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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보호하시는 손길 (행 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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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호하시는 손길
본문 - 사도행전 23:11-30 

사람은 누구 나가 이 땅에 사는 동안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싶어 하거나, 걱정 근심이 많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우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수없이 많은 폭풍우와도 같은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디모데전서 2:2)고 권면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또 조심한다 하더라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인생의 장애물이 우리 앞을 가로막기도 하고, 큰 위기가 우리를 힘들게 하시도 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혀서 곤고한 삶을 살게 될 때도 있고, 때로는 뜻밖의 사고나 질병을 만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생명에 위협을 당하는 아주 극한 상황에 내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위험은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를 막론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이런 고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구별된 것이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하나님을 믿고 바른 신앙을 따라 살려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구약 성경에 ‘욥’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욥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고난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욥은 다른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진실되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칭찬하실 만큼 아주 귀한 믿음을 가졌다고 하는 것 때문에 사탄에게 시험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너무나도 처절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그의 아내조차도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할 정도로 큰 고통을 겪어야 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많은 고난과 핍박이 예견되어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심을 받았다는 것은 어쩌면 더 많은 시련과 핍박과 위험 속에 내던져진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 역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3차례에 걸친 선교여행을 마치고, 선교여행의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갔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있는 바울의 발걸음은 결코 기쁘고 감격에 가슴 벅찬 발걸음만은 아니었습니다. 선지자 아가보가 예언한 대로 예루살렘에 가면 유대인들에게 잡혀 옥에 갇히게 되고 심한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게 되었고, 결국 아가보의 예언대로 그는 유대인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유대인에게 잡힌 사도 바울은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자신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산헤드린 공회 앞에 선 바울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70명의 공회원들이 바울을 둘러서 있습니다. 당시 산헤드린 공회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유대인 최고의 권력기관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에게 사형을 언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도 바울은 유대교에서 배교하고서 그 산헤드린 공회가 사형을 언도한 예수님을 증거한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심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을 변론하고 있지만, 산헤드린 공회의 공회원 70명 중 사도 바울을 도와주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가 바울의 잘못을 찾아내어 그에게 범죄의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서 눈을 부라리고 그를 쳐다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가 하면 산헤드린 공회 밖에서는 바울을 죽이기고 모의하고, 결사대를 조직한 사람들이 바울을 암살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온갖 어려움과 죽을 고비를 다 겪어가면서 일해 온 사람입니다. 그런 바울에게 지금 주어진 현실은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위기뿐이었습니다. 바울 주위에서 바울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예루살렘 교회조차도 체포된 바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 충성스러운 일꾼입니다. 그런 충성스런 일꾼에게 어찌 이런 고난과 답답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한 바울에게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종종 열심히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목회자로서 가슴 아픈 일들이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열심히 기도하는데 삶에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데 일이 잘 풀려지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위험과 고난과 여러 가지 환난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고, 평생을 하나님께 바쳐진 삶을 살아온 바울에게도 위험과 고난이 찾아왔듯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그러한 고난과 위기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사람에게도, 정직하게 사는 사람에게도 어려움과 힘든 일이 생겨납니다. 그런 면에서는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의 백성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닥쳐오는 고난이라 하더라도, 믿음으로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분명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이 고난과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상황을 대처하게 만들어 줍니다. 고난이 닥치는 것은 같다 하더라도 그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그리고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결과도 분명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이 고난을 당하고 위기를 맞았을 때 당신의 손을 펴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위기 앞에 서 있는 사도 바울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있는 사도 바울을 도우셨습니다. 본문 11절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찢겨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바울을 찾아오셔서 그의 곁에 서서 바울을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 곁에 서서 바울을 격려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사도 바울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 바로 이러한 격려의 말씀입니다. 자기 주위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 외로움과 고독에 휩싸여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찾아오셨고 그의 곁에 서 계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사도 바울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내 고통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보고 계시며, 앞뒤가 꽉 막힌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그 말씀을 통해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고 위기를 맞았을 때 결코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약속하신 그 약속대로 즐겁고 기쁠 때뿐만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곁에 찾아오셔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모래 위에 발자국’이란 시가 있습니다.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바닷가를 거니는 꿈이었는데, 
바닷가 모래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습니다. 
하나는 나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것이었습니다. 
그 발자국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발자국이었는데, 
나란히 찍혀있던 두 사람의 발자국이 
어느 때는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 때는 내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였습니다.
나는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 제가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을 때, 
예수님은 저와 항상 같이 계시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그런데 제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 왜 저 혼자만 버려두셨습니까?”
예수님이 대답했습니다. 
“나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야, 
나는 널 사랑했고 너를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네가 슬플 때나 외로울 때나 고통당할 때에도. 
네가 본 한 사람의 발자국은 바로 내 발자국이란다. 
네가 어려움을 당할 그 때에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느니라.”

