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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알뜨랑 비누’ 같은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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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알뜨랑 비누’ 같은 성도
 
 한때 여러 종류의 비누가 출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삼 살구 오이 등 피부에 좋은 약초와 과일, 채소가 비누의 재료로 총동원됐었죠. 이들 비누는 모두 고급화를 지향했습니다. 하지만 고급화 물결 속에 조금 다른 콘셉트로 홍보한 비누가 있었습니다. 바로 ‘알뜨랑’입니다.

이름만 봐서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며칠을 써도 처음 본 그 모습, 온 가족이 써도 변함없는 그 모습, 심지어 마구 머리를 감아도 똑같은 그 모습”이라는 기치를 건 비누는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 비누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믿을 수 없는 ‘성능’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목회를 하며 ‘알뜨랑’ 같은 성도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말합니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와 각종 기도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교회의 보물입니다. 무엇보다 그분들의 겸손한 자세를 통해 오히려 제가 많은 것을 배웁니다. 변하지 않는 신앙인의 자세를 가진 분들은 믿음으로 큰 산을 넘고 하나님의 커다란 비전을 간구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 주기도 하죠. ‘알뜨랑 성도’가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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