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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길 - 변화, 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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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서로 다른 길


2003년 MBC 뉴스의 간판 기자였고 특파원이었고 유명 앵커였고 인터넷 MBC 사장이었던 조정민 사장이 
나이 52세에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해서 큰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늘 가던 골프 연습장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었답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아내가 다닌다는 교회가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내는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는데, 피곤한데 새벽마다 왜 교회에 나갈까? 궁금했답니다. 
비판에는 전문가인지라 생각해 보니 결론은 둘 중에 하나였답니다. 
‘첫째는 불륜이요, 둘째는 광신일 것이다.’ 

그래서 예배당에 들어가 보았는데, 예배당은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방언으로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거, 사이비 집단이구나.'고 생각했답니다. 
아내를 찾아보니 다행히 아내는 조용히 기도하길래 빼낼 수 있겠다 싶었답니다. 
그래서 1주일만 취재해서 카메라 출동에 내보내야겠다 생각하고 
취재를 목적으로 매일 새벽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갔는데, 
나흘째 되던 날, 찬송 가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네 모든 짐 내려놓고/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죄 사함을 너 받으라…" 

가사를 들으며 자기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핑 돌더랍니다. 
아내가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목사님을 집으로 초청했습니다. 
그 목사는 조정민씨에게 무릎을 꿇으라면서 기도를 해주었답니다. 
그 날 무릎을 꿇는데 너무 이상하더랍니다. 
평생 자신의 주장과 고집으로 살았었는데, 
자신이 예수님께  항복선언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더랍니다. 

그런 후 아내와 주변 사람들이 십수년 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매일 술 마신 뒤 의식불명 상태로 귀가한 남편의 양말을 벗기며 울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제발 이 발이 술집에 가지 않고 예배당으로 향하게 해 주세요." 

그날 이후 그동안 자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비판만 가지고는 개인도 사회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는 사실과 
비판만 하며 살던 자신도 삶이 메마르고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내에겐 윽박지르기만 했고 스트레스 풀려고 소주 10여 병을 비우는 폭음과 
싱글 실력이 되도록 골프를 쳤습니다.

“20대에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고, 30대엔 아내를 바꾸고 싶었고, 
 40대 들어선 아들을 변화시키고 싶었지요.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대단히 여기고 사람들이 대단히 여기는 것을 자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속은 썩어들어 가고, 아내 조차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난 다음 아내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아들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니 가정이 회복되고, 
50년 동안 한시간씩 새벽에 예불을 드리던 어머니를 교회로 인도합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방송국에서 수십명을 전도하고 간증합니다. 
그러다가 사표를 내고 미국 보스턴의 고든콘웰 신학대학교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지난 시절은 열정을 가지고 뉴스를 전했지만 
대부분 '나쁜 소식'(Bad News)이었는데, 이제는 '좋은 소식'(Good News)을 전하며 
남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단했기 때문입니다. 
조정민씨는 지금 온누리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과는 MBC 입사 동기인데, 
언론계에 첫발을 디딘 날 두 사람은 이 땅의 변혁을 위해서 인생을 바치자고 결심했고 
둘 다 스타 기자, 스타 앵커의 길을 걸었지만 지금 둘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동영의원이 조목사님을 만나 말하더랍니다. 
"자네야말로 가장 부러운 길을 가고 있는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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