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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쓴 뿌리 (히 1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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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몇 년 만에 교회당을 구입하게 되었다. 넓은 땅이 있었고 좋은 사택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한 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그 넓은 땅에 심긴 잔디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봄이 되면 잔디를 깎아주고 잡초를 뽑아주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속을 썩이고 괴롭게 한 것은 민들레였다. 노란 민들레가 언제부터인가 자라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전체로 퍼져버렸다. 그래서 잔디를 깎으면서 함께 깎아버렸는데 얼마 후에 또 나는 것이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민들레는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주지 않으면 또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꽃삽이나 과도를 깊이 집어넣고 하나하나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냈다.

이처럼 우리가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를 받으며 살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우리 안에 있다. 이런 잘못된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해서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어디서 또 다시 나지는 않을까 수시로 점검하고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발견하는 대로 즉시 뿌리까지 뽑아 주어야한다. 그래야 우리의 인생의 잔디밭을 아름답게 가꾸고 지킬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우리의 신앙이 잘못되고 우리의 인생이 잘못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지키기를 힘써야 한다. 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14절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화평함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거룩함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나 자신과의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과 화평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못하면 주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로 모든 사람과 화평하지 못하게 하고 거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15절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우리 안에 있는 쓴 뿌리가 우리로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게 하고, 우리를 괴롭게 하고, 우리를 더러워지게 한다. 

그러므로 이 쓴 뿌리를 제거해야만 우리가 화평함과 거룩함을 이룰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지 못하게 된다. 15절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이 쓴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가 더러운 죄에 빠지게 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빼앗기고 받지 못하게 된다. 16절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그러면 우리로 다른 사람과 화평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로 거룩하지 못하게 하는 쓴 뿌리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그 쓴 뿌리들을 제거할 수 있을까? 

화평함을 가로막는 관계의 쓴 뿌리
우리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지 못하게 하는 쓴 뿌리는 내 안에 있는 “미움과 분노, 원망과 불평, 시기와 질투”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과 분노,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한 원망과 불평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시기와 질투이다. 이런 것들이 내 안에 있을 때 다른 사람과 화목한 관계,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불화하게 된다. 이 미움과 분노, 원망과 불평, 시기와 질투 세 가지는 동시에 생긴다. 그리고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항상 같이 있게 된다.

성경에서 예를 들어보자.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은 그의 신실함과 겸손함 때문에 하나님께 선택을 받아서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런데 다윗이란 어린 소년 때문에 그의 마음에 쓴 뿌리가 생겼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왕인 사울보다 어린 다윗을 더 좋아하고 따랐기 때문이다.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에 사울을 비롯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떨던 골리앗이라는 장수를 다윗이 단번에 쓰러뜨리고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다윗을 따르면서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노래했다.

이때부터 사울의 마음속에 쓴 뿌리가 생겨서 자라기 시작했다. 그는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했고 그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생겨났다. 그리고 나라 일이 잘못되고 자신의 일이 잘못될 때마다 모두가 다윗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불평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다윗은 사울을 피해 도망쳤다. 그리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들과 불화하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보는 순간부터 그를 좋아했다. 나중에 하나님이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다음 왕으로 기름을 부으셨는데, 요나단은 다윗이 자신에게 돌아올 왕위를 차지할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고 아꼈다. 그의 마음에는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도, 미움과 분노도 그리고 원망과 불평도 없었다. 그의 마음에는 쓴 뿌리가 전혀 없었기에 다윗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자기 아버지 사울의 공격에서 다윗을 지켜주었다. 

그러면 이런 쓴 뿌리들은 어떻게 생기게 되는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은 일과 사건들 때문에 생긴다. 가슴 아픈 일, 좋지 않은 일을 경험하면서 그 일과 관계된 사람들 때문에 생긴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자라나면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 생긴 아픈 경험들, 남편이나 아내와의 관계에서 생긴 일들,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살면서 경험한 마음의 상처 등에서 쓴 뿌리가 생긴다. 그리고 이런 쓴 뿌리들이 있는 것을 모르거나 알고도 뽑아버리지 않고 그냥 둘 때 이 쓴 뿌리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문제가 생긴다. 

