 몇 가지를 제안하려고 한다.

 

첫째, 정교수는 한국교회의 예배변화가 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상응한 모습이라고 보았으며 본래의 예배의 의미와 관련하여 문제점으로 진단하고 이를 위해 예배신학적, 성경적, 그리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예배 변화의 실제를 논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예배갱신에 대하여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그러나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예배 신학적, 그리고 성서적인 면에서 많은 분량의 페이지를 할애하여 잘 기술하고 있으나 한국교회 예배의 역사적인 면을 다루는 데 있어서 좀 더 분명하게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분석하였더라면 하는 것이다.

둘째, 본 논문에서 정교수는 한국교회의 예배변화를 논하면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언급하였다. 이것은 예배학자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지적이라고 사료된다. 그러나 문제점들을 지적한 후에 바람직한 예배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너무 신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나머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면이 덜 언급되지 않았는지 질문하고 싶다.

 

셋째, 본 논문을 통하여 정교수는 성서적인 예배의 기본구조로 말씀의 예배와 성만찬의 예 배를 주장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보다 예배신학적 접근을 시도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왜냐하면 대부부분의 한국교회가 말씀중심의 예배로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의 초대교회에서는 안식일에서 주의 날로 예배가 변경된 것을 “안식 후 첫 날에 떡을 떼려하여 모였더니”(행 20:7) 라고 기록하고 있다. 결론에서 정교수는 한국교회의 예배가 ‘찬양중심예배’ 에서 ‘말씀중심 예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는데 논찬자의 견해로는 좀 더 분명하게 강조하기 위해 ’성만찬중심의 예배‘로 표현하는 것은 어떨 까 생각해 본다. 더 나아가 예배신학자의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향하여 성서적인 온전한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매주일 성만찬이 포함되어져야 한다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는 없는가 하고 질문을 하고 싶다.

 

III. 나가는 말

한국교회의 예배갱신이라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정일웅 교수는 본 논문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예배변화와 예전의 문제성을 진단 후에 신학적으로 올바르게 견지되어야 할 바람직한 예배형태를 제시함으로써 한국교회들이 말씀에 근거한 예배로의 회복을 희망하였다. 이번 본 연구를 통하여 한국교회의 예배학자들의 연구가 다양하게 활성화되어지는 계기가 되어 진정으로 한국교회에 성서적인 관점에서 예배의 갱신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 신학적 성경적, 그리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예배 변화와 예전의 문제성을 연구하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예배와 예전의 방향을 제시하여준 귀한 논문을 발표하여 주신 정일웅 교수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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