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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왕상 1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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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왕상 19:6-16)

시작하는 말

엘리야는 북 이스라엘의 왕들 중 가장 사악했던 아합과 그의 부인 이세벨 시대의 선지자였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의 종교대결에서 승리하여 바알과 아세라 선지 850명을 기손 시내로 데려가 처형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세벨이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왕상19:2)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야는 죽음이 가까이 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죽음을 피하여 생명을 보존키 위하여 도망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193km를 달려 브엘세바까지 이르렀습니다.

브엘세바에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 쯤 가서 한 로뎀나무(싸리나무)아래 앉아 죽기를 원하여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19:4)하고 로뎀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를 달래시어 떡과 물을 먹이시고 새힘을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새 힘을 얻어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 브엘세바에서 호렙산까지의 거리는 약350km 정도입니다. 하루에 10km 정도 걸었습니다. 나이 많은 늙은 선지가 900리 정도를 40일 동안 걸었으니 얼마나 지쳤고, 피곤했겠습니까? 

엘리야가 그곳 굴에 들어가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갈멜산에서부터 계산하면 543km(1360리)정도 이었으니 엘리야의 상태를 과히 짐작 할 만합니다. 이세벨을 피하여 도망가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소임이 끝나 세상 떠날 때까지 이래도 저래도 평안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때에 여호와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왕상19:9)라고 질문하셨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무엇이 너를 여기 있게 하느냐?”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영어 성경에서는 “네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What are you doing here?”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 질문은 엘리야의 남은 사명을 고취(鼓吹)시키려는 목적이셨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느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엘리야가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19:10)라고 대답했습니다. 

살다보면 지칠 때가 있습니다.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늘나라가 그리워 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내 맘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지치고 피곤하여 절망에 빠질 때에는 세상적인 위로와 지혜가 아무 소용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그리스의 7대 현인들의 철학적인 지혜를 들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➀아테네의 솔론은 “자기 자신을 알라”(Know Thyself.) 
➁스파르타의 킬로는 “항상 끝을 생각하라”(Consider the end.) 
➂밀레토스의 탈레스는 “보증서기를 싫어하는 자는 확실한 사람이다.”(Who hateth suretyship is sure.) 
➃프리에네의 비아스는 “대부분의 인간은 악당이다.”(Most men are bad.) 
➄린도스의 클레브로스는 “중용을 취하라.”(The Golden mean) 
➅미리테네의 피타쿠스는 “세월은 대머리다.”(Seize Time by the forelock.)
➆고린도의 페리안더는 “열심히 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Nothing is impossible to industry.). 

이런 지혜 자들의 말이 옳은 말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극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아무 쓸모없는 말들이기도 합니다. 

극한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살길이 있고, 능력이 있고, 생명이 있고,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절망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라. 

여호와께서 “너는 나가서”(왕상19:11)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동굴 밖으로 불러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자아의 동굴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세상의 숲에서 헤어 나와야 합니다. 절망의 늪에서 기어 나와야 합니다. 죄악의 사슬에서 풀려나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11:43-44)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무덤에서 기어 나왔습니다. 

2. 하나님 앞에서 홀로 서라.

여호와께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왕상19:11)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동굴 속에 늘어져 누어있는 엘리야에게 동굴에서 나와서 하나님 앞에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독대(獨對)를 청하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싫건, 좋건 끝내는 하나님 앞에 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단둘이서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과 독대(獨對)해야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➀하나님의 사자들 즉 천사들도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➁사탄도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주의를 듣습니다. 사탄이 절대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사탄도 하나님의 부리시는 영에 불과합니다. ➂기름 부은 종들도 항상 하나님 앞에 섭니다. ➃우리 모두도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하나님과 독대를 했습니다. 하나님과 담판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환도 뼈를 치셨습니다. 그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이라 개명해 주셨습니다. 거기에 야곱의 살길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14:10)고 말했습니다. 

3.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라.

엘리야가 여호와 앞에 섰을 때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➀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➁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➂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➃불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왕상19:11-12)고 말했습니다. 

선지자는 지금 여호와의 현현(顯現)하심을 네 가지의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람과 지진과 불과 세미한 소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➀산을 가르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➁땅을 뒤흔드는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➂모든 것을 녹이는 불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 속에서 하나님은 나타나시지 않으셨습니다. ➃오히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은 그 모든 것 후에 들려왔습니다. 

스가랴 4:6에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작용하고 있는 모든 세력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귀 기울이는 영혼에게 진리와 생명의 하나님의 말씀을 속삭여 주시는 “성령의 세미한 소리”입니다. 우리는 성령 즉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C. S.루이스는 “사람에 따라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는 습성들이 남아 있다. 그러므로 고통이란 것은 귀머거리가 알아듣도록 하는 하나님의 확성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4. 끝까지 남은 사명을 감당하여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➀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➁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➂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왕상19:15-16)고 명하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천했습니다. 기름병을 들고 뛰어 다녔습니다. 잡히면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명은 항상 어려운 것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얼마든지 수행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말입니다.


끝맺는 말

하나님의 “네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은 오늘 우리들에게 하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➀사람이 젊을 때에는 명확한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➁나이가 들면 남은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마지막 때에 더 바빴습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엘리야, 엘리사, 예루살렘의 시므온, 바누엘의 딸 안나와 같은 이들은 마지막이 더 바빴습니다. 

젊었을 때 바빠서 못했던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책이라도 한권 더 읽어야 합니다. 기도라도 한마디 더 해야 합니다. 전도지라도 한 장 더 돌려야 합니다. 교회를 한 번씩 더 돌아보아야 합니다. 

남태평양의 한 섬에 살고 있는 회심한 식인종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크다란 항아리 옆에 앉아서 성경을 읽고 있을 때 헬멧을 쓴 한 인류학자가 다가와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식인종 원주민 성도는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인류학자는 코웃음을 치며 “현대 문명인들은 더 이상 그 책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세요? 그 책은 그저 거짓말 꾸러미일 뿐이예요. 그 책을 읽느라고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자 그 식인종은 그 사람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펴본 후 천천히 말했습니다. “선생님 이 책이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벌써 저 항아리 속에 요리가 되어 저장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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