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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팔꽃과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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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과 해바라기


1970년대 후반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해바라기와 나팔꽃" 이야기를 
어느 목사님이 각색한 이야기 입니다. 

<담장 아래 어느 꽃밭에 해바라기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형제는 자기들의 이상인 햇님을 향해 뻗어가며 서로 누구의 키가 더 크게 자랄 것인지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때론 담장 너머의 세계에 대해서 서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형제의 발 밑에 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기댈 곳을 찾아 이 두 형제 사이를 기웃거리던 나팔꽃이었습니다. 
 나팔꽃이 먼저 작은 해바라기에게 부탁을 합니다. 

 "작은 해바라기 님! 저는 혼자서는 설 수 없는 존재랍니다. 
 저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자라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답니다. 
 해바라기님께서 저의 기댈 곳이 되어 주신다면 저의 가장 아름다운 꽃을 당신께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말은 들은 작은 해바라기는 버럭 신경질을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라고! 나는 너처럼 거추장스러운 존재는 딱 질색이야! 
 나는 누군가가 내 몸에 와 닿는 것조차 싫어. 
 그런데 너는 나를 칭칭 감고 올라가 나를 꽁꽁 묶을 것 아니니? 
 나는 저기 하늘에 보이는 햇님을 향해 커 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단 말이야. 
 그러니 다른 데나 가서 알아보라구" 

 작은 해바라기의 가시 돋친 말에 나팔꽃은 잔뜩 주눅이 들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팔꽃은 큰 해바라기에게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그런데 큰 해바라기는 발치에 있는 나팔꽃에게 빙긋이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큰 해바라기의 그 환한 미소에 힘을 얻은 나팔꽃은 용기를 내서 부탁합니다. 
 "큰 해바라기 님, 저는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는 존재랍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기대야만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있답니다. 
 좀 거추장스럽더라도 큰 해바라기님께서 저의 기댈 곳이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큰 해바라기님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저는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여 드릴 수가 있습니다" 

 큰 해바라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팔꽃 아가씨! 걱정 마세요. 제가 아가씨의 버팀대가 되어 드릴게요. 
 사실 햇님을 바라보며 남보다 더 크게 자라려고 경쟁하듯 달려온 나의 삶은 각박하기만 했답니다. 
 아가씨와 함께 저기 하늘의 햇님을 향하여 더불어 여행을 하고 싶군요. 
 어서 아가씨의 여린줄기를 제 몸에 기대세요. 
 제 몸에 약간 거칠은 솜털이 박혀 있긴 하지만, 조심조심 타고 올라오신다면 못 오를리 없을 거예요" 

큰 해바라기의 기꺼운 허락을 받은 나팔꽃은 기쁨에 겨워 해바라기의 몸을 힘껏 감싸 안으며 
자라 올랐습니다. 

마침내 나팔꽃은 연분홍 나팔꽃을 가득 피웠고 바깥세상의 아름다움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팔꽃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큰 해바라기는 더욱 아름답고 우아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 쳤습니다. 
비바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쓸어 갈 것처럼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밤새도록 불던 비바람이 잔잔해지고 드디어 아침해가 돋았습니다. 
나팔꽃은 부랴부랴 꽃을 피워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나팔꽃은 작은 해바라기의 모습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해바라기가 목이 꺾인 채로 흔들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밤의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목이 부러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바람을 맞은 큰 해바라기는 상처하나 없이 든든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 거센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큰 해바라기를 꽁꽁 감싸고 있는 
나팔꽃 덩굴이 보호했던 것입니다. 
아침의 따사로운 햇님을 향해 큰 해바라기와 나팔꽃은 함께 행복했답니다.>

연합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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