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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혼을 생각하는 그대에게 (막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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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하는 그대에게 (막 10:6-9)
 
“6. 창조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하시더라”(막 10:6-9) 

I. 본문해설 

오늘 읽은 성경에 보면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혼인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모세는 이혼할 때 이혼증서를 써 주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 질문은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만약에 이혼 하는 것 자체를 안된다고 하면 율법 수여자로 여기는 모세를 반대하는 것이고, 이혼을 허락한다면 예수님이 평소 가르쳐 주신 사랑의 정신과도 어긋나고 창세기 2장에 나오는 한 남자와 여자를 만드셔서 부부로 하신다는 것과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II. 혼인의 원리 : 한 몸 됨 

예수님은 아주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그런 것이 아닌데 너희들이 너무나 완악하기 때문에 무질서한 이혼의 현실을 적절하게 규제하기 위해서 임시적으로 이혼 증서를 써주어서 아내를 버리라고 한 것이지 원래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모세의 전통이 아닌 창세기 2장의 전통으로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이 될지라,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혼인의 원리가 한 몸이 되는 것임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한 몸이 되는 혼인의 원리는 크게 세 가지의 결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A. 육체적 결합 

첫째는 육체의 결합입니다. 육체적인 결합은 장소적으로 한 곳에 동거하는 사이가 부부라는 것을 보여주고, 한 공간 안에서 같이 살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육체의 결합은 성을 통해 부부가 한 몸으로 결합되는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B. 정신적 결합 

두 번째 요소는 정신적인 결합입니다. 육체적인 결합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서 부부가 함께 정신적으로 연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랑하고 서로를 용납함으로 아주 특별한 배타적인 관계를 가지는 정신적인 결합입니다. 이것에 의해 가정의 제도는 한 몸을 이루는 혼인의 원리를 따라 유지되는 것입니다. 

C. 영혼적 결합 

세 번째는 영혼의 결합입니다. 이것은 결혼을 통해서 남녀가 부부로서 두 영혼이 결합된다는 의미입니다. 결혼을 통해 남녀가 부부로서 두 영혼이 결합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에베소서에서 사도바울이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피력하는 가운데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생명적인 관계를 가지고 머리가 되시는 것처럼 남편은 또한 아내와 영혼의 결합을 통해서 한 몸을 이룬다고 하는 사상이 에베소서의 교훈입니다. 그러므로 아내와 남편 사이에 존재하는 이 영혼의 결합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미 이루어진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기초한 성도의 연합의 토대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원래 타락하기 전에는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연결은 사람 사이에 완전한 연합을 가져왔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해 올곧은 지성과 사람들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옴으로써 연합들은 깨뜨려지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심으로 구원받은 자들을 그리스도와 함께 영적인 접붙임을 받아 연합을 이루게 하시고 그 안에 영적인 연합을 이룬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게 함으로 특별한 영적인 연결을 갖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가정의 결합은 교회의 영적인 연합을 더욱 공고히 하게 하고 교회 안에서의 진정한 성화의 연합은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머리되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온 세상의 구원받은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으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이바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 결혼입니다. 

부부는 그리스도 때문에 부부의 연합을 공고히 하게 되는데 일평생 이런 삼중의 연합을 완성해 가는 자체가 한 사람이 온전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며 참 신자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결합을 통해서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고 바로 혼인의 원리이며 가정의 원리입니다. 


III. 이혼이 허락될 때조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이혼을 허락하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면 이혼이 허락되는 사례가 있는데 그것은 간음입니다. 혼인 시에 서약했던 정절을 배신하면 배우자는 이혼할 수 있게끔 허락되어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가르침에는 한 가지 사유가 더 등장하는데 배우자 중 한쪽이 결혼생활과 신앙생활을 병립할 수 없도록 선택을 강요할 때 이혼할 수 있다고 허락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교회는 이 두 가지 원칙만으로는 사실 혼인 생활을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영국 청교도는 언약도로서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야 할 인간의 의무에 대한 탁월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만 결혼에 있어서는 몇 가지 또 다른 사유들을 교회가 이혼을 허락할 수 있는 사유들로 제시하였던 것입니다. 

