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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도의 어머니(1) : 자녀를 평생 이끄는 ‘신앙의 젖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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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특히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민족과 세계의 지도자로 이끈다. 성경만 보더라도 어머니 한나의 기도는 어린 사무엘을 민족의 지도자로 세웠다. 방탕하던 어거스틴을 성자로 만든 것도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 때문이며,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도 어머니 수산나의 기도 덕택이다. 맞벌이와 취미생활, 재테크 등으로 바쁜 이 시대의 어머니들이 관심 가져야 할 곳은 어디일까. 기도의 어머니를 5회에 걸쳐 싣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전 간증집회를 다니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 채태원 집사가 단칸방 시절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5남매를 위해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다. 머리맡에서 해 주시던 그 기도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는다”고 말해 성도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국 사회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꿈꾸고 생활 수준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나아졌지만, 그와 반비례해 기도의 열기는 수그러들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생계와 자식의 신앙, 건강, 진로를 위해 눈물로 교회 마룻바닥을 적시던 ‘기도의 어머니들’이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주 계층인 30·40대 주부들은 직장전선에 있으며, ‘기도의 어머니’가 아니라 ‘학습 코치’의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홍성주 예닮교회 목사는 “요즘 어머니들이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긴 하지만 단순히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기도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특히 수능 시즌만 되면 기도의 열기가 반짝 나타난다”면서 “평소 어머니들이 가정에서 말씀과 기도로 영성을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윤희(구약학) 교수는 “한국 어머니들은 자신이 손수 나서서 자녀의 삶을 대신하려고 해, 심지어 자녀 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헬리콥터 엄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신앙과 기도의 본을 보여 자녀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녀에게 어머니가 든든한 기도의 밧줄로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수”라며 “하나님 앞에서 사무엘을 키운 한나, 하나님이 모세의 인생을 책임지실 것을 믿고 갈대상자에 넣어 떠내려보낸 모세의 어머니같이 신앙과 기도로 본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조갑진(신약학) 교수는 “조사해보면 현재 한국 교회를 움직이는 목회자 가운데 기도의 어머니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이만신 중앙성결교회 원로목사와 김홍도(금란교회) 김선도(광림교회) 김국도(임마누엘교회) 목사 형제 등을 꼽았다. 조 교수는 “이 시대 어머니들이 다른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도로 자녀들을 하나님의 용사로 키워야 한다”면서 “어머니의 기도야말로 미래 한국 교회를 위한 귀한 텃밭과 같다”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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