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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유머] 지옥의 모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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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귀들이 긴급대책회의로 모였습니다. 
한국 사람들 때문에 모인 것입니다. 

의장 마귀가 안건을 꺼냅니다. 
“그동안 우리 지옥불이 정말 뜨거워서 사람들이 생각만 해도 벌벌 떨었는데 
한국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활활 타는 지옥불에 넣어도 하나도 안 뜨겁다고, 
오히려 ‘어, 시원하다’ 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원인을 조사해 보니 한국 사람들이 워낙 찜질방, 불가마에 단련이 되어서 
웬만큼 뜨거운 불에 들어가서는 ‘어, 시원하다. 여기 불가마 정말 화끈한데?’ 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기저기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옥불가마의 온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자, 
 이참에 지옥불가마를 리모델링해서 가스 가마로 만들면 좋겠다.” 등등... 

하지만 누군가 
“그렇게 뜨겁게 하면 사람들이 지옥불이 무서워 다 교회 다니고 지옥에 하나도 안 올 텐데 
그 문제는 어떻게 하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장내는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집니다. 

그러다가 한 젊은 마귀의 제안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여져 
드디어 지옥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떤 한국 사람이 예수 안 믿다가 죽어 지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다가오더니 친절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지옥 구경을 시켜드릴 테니 마음에 드시면 지옥에 오시고 안 들면 안 오셔도 됩니다.” 

한국 사람은 이게 웬일인가 싶어 그 마귀를 따라 지옥을 구경하는데 지옥이 지옥 같지 않은 거예요. 
너무 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게다가 그 무섭다는 지옥불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지옥에 가겠다고 자원하게 되지요. 

그런데 막상 지옥에 가보니 얼마나 무섭고 겁나고 지옥불이 활활 타는지요. 
아무리 찜질방에서 단련된 몸이지만 도저히 견디기 힘들더랍니다. 
자기가 전에 보았던 지옥과는 너무 다른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아니, 내가 전에 본 지옥하고 너무 다른데 왜 날 속였느냐?” 

그러자 마귀가 씩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전에 본 지옥은 모델하우스였소.”

마귀들은 한국 아파트들 중에 모델하우스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실제 입주해 보면 모델하우스와 너무 다른 게 많다는 뉴스를 보고 
한국식으로 한국 사람들을 속인 것입니다. 
그랬더니 정말 한국 사람들이 속아서 지옥 가겠다는 사람이 많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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