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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혼의 닻 (히 6: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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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닻 (히 6:13-20)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는 전설적인 미국 CBS의 언론인입니다. 그는 케네디의 암살,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암살, 인류 최초 달 착륙 순간 보도 등으로 대변되는 격동의 시기에 동분서주하며 미국인에게 믿을 수 있는 뉴스를 전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전 당시 전쟁의 실상을 숨기고 있던 존슨 대통령에 반기를 들며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 고 외치며 반전 운동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함으로 부정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말은 못 믿어도 그의 말은 믿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크롱카이트를 뉴스의 닻(anchor)이란 의미로 앵커맨이라 불렀습니다. 그때부터 뉴스 진행자를 앵커(anchor)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앵커란 요동치는 여론과 각종 루머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닻과 같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고 생각을 바로잡고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앵커십니다. 영혼의 닻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닻(anchor)은 무엇입니까? 항해하는 배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입니다. 줄을 매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히는 쇠갈고리로 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항구에 장기간 정박할 때도 닻을 내립니다. 뿐만 아니라 흐르는 물살 속에 배를 고정시키려고 할 때나 조난시 배가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게 하려고 할 때도 닻을 바닥에 내립니다. 그러면 닻은 배를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생을 항해로 비유합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처럼 인생도 거센 풍랑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풍랑을 만난 배가 침몰의 위기를 겪거나 암초를 만나 좌초의 위기를 겪을 때가 있듯이, 인생도 위기를 만나 시련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닻을 내려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닻이 없다면 풍랑 가운데서 계속 흔들리게 됩니다. 암초에 부딪히며 물살에 떠내려가 침몰하고 좌초됩니다.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요동치는 영혼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속히 닻을 내려야 합니다. 영혼의 닻이 없다면 매우 심각합니다. 위기 가운데서 영혼이 끝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하여 두려움과 불안, 절망에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영혼의 닻이 되고 하나님께 닻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때가 되면 이루어집니다. 존 필립스(John B. Phillips)는 ‘Your God is too Small’ 이라는 저서에서 ‘인생의 크기는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고 강조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출발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이 영혼의 닻이 되심을 믿는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영혼의 닻이 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보증이 되시니

대학생선교회 (C.C.C) 김준곤 목사의 간증입니다. 사랑방 성경학교 요원훈련을 위해 수 만 달러의 돈이 필요했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그 일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친구를 찾아가 3일을 졸랐는데 허탕이었습니다. 마지막 용기를 내어 붙잡고 도움을 청했더니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말하더랍니다. 자신의 보증수표와 하나님의 보증수표입니다. 김목사는 당연히 하나님의 보증수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요한일서 5장 14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는 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하나님의 보증수표를 믿고 기도했습니다. 후에 하나님의 응답으로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을 만큼 주셨습니다. 이것이 보증입니다. 믿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책임지고 이루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증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증에서 응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증에 영혼의 닻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본문 17절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즉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보증까지 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의 ‘보증’은 무슨 뜻입니까?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책임지고 틀림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법률적으로는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아니할 경우 채무자를 대신하여 채무를 이행할 것을 부담하는 일을 말합니다. 민법에서는 보증채무라 부르며 상법에서는 연대보증이라고 합니다. 

보증은 약속을 보다 더 확고한 신뢰 위에 세우기 위해 상호간에 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보증까지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지지만 그 약속을 믿을 수 없을 경우 하나님께서 보증하셔서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기에 약속을 변치 않으시고 지키실 수밖에 없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으며 성령까지 보내어 주시는 보증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증에 영혼의 닻을 내릴 때 결코 인생의 풍랑속에서도 흔들림이 없게 됨을 확실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위로가 되시니

