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어둠을 이긴 사람들은 가고…

첨부 1


어둠을 이긴 사람들은 가고…  
 

2009년은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약 석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김대중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차례로 서거했다. 

살아계실 때에는 잘 몰랐는데 정파와 종교와 출신지를 뛰어넘어 
마치 친아버지나 친형님을 잃은 듯 온 국민이 깊이 애도했다. 
사람은 죽어야 그 실체가 드러난다는 말이 옳다. 

고인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불의와 독재에 맞서 싸웠고 항상 정의와 약자 편에 서려고 애썼다. 

둘째, 생전에 엄청난 음해와 핍박을 받았으나 끝내 그 진실을 인정받았다. 
김 신부의 경우 현실 참여에 적극적이라는 이유로 추기경직에서 몰아내려는 세력도 있었으며 
이로 인해 불면증을 얻었다. 
하물며 김·노 두 대통령이 반대파와 보수 언론으로부터 받은 이지메, 편파 왜곡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 고인들은 승리했다.

셋째, 매우 드물게 진실했고 지성적이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이었고 자상했을 뿐 아니라 독서광이었다. 
용서와 화해를 실천한 분이었다. 

세 분을 한꺼번에 잃고 나니 참으로 허전하고 쓸쓸하다.

- 김흥규 목사(내리교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