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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미친개를 묶으신 하나님 -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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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를 묶으신 하나님 


아프리카 감비아는 모슬렘 국가입니다. 저는 월럿 부족과 만딩고 부족을 위해 사역을 했는데 월럿 부족은 조상 대대 이슬람부족으로 자부심이 무척 강합니다. 그곳 자매 한명을 접촉해서 개종시켰습니다. 이 자매가 예수를 믿고 참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18살에 만났는데 21살 때 이 자매가 세례를 받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동네 사람들이 다 알게 되니 가족에게 먼저 알리라 했습니다. 물론 반대는 있겠지만 알리기는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자매의 식구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마당에 앉아 잡담을 나눌 때 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자매가 집으로 가는 것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현관 밖을 보니 그 자매가 속옷만 입은 채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문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제가 문을 열자 자매는 그냥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 자매를 내 놓으라고 합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묵묵부답으로 고개만 저었습니다. 그들은 1시간 째 실랑이를 벌이다 돌아갔습니다.

그 자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동네 주민들이 기분 좋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제가 예수를 믿게 되었는데, 그 증표로 이제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말까지 마치자 아버지가 자매의 머리를 잡아 땅바닥에 눕히고 밟기 시작했답니다. 그러자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밟기 시작했습니다. 자매가 소리를 지르니까 밖에 있던 고등학생 남동생이 무조건 달려들어 사람들을 몸으로 밀어내고 누나를 깜깜한 어둠속으로 빼낸 것입니다. 

다음 날, 세례는 줘야하는데 자매는 퉁퉁 부은 채 누워있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종일 조용하던 사람들이 밤10시 무렵에 자매의 가족과 이웃 20여 명이 우리 집을 찾아 왔어요.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네 놈이 모슬렘 땅에 들어와 더러운 종교, 기독교를 퍼트려서 우리 딸이 넘어갔으니 네 놈이 알라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며 온갖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자매의 아버지보다 그 옆에 있던 삼촌이 더 무서웠습니다. 흑인들은 보통 눈이 아래로 처지고 착하게 생겼는데 그는 눈이 아주 무섭게 생겨가지고 자기 형이 나를 저주하는 동안 아무 말 없이 팔짱을 끼고 저를 계속 째려보았습니다. 저는 저주하는 아버지를 무시하고 ‘저 삼촌이 나를 공격하려고 무엇을 숨겨놓고 저러나?’ 경계하였습니다. 자매의 아버지는 1시간 동안 저주하고 “네 놈의 목숨이 보존될 줄 기대 마라!”하며 돌아갔습니다. 

여러분, 살기(殺氣)를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그날 밤 그 무리 속에서 살기를 느꼈습니다. 그들이 돌아가자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현관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 또 점검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고 저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상황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저를 지켜주옵소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옵소서. 그들의 눈에서 살기를 봤습니다. 그들은 무언가 할 태세입니다.” 

간절히 기도하는데, 제가 아까 분명히 잠근 뒷문이 삐걱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봤더니 자매의 아버지가 저주할 때 옆에서 팔짱끼고 저를 째려보던 그놈이, 나무도 자르고 풀도 베고 고기도 자르는, 감비아의 긴 칼을 가지고 서있었습니다. 저는 온몸이 마비되어 꼼짝없이 있는데 그가 말 한마디 없이 제 오른쪽 옆구리를 꾹 찌르는 겁니다. "주여, 저는 이제 여기서 죽습니다. 제 영혼을 받으시고 제 가족을 지켜주세요." 하고 눈을 떴는데 꿈이었습니다. 죽는 환상을 본 저는 ‘오늘 내가 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전화가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습니다. 가만히 앉아 기도하려 해도 극한 두려움에 기도도 안 됩니다. 성경을 보려 해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앉아 내가 오늘 어떻게 죽으려나 생각만 했습니다. 

어느덧 아침이 밝아 왔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아침잠이 많은데 이른 아침에 우리가 양육하던 마머드 카마라가 “목사님!”하고 들어오는 겁니다. 그 친구가 제 앞에 앉더니 다짜고짜 우리 동네에 미친개가 한 마리 있다는 겁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을 정신이 아니라 했지만 계속 말을 합니다. 그 개가 얼마나 사나운지 사람들이 근처에도 못 가는데 아직 그 개에게 물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신기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개의 목과 다리를 철사로 꽁꽁 묶어놓았기 때문이랍니다. “목사님, 모슬렘들이 미친개처럼 짖어도 우리를 물지는 못합니다. 예수님이 묶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순간 ‘하나님께서 공포에 떨고 있는 나에게 지금 이 청년을 보내셔서 말씀하시는구나!’ 했습니다. 그 자매는 이후에 수십 명이 보는 가운데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도사와 결혼해서 목사 사모가 되었고 지금 감비아 교회의 여성 지도자가 되어 있습니다. 

- 유병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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