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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울함을 기쁨으로 바꾸려면 (욥 2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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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을 기쁨으로 바꾸려면 (욥 29:1-13)

(욥 29:1) 욥이 또 비사를 들어 가로되
(욥 29:2) 내가 이전 달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날에 지내던 것같이 되었으면
(욥 29:3) 그 때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취었고 내가 그 광명을 힘입어 흑암에 행하였었느니라
(욥 29:4) 나의 강장하던 날과 같이 지내었으면 그 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
(욥 29:5) 그 때는 전능자가 오히려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의 자녀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욥 29:6) 버터가 내 발자취를 씻기며 반석이 나를 위하여 기름 시내를 흘러 내었으며
(욥 29:7) 그 때는 내가 나가서 성문에 이르기도 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베풀기도 하였었느니라
(욥 29:8) 나를 보고 소년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욥 29:9) 방백들은 말을 참고 손으로 입을 가리우며
(욥 29:10) 귀인들은 소리를 금하니 그 혀가 입 천장에 붙었었느니라
(욥 29:11) 귀가 들은즉 나를 위하여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위하여 증거하였었나니
(욥 29:12) 이는 내가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 줄 자 없는 고아를 건졌음이라
(욥 29:13) 망하게 된 자도 나를 위하여 복을 빌었으며 과부의 마음이 나로 인하여 기뻐 노래하였었느니라

세계보건기구(WHO)와 하바드대 보건대학원의 공동연구 결과는 오는 2020년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이 심장병 다음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우울증 걸린 사회』라고 말해도 그렇게 과장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매일 언론에서 쏟아 내는 것은 우리의 기분을 우울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울증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도 심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증 이상의 우울증 유병률은 25.4%로 미국인과 일본인 보다 휠씬 높다고 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34.5%나 되고 치료가 필요한 중증도 14%에 이른다고 합니다. 방치하면 15%는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우울증에 빠지면 즐거운 일이 없고 사는 것이 재미가 없습니다.  늘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에 싸입니다. 먼 산만 바라보아도 서글퍼지고 외롭습니다. 패배감, 좌절감, 상실감에 사로잡힙니다.  불면증, 반복되는 두통, 무력감에 빠집니다. 쉽게 피곤해 집니다. 기도해도 활력이 없습니다. 봉사해도 짜증만 납니다. 예배를 드려도 감동이 없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아 집니다. 심하면 죽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앙인도 우울증에 사로잡힐 수 있을까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엘리야, 사울 왕, 모세,  다윗같은 이도 우울증에 시달렸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인의 우울증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신뢰에 대한 상실에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을 오해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신 31:6)" 버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지친 인생을 쉬게 하십니다. 상처난 감정을 감싸안아 줍니다. 잃어버린 자존감을 세워줍니다.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는 사고 구조를 바꾸어 줍니다. 모든 것 다 잃었다고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해 주십니다. 
  
그러면 사단이 우울증으로 우리를 공격할 때 어떻게 우울함에 사로잡히지 않고 기쁨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욥은 우울증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부자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업이 망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사랑스런 자녀들을 모두 한꺼번에 잃게 되었습니다. 건강하던 욥은 온 몸에 악창이 발하여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내까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비난합니다. 친구들도 찾아와 위로하기는 커녕 욥을 힐난합니다. 한 가지 고난만 찾아와도 견딜 수 없을텐데 한꺼번에 모든 고통이 겹쳐서 밀려옵니다. 우울증의 포로가 되어 낙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불신앙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욥이 어떻게 승리했을까요?  우리는 오늘 욥기 29장을 통하여 욥의 승리하는 신앙을 본받아 우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기쁨으로 바꾸며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이 임재하셨던 일을 기억할 때 기쁨이 솟아납니다.(2-11)
  
마음이 쳐져 있을 때 과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셨던 축복을 기억하는 것은  믿음의 불이 우리안에서 다시 타오르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욥은 과거를 회상하며 큰 기쁨을 창조하며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욥을 통해 과거를 근거로 오늘의 기쁨을 가져오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욥을 지켜 보셨고 그와 우정을 나누셨습니다.  하나님의 빛이 욥에게 비추었고 하나님의 임재가 욥과 욥의 자녀들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모든 부와 성공의 근원이셨던 바, 욥은 그때를 회상하며 "젖으로 내 발자취를 씻으며 바위가 나를 위하여 기름 시내를 쏟아냈으며"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임재함으로 욥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젊은이들이 곁으로 비켜서며 성의 지도자들과 성문에 앉았고 욥은 가는 곳마다 존경을 받았습니다.  욥에 대해 듣는 자마다 좋은 말을 했고 욥을 보는 자마다 욥을 칭송했습니다.  
   
욥은 이 모든 축복과 기쁨의 근원을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기에 따라온 은혜임을 깨달으며 회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우정을 나누며 깊은 교제를 하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행복해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나님과 친근한 교제를 하시며 기쁨을 맛보셨습니까?  어떻게 그런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가? 

서울 법대에서 법을 전공하면서 가야금에 심취하여 일평생을 국악에 바치고, 한국 국악을 많이 외국인들에게 알리신 황병기 선생이  쓴 책 중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1989년도에 한국 정부는 에밀레 종 타종을 그 해를 마지막으로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오래 된 종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황병기 선생은 마지막 타종을 듣기 위해서 일부러 경주로 내려갔습니다. 마침 타종을 위해 종각 위로 올라선 박물관장이 군중들 제일 앞에 서 있는 황 선생을 발견했습니다. 

