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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위대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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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용서


저는 금세기 용서의 실천으로 한 공동체, 한 나라를 위대한 미래로 이끈 우리 시대의 가장 감동적인 리더가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존 칼린의 <인빅터스>(Invictus)라는 책은 이런 만델라의 감동적인 크리스쳔 리더십을 무엇보다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우리가 꿈꾸는 기적>이란 제목으로 영화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에서 럭비는 본래 백인들만의 스포츠였습니다. 오래전부터 백인들만이 사용해온 남아공의 국기, 국가, 그리고 그들의 대표적인 럭비팀 스프링복스는 인종차별의 상징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럭비 경기가 벌어지면 흑인들은 남아공의 상대 팀을 응원하곤 했다고 합니다. 

천신만고 27년간의 복역 생활을 마친 넬슨 만델라가 극적으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나라의 통합은 불가능한 기대처럼 보였고 언제 어떻게 산화될지 모르는 불안한 나라였습니다. 백인들에게 넬슨 만델라의 당선은 그들에게 임할 복수를 기다리는 불길한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정권은 바꾸었지만 아직도 백인들만으로 구성된 스프링복스 럭비팀의 유니폼은 남아공 흑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모든 것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이 되고 얼마되지 않아 남아공과 오스트레맇리아 월드컵 럭비 결승전이 벌어진 그 날 경기 5분전에 갑자기 넬슨 만델라가 월드컵 경기장에 등장한 것입니다. 그것도 남아공 흑인들이 그렇게 증오하는 스프링복스의 유니폼을 입고 말입니다. 그것은 흑인 지도자로서 백인들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백인들의 모든 것을 수용하겠다는 말보다 더 큰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약 5분동안 경기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유니폼을 입은 채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 앞으로 다가서 첫 번 백인 선수의 손을 잡는 순간 스탠드에서 누군가가 갑자기 넬슨~~넬슨~~넬슨~~라고 외치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 소리는 온 경기장을 압도하고 있었고 백인도 흑인도 함께 울고 있었습니다. 

<인빅터스>의 저자 존 칼린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만델라는 자신의 관용을 드러내는 이 조용한 상징적 행동으로 남아공을 새로운 국가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날 남아공의 백인들은 만델라가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우리는 당신들의 과거를 용서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들 백인들과 함께 열광하며 살아갈 것입니다.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흑인들도 그들의 지도자들을 따라 백인들을 용서하기로 동의한 것이다. 이렇게 용서와 화해의 새 날은 찾아왔다” 

그날 남아공의 한 흑인 결코 백인을 용서하지도 그리고 백인의 게임을 응원하지도 않겠다고 한 베케 베케라는 청년도 TV를 보다가 갑자기 마음이 무너지고 동시에 자기의 가슴속에 쌓인 증오가 녹아내리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현실이야. 이제 남아공의 팀은 나의 팀이야! 그들이 누구든 그들의 피부색이 무엇이든 그들은 나의 팀이야!” 

하나님은 그날 남아공에게 게임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다음 주일 만델라는 남아공에서 가장 인종편견이 심했던 네델란드 개혁 교회를 찾았고 백인 목사와 교인들은 역사상 차음으로 자신의 교회를 방문한 흑인 성도 만델라를 끌어안고 함께 찬양을 불렀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남아공에는 진정한 역사의 새 날이 찾아왔습니다.  

-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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