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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고전 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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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오래 전, TV방송에서 진품명품을 감정해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장해오던 그림, 오래된 책, 도자기, 골동품들이 진품인지 명품인지, 가치가 있다면 어느 정도 가치가 되는지를 전문 감정사들이 감정해주는 프로입니다. 

이 프로에 어떤 한 중년 남자분이 집안 대대로 고이 간직해 오던 300년 된 고문서 한 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이것을 고이 간직하라는 유언을 남기신 물건이기에 대단한 가치가 있는 조상의 유품인 줄 알고 감정을 받아보기 위해 가지고 나왔던 모양입니다. 

출연한 주인공은 그 문서의 추정가치를 3백만 원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하게 감정한 전문 감정사들의 추정가치가 5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3백년 된 고문서인데 왜, 5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왔습니까?” 그러자 감정사는 “이것은 노비문서인데 별 가치가 없는 흔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출연자는 자기 조상이 예전에 노비였다는 것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조상들이 전해 준 대단한 가보인 줄 알고 자랑하고 싶어서 그 문서를 가지고 나왔던 출연자가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오늘 본문 21절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린도교회는 교회 안에 여러 개의 분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자신들이 추종하는 지도자들이 최고라고 자랑했습니다. 

사도 바울 당시 사람들은 헬라철학을 추구했고 수사학과 웅변력을 존중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헬라철학이나 웅변력이나 수사학에 뛰어난 지도자가 있으면 이러한 사람을 존경했습니다. 존경을 뛰어 넘어 추종하며 지도자로 삼고 자랑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 안에도 베드로와 아볼로, 바울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들이 추종하는 지도자들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하며 서로 경쟁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예수, 오직 믿음, 오직 복음의 입장을 견지했지만, 베드로는 복음도 중요하지만 율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 문제나 할례를 받는 문제로 이런 것에 자유로운 바울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무시하는 바울의 복음과 사도직에 대해서 의심하여 대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볼로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뛰어난 성경지식과 수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웅변력이 뛰어나 설교를 아주 잘 했습니다. 따라서 철학과 수사학과 웅변력을 선호하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아볼로를 큰 자랑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잘 못하는 바울을 무시하였고 비판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결과적으로 고린도교회의 분파문제는 신학적인 입장 차이보다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보다 세상의 지혜를 더욱 선호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이 근본문제인 하나님의 지혜보다 세상의 지혜를 추구하는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세상지혜가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를 따라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존경하며 당파의 우두머리로 삼고 있는 지도자들을 예로 들면서 아무리 세상 지혜가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은 왜 세상 지혜를 가진 자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이 세상 지혜를 가진 자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은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19절 말씀에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지혜는 어리석은 것이며, 세상 지혜 있는 자들로 스스로의 꾀에 빠지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구약 에스더서에 보면 하만이란 사람이 유대사람인 모르드개가 자신에게 절하지 않은 것을 미워하여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유대 모든 민족을 죽이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서 높이가 20m나 되는 사형 틀을 만든 그 형틀에 오히려 자신이 매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인 다니엘을 시기한 바벨론의 정치인들이 다니엘을 모함하여 죽이기 위하여 다른 신에게 기도하지 말도록 왕의 조서를 내리게 했습니다. 만일 왕의 명령을 어기게 되면 사자굴속에 던져 넣어 사자 밥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다니엘을 모함하여 제거하려고 했던 이들이 자신의 꾀에 빠져 자신들이 사자 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왕입니다. 솔로몬은 싸우지 않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외교 정책을 썼습니다. 주변 나라의 공주들을 다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후궁들이 일천 명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왕비들의 덫에 걸려 우상을 섬기고 온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지고 결국 통일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지혜, 세상 지혜는 어리석은 것이요, 결국은 자신의 꾀에 빠져 자신을 망하게 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지혜를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도 바울이 세상 지혜를 가진 자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은 이 세상의 지혜는 다 헛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에서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세상의 지혜는 지혜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혜롭지 못한 것이며 헛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는 세상의 것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지혜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눈에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판단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적인 세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불신앙의 세계입니다. 

시 14:1절 보시면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고 합니다. 세상 지혜는 하나님이 없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세상 지혜를 향해 헛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자 같으나 실상은 어리석고 미련한 자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뛰어난 세상 지혜를 가지다고 할지라도 세상 지혜는 구원으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세상 지혜를 초등학문이라고 했습니다. 골 2:8절에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 잡을까 주의하라”고 경고 했습니다. 

세상 지혜로 사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잘 표현한 말씀이 전 1:2-3절입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그렇습니다. 자신의 지혜를 믿고 자신의 힘으로 사는 자는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헛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에서 그렇게 쫓았던 부와 명예, 권력과 즐거움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를 믿고 사는 사람은 항상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연약한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다윗의 무기는 돌멩이요, 골리앗의 무기는 베틀 채 같이 큰 창과 칼이었습니다. 다윗은 목동의 복장이나 골리앗은 갑옷과 투구를 썼습니다. 다윗의 직업은 목동이고 골리앗은 전문적인 군인입니다. 그래도 다윗이 이겼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이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은 가나안 백성의 전략과 정 반대였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은 강한 성벽을 쌓고 칼과 창으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단지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순종하며 행진을 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여리고 성은 함락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똑똑함이 성공의 비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지혜를 자랑치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참다운 지혜요, 참다운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이 세상 지혜를 가진 자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1절 하반 절부터 23절 말씀에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니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지금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지지하며 자랑하며 당파의 우두머리로 삼고 있는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를 세계, 생명, 사망, 지금 것, 장래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씀 사역자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이 다 교회의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만물을 교회에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 역시도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이나, 아볼로, 게바가 비록 교회의 훌륭한 지도자라 해도 그들을 높이고 자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지도자들의 추종자가 되어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자랑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자랑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결국 우리가 자랑하는 것이 다 사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영광을 사람이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랑하는 그 모든 것이 결국 누구로부터 온 것입니까?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다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지혜도, 우리의 능력도, 우리의 은사도, 우리의 영예도 다 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결코 나를 자랑해서도 안 되고 그 어느 누구도 자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히려 나를 세우신 하나님 그를 세우신 하나님을 자랑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결국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것이라면 나의 자랑할 것은 예수님밖에 없으며 하나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밝히 깨닫는다면 우리는 결코 사람을 자랑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그 모든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만물을 허락하신 하나님만 자랑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1:2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을 택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18절 말씀에서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라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로 하여금 바보가 되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바보임을 아는 바보는 바보가 아닙니다. 자신이 지혜자인 줄로 아는 바보가 진짜 바보입니다. 내가 바보임을 알고 사는 바보는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항상 성공합니다. 

자신이 지혜자인 줄로 알고 사는 바보는 진짜 바보이기 때문에 자기 능력만 의지하다가 필경 실패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바보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는 바보가 다 되시기 바랍니다. 

잠 3:5-7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 111:10절에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혹시라도 하나님의 지혜를 떠나서 세상의 지혜에 마음을 쏟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학문, 철학, 문화 등의 세상적인 지혜도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의 지혜를 우선할 수 없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바로 이런 실수를 하였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참 지혜가 여러분을 다스리도록 헌신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세상적인 지혜가 많은 지도자를 존경하고 스승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스스로 사람의 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지혜로 가득 채워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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