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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독교의 가장 큰 딜레마 ‘의로움이 오만과 배타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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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 기독교의 가장 큰 딜레마 ‘의로움이 오만과 배타주의로’
하이델베르크 대학 쥬엣 교수 방한, 21세기 교회 문제 지적

- 최근 방한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로버트 쥬엣 교수

“종교의 가장 큰 딜레마란 ‘우리는 너희보다 더 의로워’ ‘우리는 너희보다 자유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란 말들이 자신의 우월성을 자랑하는 오만과 교만, 극단적 배타주의로 잘못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신약학회(회장 이달 교수)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로버트 쥬엣 교수는 ‘로마서-21세기 아시아를 위한 바울의 편지’란 제하의 강연을 통해 2천년 전 로마교회와 21세기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비교하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하나님을 집 안에 가두고 문화적인 우월성을 내세우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며 “바울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의 극단적 배타주의는 스페인 선교에 큰 위협이 됐으며, 또한 오늘날에도 선교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도 우월하지 않다”며 “우리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늘 각인하여 하나님의 의를 온 우주, 모든 인류로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전통 개혁주의 교리인 ‘이신칭의’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하며 “이신칭의란 ‘수치스러운 자들을 위해 그리스도께서 수치스런 죽임을 당했다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이는 곧 모든 인류가 평등하게 존중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의로움은 지배층의 오만과 하층계급의 수치를 무너뜨린다”며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주어지는 의로움을 통해 우리는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편협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다메섹으로 향하는 바울의 열심을 예로 들며, 하나님에 대한 비뚤어진 거룩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충격적으로 깨달았던 사실 중에 하나는 자신의 열심 한 가운데에 죄의 권세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자신의 하나님에 대한 열심이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욕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러한 종교적 거룩, 열심은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있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돼 버린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마서 16장에 따르면, “로마교회는 한 명의 부유한 패트론의 지도력이 아닌 교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동의에 의해 운영됐다”며 “이는 각 공동체 구성원의 동등한 권리에 초점을 맞춘 ‘사랑의 공동체’로 기독교 초기에 형성된 평등주의 전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제했다.

김근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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