기독교 상담을 하시는 정태기 목사님이 한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다. 집 가까이에 있는 우체국에 자주 들렀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갈 때마다 굳은 얼굴로 매우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대하더란다. 그래서 참다못해 어느 날 따졌다고 한다. “당신은 왜 고객에게 그렇게 항상 불친절하게 대합니까?” 그러자 그 여직원이 깜작 놀라더니 울먹이면서 대답했다. “아저씨가 저를 볼 때마다 무서운 표정을 하시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된 거예요.” 이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정목사님이 즉시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니까 정말로 자기 표정이 굳어 있고 자기가 보기에도 무섭더라는 것이다. 나중에 자신 안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있어서 즉 해결되지 못하고 치유되지 못한 잘못된 감정들과 쓴 뿌리들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런 내 마음의 쓴 뿌리들을 뽑아버릴 수 있을까? 첫째는, 내가 미워하고 원망하고 질투하는 그 사람을 조건 없이 용서해야 한다. 내게 아픔과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되는 그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그가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과 그 문제로부터 자유하게 되어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 골로새서 3:13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예수님께서 나의 죄와 허물을 조건 없이 용서해 주시고 나를 받아주신 것처럼 그 사람을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둘째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미워하고 원망하던 사람을 갑자기 무조건 용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게 아픔과 상처를 준 사람을 단번에 용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내게 잘못했다고 사과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는 의미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사람과 그 문제를 내가 붙들고 내 가슴에 안고 내 마음에 품고 계속 상처를 받고 미워하고 분노하고 원망하고 질투하며 살 필요가 없다. 나의 모든 죄와 모든 무거운 짐을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께 다 맡겨버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그 사람과 그 문제, 그 사건, 그 경험을 내가 끌어안고 고통당하지 말고 주님께 맡기고 평안을 누리라.

셋째로, 내가 먼저 그에게 다가가서 화해하라. 이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다. 마태복음 5: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보다 형제와 화목하는 것이 더 먼저이고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과 화목하지 못하면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을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창세기 45장에 좋은 예가 있다. 요셉은 어릴 때 형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서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갔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13년 만에 애굽의 총리대신의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된다. 모든 나라에 흉년이 들어서 형들이 애굽으로 곡식을 사러 와서 요셉이 형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요셉은 형들이 이제는 달라졌는가 여러 방법으로 알아본 후에 자신을 밝히고 형들과 화해한다. 형들은 혹 요셉이 자신들에게 보복할까 두려워했지만 요셉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창세기 45: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그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조건 없이 형들을 용서했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형들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형들과 화해했고 관계를 회복했다. 이런 마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은 요셉을 지켜주시고 축복하신 것이 아닌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받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은 많은 경우에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것이고 또는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이유 없이 당한 일들도 많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있는 쓴 뿌리를 뽑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무조건 용서하는 것이다. 내 모든 감정과 생각과 아픔 등을 내려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조건 용서할 때 놀라운 변화와 치유가 일어난다. 주의 이름으로 용서할 때 자유함을 주시고 주님께서 대신 맡아 주신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자유하게 될 때 모든 사람과 화목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

거룩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쓴 뿌리 
우리로 거룩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쓴 뿌리는 내 안에 있는 욕심과 정욕이다. 욕심과 정욕이 우리로 유혹에 빠지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든다. 야고보서 1: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그러므로 욕심과 정욕을 벗어버리고 이겨야만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깨끗하게 살 수 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가룟 유다는 마지막에 자기의 스승인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배신자가 되었고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는 비참한 인생을 살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의 안에 있는 욕심 때문이었다. 요한복음 1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렸다. 이를 보고 가룟 유다가 “이 비싼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요한복음 12: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결국 이런 욕심이 자기 스승을 은 삼십에 팔아먹게 만들었다.

사도행전 5장에 충격적인 사건이 한 가지 기록되어 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크게 부흥했는데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재산을 팔아서 교회로 가져왔고 사도들이 그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다. 이 때 바나바도 자기 재산을 팔아 드렸는데 이것을 본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기들도 밭을 팔아서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밭을  팔아서 돈을 손에 쥐고 보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부부가 합의해서 반은 숨기고 나머지만 드렸다. 베드로가 성령의 은혜로 이것을 알고 숨긴 것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대답했고 부부가 차례로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그들 안에 있는 욕심이 그들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오늘 본문 16절에 나오는 에서 역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그는 이삭의 맏아들로서 장자권을 가졌지만 눈앞의 작은 만족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잃어버렸다. 그가 어느 날 사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쌍둥이 동생 야곱이 팥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래서 한 그릇 달라고 했더니 야곱이 “형이 가진 장자권을 내게 팔면 주겠다”고 했고 배가 고팠던 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쉽게 그러라고 하고 팥죽을 얻어먹었다. 그리고 나중에 정말로 장자의 축복은 야곱에게로 돌아가고 말았다. 창세기 25:31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32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가로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팥죽을 먹을 욕심에 하나님의 축복을 팔아넘긴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의 욕심을 자극하고 유혹해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따먹게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도 사탄은 우리 안에 있는 욕심과 정욕을 자극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죄를 짓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과 은혜를 잃어버리고 빼앗기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천국백성답게 거룩하게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욕심과 정욕을 이기고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첫째,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즉 지금의 나의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욕심은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욕심이 있으면 영원히 만족하지 못한다. 욕심이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져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욕심을 이기는 방법은 언제나 만족하게 여기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6:7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욕심은 비교의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가졌든지, 어떤 지위에 올랐든지 나와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위를 보고 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만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둘째, 욕심을 이기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면 욕심과 정욕이 나를 끌고 가지 못한다.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았을 때에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받은 은혜가 크고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감사할 줄 몰랐기 때문에 욕심이 자극을 받아서 유혹에 넘어가 범죄했다.