첫째는 결혼을 했는데 어느 한쪽이 정신이상이었을 경우 정신적으로 연합을 이룰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혼을 허락 받을 수 있는 사유였습니다. 

두 번째는 어느 한쪽이 불치의 병을 숨기고 결혼을 했을 때에도 이혼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부부가 결혼을 했는데 어느 한쪽이 성적인 불구의 상태일 경우 교회는 이혼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결혼생활을 지탱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들 안에서 이혼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조건들을 발견해 가려고 했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성경에 제시되고 있는 것과 역사적으로 교회가 제시한 것들이 이혼을 할 수 있는 허용적인 사유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던 호세아에서 이 대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으나 불행하게도 창녀로 이름난 고멜과 결혼하도록 계시 받았습니다. 그 여자는 가정을 지킬 수 없는 바람기가 많은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그 여자에게 사랑을 쏟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뼛속 깊이 타들어 가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가지고 계신 무한한 헷세드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아내를 구속해 오는 호세아의 행동 예언을 보면서 아가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IV. 이혼과 관계의 파괴 

A. 하나님과의 관계 

이혼은 세 가지 관계를 파괴합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이혼할 당시 성령 충만한 상태에서 이혼을 결심하는 사람은 나는 아직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40일 금식 기도를 하고 이혼을 응답받았다는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바닥까지 내려가서 기도할 수도 없는 완전히 혼란한 상황 속에서 그는 신앙을 완전히 제외한 인간의 계산과 생각으로 이혼을 하는 것입니다. 이혼을 하고 홀가분해 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나는데 그것은 하나님과의 평화에서 오는 홀가분함이 아닙니다. 부부가 이혼하였을 때는 어느 한 사람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고 자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인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혼은 하나님과의 파괴된 것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B. 자녀들과의 관계 

두 번째는 자녀들과의 관계입니다. 자녀를 사랑해도 이혼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자녀를 자신의 행복보다 더 사랑하면 이혼할 수 없습니다. 그가 이혼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했을 때 자녀들이 받을 충격에 대해 생각해보셨습니까? 부모를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가정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것이 바로 부모를 주신 하나님의 계획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혼을 하고 자식들과의 관계가 깨뜨려지게 되면 그것은 그대로 아이의 깨어진 인간성이 되어서 남는 것입니다. 

C. 자신과의 관계 

그뿐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도 파괴됩니다. 이혼을 할 때에는 결혼보다는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한 가정을 깨뜨렸다는 가책, 내 새끼들을 버렸다는 가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다행히도 예수님을 깊이 만나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자신을 용서해 주셨는데도 끊임없이 그 속에서 자신은 용서하지 못하며 일생을 부자유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이혼을 해야 합니다. 

V. 사랑으로 고난을 이김 

그러면 여러분들은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결혼 생활에서 수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박해와 의심을 받고, 남편과 아내로서는 차마 받을 수 없는 모욕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그렇게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줄 압니다. 그러나 참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에게 인내할 힘을 줍니다. 그 은혜는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간절히 은혜를 구하면 어제까지는 남편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영혼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위기를 넘기고 고난의 때를 지나고 용서하고 용납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부부입니다.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서 자녀들을 낳고 뿌리를 내린 가정을 갈아엎으려고 할 때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건 결심입니다. 그러니 만약에 그렇게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매달려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원래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진정한 회심을 위해 기도하고 아내의 진정한 성화를 위해 간구해야 합니다. 이혼을 생각하는 여러분들에게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혼하기를 사모하지 말고 고난도 이기고, 슬픔도 이기게 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하십시오. 

VI. 결론과 적용 

주님 의지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불같은 시험을 지날 때에도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고 주님도 때로는 나처럼 이 고난의 길을 통과하셨기 때문에 주님은 죽으셨으나 나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마음 깊이 여러분들이 은혜를 구하며 마지막까지 승리하는 여러분들 되십시오. 잠시 잠깐 후면 모든 것들이 지나갑니다. 그때 주님 앞에 잘 견디고 이겼노라고 칭찬 받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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