우리가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지고 쓰러질 듯 걸어갈 때에 주님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오셔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니다. 우리의 인생길에서 힘들고 지쳐 방황할 때에도 주님은 당신의 손을 내밀어 우리를 붙잡아 주십니다. 우리가 사명의 짐을 지고 가다가 때론 엎드려지더라도 주님은 우리에게 다가와 능력의 팔로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결코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시인 다윗은 이렇게 찬송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시 37:23-24)
  
주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시지만 우리는 때때로 영의 눈이 어두워져서 바로 곁에 서 계신 주님을 보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곁에 서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시건만, 우리의 귀가 닫혀서 그 위로의 말씀을 듣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여러분, 이제 영의 눈을 뜨고 귀가 열려져서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우리 곁에 서 계신 주님을 보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위로의 말씀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기 상황에 있는 바울에게 도와줄 사람을 붙여 주셨습니다. 본문 12-13절에 보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이 40여명이나 있었습니다. 바울을 암살하기 위한 비밀 결사대가 조직된 것입니다. 그들은 종교지도자들을 찾아가서 그 사실을 알리고는,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데려오라고 제안합니다.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를 떠나서 종교지도자에게 가면, 그 길목에 자신들이 매복해 있다가 바울을 암살하겠다는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그런데 16절에 보면 바울의 생질이 그들의 음모를 바울에게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바울을 도와줄 사람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생질을 천부장에게 보내 그 사실을 보고하게 하였고, 천부장은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울을 어떻게든 보호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생명을 지켜주시기 위해서 바울의 생질과 천부장을 준비시켜 두신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을 보내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생면부지의 사람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게 하십니다. 
  
우리는 때로 어려움을 당하면 내 주변을 넓게 보지 못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뚜러져라 쳐다보느라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우리가 힘들고 외로울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누군가를 준비시켜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위기를 당하게 되면 우리의 생각과 눈은 아주 작아집니다. 오직 나밖에는 보지 못합니다. 때로는 하나님도 보지 못하고,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도록 준비시켜두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우리를 돕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된 사람을 확보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히브리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자.”(히 12:1) 

우리 주위에는 구름같이 둘러싼 응원군들이 있습니다. 이미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한 그들은 우리가 신앙의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내라’고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 경기장을 달려가는 것 같아도, 우리 주위에는 그렇게 나를 응원하고 도와줄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사실을 잊지 마시기 마십시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 곁에는 언제나 주님이 서 계시고, 그 주님은 우리를 도와줄 사람들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의 눈을 떠서 우리 곁에 서 계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께서 우리를 돕기 위해서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사람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연약한 자리에 있을 때 나는 잘 모를지라도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 져줄 사람들이 우리 옆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들로부터 오는 도움의 손길을 하나님의 손길로 알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울을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거기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바울에게 가장 안전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본문 23절 이하에 보면 천부장은 극비리에 백부장 둘을 불러서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200명과 기병 70명, 그리고 창병 200명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이 군사들은 바울을 안전하게 데려가기 위해서 천부장이 준비시킨 병력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주신 군사들입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겠다’고 결심한 민간 결사대 40명과는 비교도 안 되는 막강한 군대입니다. 

그리고 25절 이하에 보면, 바울의 법적인 신변보호를 위해서 로마총독에게 친서를 써 줍니다. 그렇게 해서 바울은 안전하게 가이사랴에 호송되었고, 헤롯 궁에 안전하고 보호 수감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보호 속에서 사도 바울은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로마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 바울에게 이보다 더 안전한 길은 없었습니다. 바울이 개인적으로 피할 길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이보다 더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이 다 동원된다 하더라도 이보다 더 안전을 보장할 수는 방법을 만들어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당한 이 위기 상황에서 바울에게 가장 안전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겠다’고 선언한 40여명의 비밀결사대를 부끄럽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그 길이 험하고 먼 길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가라 하신 길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길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그 안전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바울이 가는 길목에 40여명의 비밀 결사대가 있었듯이, 우리가 가는 길에도 장애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우리의 길을 방해하기 위해서 악한 영들이 우리의 삶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믿음을 따라 사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걸음에 훼방을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세력이 아무리 강해 보인다 하더라도,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보다 강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어떤 잔꾀를 부려 우리를 넘어뜨리려 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방법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인생길에서 어려움과 위기를 만날 때에, 그 어려움과 위기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우리의 문제와 어려움이 맡기면 그것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그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욱 놀라운 것들로 채워주십니다. 

모든 것이 언제나 좋은 것부터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깊은 절망을 맛본 사람만이 가장 깊은 인생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처럼, 고통과 눈물의 순간이 지난 후에야 참된 안식과 평강과 기쁨이 주어집니다.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우리에게서 베옷을 벗기시고 기쁨으로 띠 띠우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현재의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래의 영광”을 반드시 우리 품에 안겨 주실 것입니다. 그게 우리의 믿음이고, 그게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원천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앞길에 어려움이 있습니까? 지금이 우리의 생애에서 아주 견디기 힘든 위기상황이라고 생각되신 분은 혹 없으십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혼란 가운데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참 암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정치적인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음의 사람으로 불어주셨고, 우리 안에 믿음을 주셔서 믿음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그 믿음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을 그 위기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은 오늘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우리에게, 힘든 위기 속에서 비틀거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구원과 능력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우리의 인생길에서 힘들고 고난이 겹쳐 견디다 못해 쓰러질 것만 같을 때에도 주님은 우리 곁에 서서 “담대하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갈 길을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에 우리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가시면서 ‘나를 따라 오라’고 손짓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에는 우리의 등 뒤에서 우리를 강한 팔로 밀어주십니다. 

우리의 사정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어렵고 힘들 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가장 정확하게 아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채워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고, 모든 염려와 두려움을 다 하나님께 맡기며 사십시다.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따뜻한 손길로 보호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십시다. 그러면 어떤 인생의 장애물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위기가 우리의 인생길에 폭풍우처럼 몰아친다 하더라도 우리는 가장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지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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