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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를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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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아득했다.
친구집에 간다고 나선지 1시간도 채안되었는데 아이는 지금  대형마트에서 게임시디를 몰래들고나오다가 붙들려서 보호하고 있는중이니 와서 싸인하고 데려가라고 했다.
아이를 바꿔달라고 하니 겁에 잔뜩질려 울기부터했다.
집에서 20여분 걸리는 거리를 걸어가는 동안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했다.
몇번 헌금에 손을 댄적이 있어 그때마다 꾸짖기도, 타이르기도, 붙들고 기도하기도 하면서 내심 많은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물건에 손을 댄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물건에 손을 대었다지않은가.
세상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일단 냉정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도착하니 아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대성통곡을 해댄다.
직원이 경위서를 내밀면서 자기도 위에 보고를 해야하니 할수없다고 했다.
내용을 살펴보니 학교 학년 반 담임선생님 이름이  적혀있기에 학교에 통보가 되느냐고 물으니 그렇지는 않고 다만 참고로 적은것이라고 했다.
담임선생님의 이름을 보면서 그동안 애써 가르쳐주신 그 이름에 누가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싸인을 하고 정중히 사과를 한후 아이를 데리고 집가까이 오는동안 아이도 나도 아무말이 없었다.
마침 점심식사시간이기에 집근처 중국집으로 들어가 짜장면 두그릇을 시켜 아이를 먹게하고 나도 먹으면서 그때도 말이없었다.
아이에게는 그래서 더 힘든 시간이었는지 모르지만 집에 돌아와 아이를 제 방에들어가게 하고 나는 이것저것 치우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다.

아이와 마주앉아 손을 잡았다. 이제는 혼이나겠구나 싶었는지 잔뜩 긴장을 한채 무릎을 꿇었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엄마는 너를 사랑해. 설혹 네가 아주 큰 잘못을 해서 가지말아야할 곳에 간대도 여전히 엄마는 널사랑해. 세상 사람이 모두 너를 죽여야한다고 외쳐도 엄마는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다. 그건 네가 엄마 아들이기때문이야.
네가 남에게 칭찬을 들으면 엄마도 기쁘고 욕을 들을땐 엄마마음도 아파.
그건 네가 엄마의 아들이고  너를 사랑하기때문에 그래.
하나님도 그런  너를 엄마보다도 더 사랑하신단다. 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피흘려 죽게 하신거야.

뚝뚝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안고 기도하고서는 쉬라고 한후 안방에 돌아와 눈을 감은 내 눈에서도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아이에게 해준 말은 사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내가 너를 그렇게 사랑한단다. 네가 기쁠때 나도 기쁘고 네가 힘들때 내가 너를 품에 안았고 네가 자꾸 곁길로 가려할때는 내 마음이 녹아내렸단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는 변함없는 내 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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