박물관장은 황 선생에게 같이 타종을 하자며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황 선생은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 올라갔습니다. 긴 통나무를 잡고 열두 시 정각에 첫 번째 타종을 했습니다. 종의 여운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두 번째 타종을 합니다. 그런데  에밀레 종은 세계에서 여운이 제일 깁니다. 그러니까 서른세 번을 치려고 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한 번을 치고 두 번, 세번을 쳤습니다. 그리고 황 선생은 그만 내려와 버리고 말았습니다.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박물관 마당에 운집한 시민들이 내지르는 열광적인 환호성 때문에 막상 종이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은 종을 치러 간 것이 아니라 종소리를 들으러 간 것인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더 이상 그 곳에 머물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한 분이 황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왜 내려오십니까?" "나는 종소리를 들으러 왔는데, 사람들 환호성 때문에 들을 수 없으니 그냥 가렵니다." "교수님, 맞은 편에 있는 반월성 언덕으로 올라가십시오. 그러면 들립니다." "황교수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앞에서 안 들리는 소리가 어떻게 그 곳에서 들릴까 했던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그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인간의 소리는 들리지 않고, 인간의 함성을 뚫고 신비스러운 종소리가 자기의 귀를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람들 안에서 끓어오르는 온갖 욕망의 소리들에 묻혀 진리이신 주님의 소리를 들리지 않습니다. 주님은 진리이십니다. 진리의 영이십니다. 진리는 결코 인간의 함성 속에서 들리지 않습니다. 내가 입을 다물 때, 내 욕망의 소리를 내려놓을 때,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오직 그분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일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산이 터지고 땅이 흔들리는 지진 속에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불 속에서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바람 속에서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못 들을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가 고요하게 있을때 오히려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자기 만족에 사로잡히면 기쁨을 얻을 수는 있지만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죽지 않는다" 유머 시리즈를 아십니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늙은 스키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산 밑으로 내려갈 뿐이다.  늙은 빵장수는 죽지 않는다.  다만 일어나지 못할 뿐이다.  늙은 축구선수는 죽지 않는다.  다만 헛발질을 할 뿐이다.  늙은 골프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친공을 잃어버릴 뿐이다.  

요즘 코메디 프로에왕년에 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왕년에라는 말이 참 유행했습니다. '내가 왕년에는 잘 나갔단 말이야.' 어려운 현실을 잊고자 과거를 들먹이며 과장과 허위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실도피의 함정에 빠집니다. 과대망상의 함정에 빠집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하나님이 역사하신 일들을 기억하면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기쁨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새힘을 얻게 됩니다. 
  
고통스런 현실을 만날 때 지나간 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며 복과 은혜를 베푸신 시간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위로를 받으며 약화된 믿음을 회복하는 지혜를 갖기를 바랍니다.   

  
2. 남들에 대한 사역을 기억할 때 기쁨이 솟아납니다.(12-13)
  
욥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남들과 나누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했다고 비난했지만 실제로 욥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행복을 전해준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욥은  가난한 자들에게 양식을 주고 고아들을 보살펴 주었으며 과부를 즐겁게 해 주며 심지어 나그네들까지도 변호해줌으로 성내에 의와 정의를 북돋웠습니다.  앞을 못 보는 이의 눈이 되어 주며 발을 저는 이에게 발이 되어 주었으며 궁핍한 사람에게는 아버지가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욥은 가난한 자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악인들과 맞서 싸웠고 약자들을 그들의 이사이에서 빼어 냈습니다. 욥은  의협심이 강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욥은 위로와 도움의 말을 하는 권위자 바나바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었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당혹해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로운 결정을 하도록 돕고 애도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역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지만 사실은 그렇게 하므로 하나님게서 욥 자신에게 더 큰 기쁨이 함께 하게 하신 것입니다. 

돼지가 하루는 암소에게 평소 자신의 불만을 토로했습니다."암소야,너도 보다시피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해주니? 사람들은 내 고기로 햄과 베이컨을 만들어 먹잖아? 또 내 창자를 빼내 순대를 만들어 먹고 심지어는 발도 족발로 만들어 얼마나 맛있게 먹니?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고 너만 좋아할까?"
  
암소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너는 죽어서만 좋은 일을 하고 살아있을 때는 너만 먹잖아? 그러나 나는 살아있을 때도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고 또 맛있는 우유도 주잖아?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고 너는 싫어한단다."
  
우리가 가진 물질은 어차피 죽으면 남에게 다 주고 가야 합니다.  그러니 살아있을 동안에 남에게 많이 베풀도록 합시다.그러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서도 칭찬을 받고 하나님도 우리에게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섬길 기회가 주어지면 망설이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기쁨으로 섬깁시다. 영혼을 구하고 세우는 일에 열심을 냅시다. 
  
우리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만 열심히 달려가면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것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별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른 이들을 열심히 도운 일이 있으면 그런 것들이 힘이 나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영원히 기억되어져서 자랑스럽게 빛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바른 삶을 살아갈 때 기븜이 샘솟습니다. 특히 어려운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그들을 힘써 도울 때 위로부터 임하는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풍성합니다.  보람이 넘치고 삶의 활기가 넘치게 됩니다.  또한 더 나아가 그 기쁨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괴로움이 삼키려할 때에도 좋은 기억이 또 오르게 하여 고통과 슬픔을 잊게 해 줍니다. 

무엇이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듭니까? 사단이 가져다 준 우울함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로 부터 주어진 기쁨을 회복하여 우울한 감정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가져준 하늘의 선물을 떠올리며 기쁨이 충만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함께 동역하여 맺은 좋은 열매를 기억하며 새힘을 얻게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침체를 털어버리고 벌떡 일어나 계속 전진하며 영적 승리를 쟁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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