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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빨간색 끈을 자르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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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

미국 뉴저지주 멘로 파크에 토머스 에디슨의 실험실이 있었다. 지금 이곳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공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소 이후 6년 동안 이 실험실에서는 무려 400개 이상의 발명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 특허청은 항상 빨간색 끈으로 묶인 상자가 배달되길 기다렸다. 왜냐 하면 이 특별한 상자는 바로 에디슨의 실험실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빨간색 끈을 자르다(cutting red tape)’라는 표현이 생겨났고, 이 말은 ‘새로운 것을 보게 되는 기대와 흥분’을 의미하게 됐다.

미시간주 잭슨시에는 웨스트윈즈라는 ‘빨간색 끈을 자르는 교회’가 있다. 이 교회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론 마토이아라는 목사가 있었다. 그는 미국인들이 ‘구태의연한 교회생활’보다는 ‘새로운 영성생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웨스트윈즈 교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새로운 영적 순례의 모험을 제공하려고 했다.

영적 순례의 출발로 웨스트윈즈는 먼저 예술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포스트모던인들이 교회 안에서 예술적이고 심미적인 영적 경험을 갖도록 했다. 희랍어에서 유래된 ‘심미(asesthtics)’라는 말은 ‘감각을 통해 지각된 것들’이라는 의미다. 즉 이 교회는 포스트모던인들이 다감각, 다중매체, 다층적 행위, 상징, 언어, 은유를 통해 의미를 경험하고 현실을 평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래서 웨스트윈즈의 예배는 첨단의 기술이 아니라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의 심미적 예술’로 드려졌다.

그리고 웨스트윈즈는 성령에 깨어있는 교회가 되길 원했다. 직무내용 설명보다는 영성상태 설명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웨스트윈즈의 사역자들에게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서로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독려했다. 마토이아 목사가 팀 사역을 강조할 때면 각 팀에게는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고칠 수 있는가?”를 묻는 대신 “여기서 무엇이 가능한가? 누가 해보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했다. 그 결과 웨스트윈즈교회에는 언제나 빨간색 끈을 자르는 창조와 혁신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말하자면 웨스트윈즈 교회가 포스트모던 교회를 위한 영적 발명공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웨스트윈즈 교회로 들어설 때 맨 처음 발견하게 되는 것은 벽에 걸린 멋진 그림이나 조각품이 아니라, 복도의 양 벽에 촘촘히 붙어 있는 어린이들의 타일장식품이다. 웨스트윈즈는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제자들의 편견에 주목하고(마 19:14) 어린이들을 말씀 속에 포함시키셨듯이(마 18:2∼3) 어린이들을 사역에 참여시켰다. 다시 말해 교회를 세운 선조들을 존경하듯이 웨스트윈즈 교회는 교회를 세울 어린이 또한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웨스트윈즈처럼 당신의 교회도 빨간색 끈을 자르는 기대와 흥분에 넘쳐보면 어떻겠는가?

번역=스피릿벤처미니스트리스코리아 김영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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