1826년 그룬트비(Nikolaj Grundtvig) 목사는 덴마크에 최초로 복음을 전한 안스가르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하롤드 왕과 안스가르’ 라는 장편시를 출판함과 동시에 ‘축복의 날’ 이라는 자작 찬송가 3편을 기념식 때 교회에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룬트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클라우센 감독이 명령을 내려 찬송가에 있는 것 이외의 것은 절대로 부르지 말라고 엄명했습니다. 놀란 그룬트비는 교인들이 내가 지은 찬송가를 부르지 못할 것이라면 내가 하는 설교도 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사표를 냈습니다. 친구들은 예측되는 고난을 말하며 그룬트비의 결심을 바꾸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부인 엘리사벳 부리카는 남편을 위로하며 용기를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당신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요. 아내와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를 하나님께 맡겨버리세요. 그리고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충성을 다 하세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실 방도가 무엇임을 잘 알고 계시며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아내의 말에 힘을 얻은 그룬트비는 신학 월보를 발행하였으며 그 후 덴마크 부흥의 은인이 되는 큰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믿음의 아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위로를 얻은 그는 성공의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치 못할 사실을 인하여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하여 가는 우리로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튼튼하고 견고한 닻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닻은 튼튼하지 못하고 견고하지 못합니다. 배의 닻줄을 보면 큰 배일수록 굵고 매우 튼튼합니다. 하지만 튼튼한 밧줄도 세월이 가면 닳고 삭아져서 다른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영원토록 변하지 않거나 삭지 않거나 닳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견고한 닻줄인 하나님께 매달린 인생은 모두 파괴되어도 소생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된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생에 아무리 큰 파도가 밀려온다 해도 하나님께 닻을 내리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십니다. 위로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험한 풍랑을 만나면 속히 교회라는 항구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십자가 앞에 인생의 닻줄을 붙잡아 매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위로가 되실 것입니다. 영혼의 닻이 되시는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소망이 되시니 

영국의 특수부대 가운데 ‘커카(Gurkhas)사단’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용맹스러운 군대로 정평이 나있는데 대원들은 네팔 출신의 커카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분쟁지역에 즉각 투입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커카사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그때 한 병사가 전열에서 낙오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병사는 4개월 동안 2,000km이상을 걸어 아군 진지로 돌아왔습니다. 깜짝 놀란 대원들이 어떻게 찾아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병사는 말합니다. “나는 정글을 헤매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 지도를 보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라며 주머니에서 구겨진 지도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도는 정글의 지도가 아니라 런던시내 관광지도였습니다. 병사를 구한 것은 지도가 아니라 언젠가 런던에 가서 마음껏 관광을 한다는 소망이었습니다. 소망은 인생에게 잠시라도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요건입니다. 하나님은 99세 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시기 전에 “밤하늘의 별을 보라 네 후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하시면서 먼저 꿈을 주셨습니다. 꿈은 소망입니다. 사람들이 만드는 모든 건축물이나 제품은 반드시 설계를 통해 이루어지듯 사람의 모든 일은 꿈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본문 19절입니다.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미지의 가나안 땅을 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소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는 소망,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소망, 자손이 번성케 되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가나안을 향해 과감히 떠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배가 항구를 떠나 위험한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징어잡이나 멸치잡이 배는 항구 가까운 데서 고기를 잡기에 위험이 덜 합니다. 하지만 참치나 고래잡이 원양어선은 수개월에 걸쳐 넓은 바다로 나갑니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는 것은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소망만 잃지 않는다면 어떤 풍랑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빼앗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닻을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께 내리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지성소의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의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께 영혼의 닻을 내려야 할 성서적 이유입니다. 성소 휘장 안에 두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에 하나님께 닻을 내려야 합니다. 

흔들리는 인생의 풍랑가운데 영혼의 닻을 어디에 내리시렵니까? 물질입니까? 권력입니까?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부디 영혼의 닻을 하나님께 내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보증만이 우리의 영혼을 흔들리지 않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의 위로만이 우리의 영혼을 붙잡아 주십니다. 하나님의 소망만이 우리의 영혼을 굳세게 해 줍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 영혼의 닻을 내려 안전한 포구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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