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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 간청함을 인하여

  • 송재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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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간청함을 인하여

(눅11:5-13)


우리 교회가 번동에 있을 때 분식집하는 아주머니의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밤중에 대한병원에 갔는데, 인사불성이 되어 위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또 다른 학생의 아버지가 핏기가 없는 얼굴로 근심 중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의 아들도 오토바이 사고로 생명이 위독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왜 끔찍한 사고가 나는 뉴스를 수도 없이 보면서도 자식들에게 오토바이를 사주느냐고 이 사람도 저 사람도 한 마디씩 했습니다. 그 때 그 아버지는 오토바이를 사주지 않으면 학교도 그만 둘 것이며 오토바이를 훔쳐서 타고 다니겠다는 아들의 으름장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사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그러면 안 사주고 견디겠느냐고 대꾸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들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통해서 기도의 위대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Ⅰ. 응답을 원하는 상황으로 인해(5-7)


5절은 “또 이르시되”라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준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자 주기도를 가르치신 후 이어서 기도에 관한 교훈의 말씀을 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주 예수님께서는 기도도 역시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기도란 무엇인가부터 기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가? 또한 기도할 때 자세는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 이런 등등,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주로 배우지만 그 외에도 기도에 대해서 배울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관해 가르치시면서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6 내 벗이 여행 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5,6)라고 요청하면 그 친구가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여행 중인 다른 친구가 밤중에 찾아왔는데, 떡을 얻으러 다른 친구의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더위를 피해 밤에 여행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밤중에 친구가 찾아왔지만 대접할만한 음식이 없었습니다.
이 사람은 밤중이었지만 친구를 위해 또 다른 친구의 집으로 떡을 빌리러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친구의 집은 가족들이 한 방에서 잠을 자야 하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찾아간 친구는 밤중이어서 이미 문은 닫아놓았으며 아이들과 함께 침실에서 잠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친구는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7)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거절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귀찮다는 것입니다. 문은 이미 닫혔고 아이들은 침실에 누워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늦은 시간에 급한 용무가 있다고 할지라도 친구의 집을 방문하여 요구한 것은 예의에 어긋날뿐더러 환영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원망들을 만한 상황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시골의 전형적인 집은 대체로 하나의 방에서 모든 가족들이 한 이불을 같이 덮고 함께 잠을 잡니다. 그러므로 잠자리에 들어간 아이들과 가족들을 깨워 문빗장을 열고 친구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일어날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친구의 요청은 밤중이요 이미 잠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거절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Ⅱ. 응답받기 위한 합당한 자세로 인해(8-10)


밤중에 친구가 찾아왔는데 굶주리는 친구를 위해 대접할만한 음식이 없어 다른 친구의 집을 찾아갔는데, 거절을 당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우리의 기도에도 있다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우리가 기도하면 응답하실 것이며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9,10절 말씀은 기도에 대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9,10)
하나님의 약속은 불변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의 불변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 없이 믿고 기다렸던 사람이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였습니다. 이들 부부는 그들 자신들을 볼 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 자신을 보기보다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했습니다.


롬4:17 기록된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이 사람은 밤중에 친구가 찾아왔으나 굶주린 친구를 위해 대접할 음식이 없었습니다. 빵 세 덩이를 빌리기 위해 친구를 찾아갔으나, 문빗장이 걸려 있고 자녀들과 잠자리에 들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거절하고 거절당한 친구들에 대해 “비록 벗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친구라고 할지라도 도저히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간청함 때문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요구하는 대로 주리라는 것입니다.
“간청함(ἀναίδειαν)”이라는 말은 “부끄러움이 없이(shamelessness)” 즉 “뻔뻔스러운”이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의 “끈질김(importunity)” 때문에 요구에 응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구하라(αἰτεῖτε)”, “찾으라(ζτεῖτε)”, “문을 두드리라(κρούετε)”라는 말씀은 계속 구하고, 계속 찾으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주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셨듯이 “간청함”을 인하여 들으시도록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는 것입니다.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간청하여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이단교파는 이런 말씀을 따라 문을 열어주지 않고 문전박대를 당해도 또 가서 두드리고 무안을 당하고 욕을 당해도 또 다시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므로 전도에 선공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약점은 전도를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반대하거나 싫어하면 내가 아쉬운 것이 뭐가 있느냐는 생각으로 돌아서서 아는 채도 하지 않고 보기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도 끈질길 때 영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도 끈질긴 기도가 응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문전홀대를 당해도, 욕을 먹더라도 계속해서 복음을 전하십시오. 기도가 응답될 기미가 없어도 또 기도하는 것을 멈추지 말고 쉬지 마십시오.


성경은 엘리야의 기도에 대해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약5:17,18)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단 한 번의 기도로 땅에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의 응답을 받았을까요? 엘리야가 단 한 번의 기도로 비가 오는 응답을 받았을까요? 엘리야가 기도응답을 받은 비결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왕상18: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엘리야가 비가 오기를 일곱 번이나 기도했다는 것은 비가 올 때까지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서 기도할 때 일곱 번째 기도했을 때에야 비로소 멀리 바다에서 손바닥만 한 구름이 보였습니다. 엘리야가 단 한 번 기도했는데 와장창 비가 쏟아지지 않았습니다. 엘리야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도 기도가 응답될 때까지 계속해서 쉬지 않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 응답이 올 때까지 약속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Ⅲ. 응답할 수밖에 없는 관계로 인해(11-13)


주 예수님께서 기도응답의 확신을 주기 위한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은 응답받을 수밖에 없는 하나님과 그 백성들과의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좀 더 느슨해졌지만 과거 외국에 나가면 모든 국민들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평소 우리나라에서 살 때는 느끼지 못했던 국가에 대한 감정이 외국에 나가면 남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 형제들 사이의 관계, 교우들 사이의 관계는 유기적인 관계로 더욱 끈끈하게 맺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11,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아버지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생선이 없다면 최소한 해로운 것은 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알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중 사람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알”은 “삶은 달걀”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팔레스타인에서 일상적인 식품입니다. 그러나 전갈은 당연히 식품으로 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쏘이면 큰 고통을 당하게 되는 곤충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마7:9)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해로운 것, 먹을 수 없는 것을 줄 아버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주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13)라고 반문하셨습니다. 즉 악한 사람일지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것을 줄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전혀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들을 살해한 사이코패스 유영철도 아들 사랑이 끔찍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동물이나 물고기, 심지어 곤충들까지도 그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아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선물)을 주시지 않겠느냐”(13)
성령은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요16:7). 성령은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전12:4-11). 그러므로 본문의 의미는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 최고의 선물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그러므로 귀찮고 피곤하고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일일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해 요청을 들어주는 친구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계속해서 기도함으로 우리들의 생애에 기도가 응답되는 풍성한 은혜가 임하기를 바랍니다.


서로 나누기
1. 기도에 대한 우리들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5-7)
 2. 기도응답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8-10)
 3. 아버지와 악한 자와 하늘 아버지는 어떤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가?(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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