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부탁과 명령을 구별하라! (민 20:14-21)

첨부 1


부탁과 명령을 구별하라! (민 20:14-21)


부탁과 명령

부탁과 명령을 분명하게 구별하여 사용하면 인간관계가 잘 될 뿐만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상처를 받지 않게 되고 또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상처도 받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부탁과 명령, 그리고 협박을 각각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협박은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보복하겠다는 것이므로 오늘의 주제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탁과 명령의 가장 큰 차이는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입니다. 부탁은 결정권이 상대방에게 있고, 명령이나 강요는 결정권이 말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탁은 상대방의 호의를 기대하고 하는 것이므로 상대방이 거절해도 내가 기분이 나쁘지 않아야 하고, 거절하는 상대방도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명령이나 강요를 할 때는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를 확실히 진단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있어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하나님의 사람 모세께서 보여준 행동을 통해서 부탁과 거절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부탁의 경우 

모세께서 가나안 땅과 가까운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들을 보냈습니다. 『왕의 형제인 이스라엘 백성이 왕에게 말합니다. 왕은 우리가 겪은 온갖 고난에 대해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옛날에 우리 조상이 이집트로 내려 간 뒤로, 우리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백성들이 우리와 우리 조상을 학대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어 주셔서 한 천사를 보내어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왕의 땅 변두리에 있는 한 마을인 가데스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왕의 땅을 지나가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왕의 밭이나 포도밭으로 지나가지도 않겠고, 어떤 우물에서도 물을 마시지 않겠고, 오직 ‘왕의 길’만을 따라 걷겠습니다. 왕의 땅을 다 지나가기 까지는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습니다』라고 형제민족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지내온 사정과 절대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에돔 왕은 “당신들은 여기를 지나 갈 수 없소. 만약 지나가기만 하면, 당신들을 칼로 쳐버리겠소.”라고 거절했고 모세는 다시 “우리는 큰 길로만 걷겠습니다. 혹시라도 우리의 짐승들이 왕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치르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걸어서 지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다시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에돔 왕은 단호하게 여기를 지나갈 수 없고 말한 뒤 크고 강한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 앞을 막았습니다. 에돔 왕이 거절하자 지도자 모세를 중심으로 길을 돌이켰습니다. 이런 경우가 부탁입니다. 즉 상대방이 허락을 하지 않아도 좋다 나쁘다 해석하지 않고 돌아선 모습에서 부탁의 핵심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명령의 경우 

길을 돌이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모리 족속 앞에 서게 되자 아모리 사람들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왕의 땅을 지나가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왕의 밭이나 포도밭으로 나가지도 않겠고, 어떤 우물에서도 물을 마시지 않겠고, 오직 ‘왕의 길’만을 따라 걷겠습니다. 왕의 땅을 다 지나가기까지는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 벗어나지 않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나라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군대를 모아 광야로 나와서 이스라엘을 막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아하스에서 이스라엘과 맞서 싸웠고 이스라엘은 시혼을 죽이고, 아르논 강에서부터 얍복강까지 그의 땅을 점령했습니다. 에돔 왕과 아모리 왕에게 둘 다에게 부탁했지만 에돔 왕에게 더욱 간곡하고 정중하게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에돔 왕의 거절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모리 왕의 거절은 전쟁으로 오히려 정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차이에서 우리에게 부탁과 명령의 구분하는데 필요한 매우 중요한 원칙을 제시하여 주십니다. 


부탁과 명령의 구분원칙 

1] 부탁과 명령도 일단은 부드럽게 : 명령이라고 하면 근엄한 얼굴과 군대 그리고 거절하면 큰일이 날 것만 같은 생각이 나시면 그것부터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사는 교회나 가정 그리고 학교나 직장 등에서 설령 강요나 명령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하고,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2] 부드럽게 말했음에도 움직이지 않아서 강력하게 강요나 명령을 해야 할 경우 중요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부탁을 거절한 아모리를 점령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출23:23) 『내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라고 하나님께서 점령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전쟁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반면에 에돔에 대해서는 (신23: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을 중심으로 부탁할 것과 명령할 것이 구분 되는 것입니다.


부탁을 받으면 감동으로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부탁을 하면 억지가 아니라 감동으로 들어주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할렐루야! 

미국의 남북전쟁 때 북군의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이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스톤웰 잭슨 장군에게 틈이 나면 좀 와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잭슨 장군은 즉시 폭풍 속을 뚫고 말을 달려 사령부에 찾아 왔습니다. 잭슨 장군을 본 리 장군은 “그리 큰일은 아니었는데…”하며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이때 잭슨 장군은 리 장군에게 “리 장군님의 작은 부탁이라도 제게 있어서는 지상의 큰 명령이고 그것을 신속히 복종하는 일은 언제나 제게 큰 기쁨을 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의 우정을 바탕으로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명령도 은혜롭게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예제도는 인류역사에 크고 어두운 모습을 드러나게 한 제도입니다. 게다가 이 제도는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님이 명령할 수 있음에도 간곡하게 부탁하여 빌레몬이 자발적으로 오네시모를 형제로 받아들인 사건에서부터 노예 제도 폐지의 모델을 보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위한 명령일지라도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행동 할 수 있도록 말의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있었던 일 중에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저에게는 너무 절박해서 부탁한 일들이 그것을 들어주지 못한 상대방에게는 짐이 되어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것입니다. 명령과 부탁을 분명히 구분해서 사용하면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고 자유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