항상 감사하며 살려면 역시 위를 보고 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고 절망하고 비관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항상 감사하며 살 때에 또한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그럴 때에 욕심을 이길 수 있다.

셋째, 조급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욕심은 조급함에서 나온다. 내가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때에 이루어지지 않을 때 죄를 짓게 된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원하는 것을 얻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앞서가려는 욕심 때문에 조급해져서 죄를 짓게 된다. 

히브리서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37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님은 나의 형편과 사정을 잘 아시고 가장 좋은 때에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신다. 절대로 조급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반드시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이루어 주신다. 욕심과 정욕을 이기고 믿음을 지켜서 죄에 빠지지 않고 거룩함을 이루라.

정태기 목사의 “내면세계의 치유”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의사이자 금세기 최고의 심리학자였던 칼 융은 53년 동안 수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음에의 욕구에 굶주려서 병이 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욕구를 ‘영적 욕구’라고 부르면서 환자들에게 이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신앙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방법으로 치유된 사람들은 병이 전혀 재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정신병자, 성격파탄자, 히스테리 환자 등을 상대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았는데 약물투여방식으로 병을 치료해 준 사람들은 6개월 이내에 재발해서 다시 찾아왔지만 신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한 사람들은 아무도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회사의 사장과 전무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마침 생선회를 먹었는데 사장이 그만 식중독으로 죽고 말았다. 이 사람을 부검해보니 아주 지독한 비브리오 균 감염이었다. 보통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2,3일 후에야 병변이 발생하는데 이 사장에게 침투한 비브리오균은 치명적인 독성이 있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죽은 것이다. 그런데 사장과 함께 회를 먹은 전무의 위액에서는 반대로 죽은 비브리오균들이 검출되었다. 똑같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두 사람이게 나타난 결과는 이처럼 엄청나게 달랐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을까?

그것은 두 사람의 사생활의 차이였다고 한다. 죽은 사장은 4년 째 부인과 별거하고 있었다. 교회 집사이지만 교회에 잘 나가지 않았고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도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모든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처리했다. 그는 승승장구했고 출세가도를 달렸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적도 만들었다. 자기를 반대하는 직원들에게 격렬한 저항도 받았다. 그래서 늘 긴장과 불안 속에서 마음의 평안이 없이 살았다. 그것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원인이었다. 그의 체내에는 비브리오균의 독성을 이겨낼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에 함께 식사를 한 전무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승합자로 근처에 사는 노인들을 교회 새벽기도회에 모셔오는 봉사를 하루도 거르지 않는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부인과의 사이도 아주 각별했고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태도로 살았다. 집안에서는 가족들의 찬송소리와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봉사할 때도 헌금을 드릴 때도 언제나 감사하고 기뻐했다. 또한 마음 속 깊이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을 늘 사모했다. 교회에 나올 때면 늘 아내와 팔짱을 끼고 나왔다. 혹 “오십이 넘어서 주책이다”라고 핀잔을 주어도 빙긋이 웃어주는 여유를 보였다. 

이런 사람의 전자회전수는 평소에도 빠르고 강력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강력한 독성을 가진 균이 체내에 들어와도 맥을 못 춘다고 한다. 나쁜 균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전쟁터가 되는데 이 싸움에서 내 몸이 이기면 건강하게 되고 병균이 이기면 병에 걸리는 것이다. 늘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과 가까이 하는 사람은 몸의 전자회전수가 빨라져서 병균도 이길 수 있다. 독성이 강한 균이 들은 음식을 먹고 다른 사람은 죽었는데도 그는 살 수 있었던 것이다.

1997년 6월 24일자 타임지에 ‘신앙과 치유’라는 특집기사가 실렸다. 무신론자인 과학자들과 의학자들이 ‘신앙이 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인데, 결론적으로 신앙이 병의 치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요지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학자들은 뜨겁게 기도하고 있는 사람 안에서 병을 이겨내는 다량의 ‘몰핀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 ‘몰핀 호르몬’은 강력한 진통효과를 내는 물질이라고 했다. 믿음이 병도 이기고 마음도 고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쓴 뿌리를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방법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영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전도서 3:11에 “하나님이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게 된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와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라. 그래서 내 안에 있는 쓴 뿌리들을 다 뽑아내라. 미움과 분노, 원망과 불평, 시기와 질투를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라. 욕심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거룩하게 살라. 그래서 날마다 주님을 뵈옵고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믿음의 능력으로 승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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