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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큰 기쁨의 좋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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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쁨의 좋은 소식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는 1988년 이 마을에서 세 평짜리 판잣집에 불과한 광야교회를 열고 15년 동안 노숙자와 쪽방 주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왔습니다. 

1987년 임 목사는 길거리 전도를 하던 중 노숙자들에게 이곳 소문을 듣고 처음 오게 됐고 그 뒤로 이 거리에 눌러 앉았습니다. 길거리의 부랑아들이 한뎃잠을 자고 있으면 따뜻한 방으로 데려가 재우고, 술을 먹고 구토하면 몸과 옷을 씻어주었습니다. 라면을 끓여 속을 풀어주면서 말벗이 되기도 했습니다. 쪽방에서 조금씩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쌀과 연탄과 김치를 갖다 주었습니다. 직접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해 번 3만~4만원의 일당을 쪽방 월세를 못내는 주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그래도 임 목사에게 돌아온 것은 각종 욕설과 참을 수 없는 모독이었습니다. 

"한번은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교회 찬송 때문에 술맛이 떨어진다' 며 저를 끌고 가 몰매를 때리기도 했죠. 또 자기 부인이 가출했으니 '목사 부인과 자겠다'고 칼을 들고 밤에 쳐들어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쇠파이프를 들고 직접 싸워서 아내를 지켜냈지요." 

그곳에서 임 목사는 88년부터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갈 곳 없는 부랑아, 장애인, 매춘부들과 함께 교회에서 살면서 시장에서 시래기를 주워오고 수제비와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습니다. 낮 12시가 되면 근처에 있는 쪽방 주민들과 노숙자 등 250여 명이 고가(高架) 밑의 광야교회로 모여들어 긴 줄을 이룹니다. 교회는 이들에게 하루 세 끼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자 6명이 꽁치조림, 단무지 무침, 우거지 된장국 등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 등 다른 봉사자들은 마당에 앉아 있는 노숙자들에게 식판을 나릅니다. 

임 목사의 고군분투가 바깥으로 알려지면서 광야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는 모두 26곳이고, 식사 준비는 영락교회, 예손교회 등 18개 교회에서 찾아오는 교인 봉사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매일 5~6명의 봉사자들이 무료 봉사를 하며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는 50여 곳으로 한 달에 평균 700만원의 후원금을 보조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교회를 열 때 주변에서 1년 동안 1명이라도 변화시키면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을 15년간 지켰습니다. 노숙자들도 겉만 보면 무서워 보이지만, 다가가면 이들이 얼마나 외롭고 지친 사람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 봉사자의 말입니다.

성탄절이 바로 지난 오늘 아침은 이렇게 날씨가 춥습니다.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하는 노숙자들의 수가 더 많이 늘어나으며 이제는 늙은이 뿐 아니라 젊은이도 함께 노숙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부 노숙자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에게 따뜻한 손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오셨으며 치유의 손길을 뻗혔습니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쳤지만 그 가르침이 교회에서도 찾기 힘든 것이 바로 오늘의 비극입니다. 베들레헴에 임하신 예수님의 탄생이 모든 사람들 마음에도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0-11] 

- 출처 : 남산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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