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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서로 지라 (갈 6:2, 딤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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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지라 (갈 6:2, 딤전 5:8)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장 2절>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디모데전서 5장 8절>

할렐루야!
하나님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7월 1일은 
우리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7월 1일부터 3일까지 
지금까지 기둥교회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잔치를 벌일 것입니다. 
잔치의 구경꾼이 되지 말고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경에서 ‘40’은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 노아 홍수 때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내렸고,
-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40년 간 머무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 예언자 엘리야는 호렙산에 갈 때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40주야를 걸었고,
-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신 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40의 의미는 
하나님과 만나기 전에 갖는 준비기간이나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셨던 기간을 의미합니다. 
지난 40년 간 하나님께서 
우리 기둥교회와 함께 동행하셨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삶도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경을 높이 들고 우리의 믿음을 표현합니다.

저는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요3:16).
저는 예수 믿어 하나님 자녀 되었습니다(요1:12).
저는 예수 믿어 천국 백성 되었습니다(빌3:20).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시118:24),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딤후3:14~17).
눈을 열어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시119:18).
"아멘"으로 순종하여(고후1:20)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소서(마5:16).
아멘.

그런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짐을 진 인생

기둥교회 성도의 삶을 위한 규칙 
첫 번째, 언제나 정직하라.
두 번째, 약속을 소중히 여기라.
세 번째, 분을 품지 말고 용서하라.
네 번째, 먼저 이해하고 서로 용납하라.
다섯 번째,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라.
여섯 번째, 짐을 서로 지라. - 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무거움을 느끼는 짐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짐이 있으십니까?

어떤 분들에게는 자녀가 버거운 짐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부모가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실 것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직장이, 어떤 분들에게는 학업이, 
또 어떤 분들에게는 건강이 … 짓누르고 있어서 힘들 것입니다.
가장은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짐, 학생은 공부해야 하는 짐, 
목사인 저에게도 제가 지고 가야 하는 많은 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짐의 무게가 얼마나 된다고 느끼십니까?

이 잔을 … 지나가게 … 그러나 …

짐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생기면 
이 짐을 언제 벗나, 좀 더 가벼워 질 수는 없나 …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안 지려하고, 혹은 가볍게 지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얄밉게 자기 짐을 남에게 떠넘기고 
이리 저리 잘 피해 다니기도 합니다.

예수님에게도 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마 26:38)”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시며

“ …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마 26:39)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셨겠습니까? 
예수님도 져야 할 짐 때문에 힘들어 하셨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우리들에게 닥치는 삶의 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뀝니까?
- 가난한 사람이 갑자기 부자가 되고,
- 병든 사람이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 자녀들은 모두 1등을 하고,
- 어렵던 사업에 한 방이 터져‘대박’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믿고 살아도 세상사는 사람으로서의 짐이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예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져야 할 짐들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 믿기 때문에 참아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짐, 그 부담을 
기꺼이 / 기쁨으로 지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기에 기꺼이 짐을 지셨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6장 39절에 보면 

“ …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 26:39) 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 따라, 
예수님 닮으려는 마음으로 사는 우리들은 
자신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가 있음을 인정하고 
기꺼이 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꾸 자신의 십자가와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비교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십자가가 
더 가벼워 보인다고 불평할 때도 많습니다. 
‘나 같으면 그 정도 십자가는 웃으면서 질 수 있겠다.’고 
교만을 떨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어떤 사람이 불만 가득한 어조로 하나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합니다. 
어떤 사람은 짐이 가볍고, 어떤 사람은 무겁습니까?
이것은 몹시 불공평한 처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들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 
그를 데려다 놓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사람들이 지고 가는 십자가의 무게를 달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큰 십자가도, 아주 작은 십자가도 
그 무게가 똑같았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십자가를 줄 때 누구한테나 똑같은 십자가를 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안고 살고,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쇳덩어리처럼 무겁게 짊어지고 산다. 
내가 늘 똑같이 공평하게 주지만 
이렇게 저마다 다르게 받는 것이 삶이라는 십자가다.”
정호승,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서울; 비채, 2006. p.25~26.

이 이야기는 누구의 짐이든 
<그 무게가 힘이 드는 것은> 다 똑같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른 사람의 짐은 가벼워 보이는 데 
왜 나의 짐은 이렇게 무겁고 힘드냐고 
불평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나 저나 우리 모두는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보시기 바랍니다. 

등에 지고 가는 십자가는 
버리지 못해 억지로 져야 하는 고통으로 여겨지지만,
품에 안고 가는 십자가는 
‘내가 지겠습니다’하는 의지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다 내게로 오라

예수님은 짐을 지고 사는 우리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쉬게 하겠다고 하셨지,
짐을 ‘없애주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11:29)’고 하셨고,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마11:30)’고 하셨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도 멍에와 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멍에 멘 소가 주인의 뜻대로 일하는 것처럼 …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 
인격과 교훈과 삶을 배우면 안식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목회와 신학 편집부, <마태복음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
(서울; 두란노 아카데미), 2003. p. 245. 

예수님의 초청을 받아들이면 
참된 평안/참된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 혼자는 아무리 노력해야 수고요 무거울 뿐이지만
우리 모두 짊어지고 있는 근심, 걱정, 탐욕, 야망, 죄 … 의 짐을 
다 예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에 무겁다고 생각되는 짐들도 
예수님께 맡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얼마 없었을 때의 일입니다. 
특히 저와 같이 시골에서 살던 사람은 
자동차를 타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선교초기에 선교사들 사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어떤 선교사가 머리에 짐을 이고 가는 아주머니를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차에 타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감사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던 선교사가 거울로 보니까 
아주머니가 짐을 머리에 그대로 이고 있는게 아닙니까.
흔들리는 차에서 쩔쩔매고 앉아 있더랍니다.
그래서 짐을 바닥에 내려놓으라고 하니까
아주머니는 차 태워 준 것만도 고마운데 
짐까지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신앙생활 하는 성도들 중에도
그 아주머니 같은 행동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고 맡기라고 하십니다. 
시편 55편 22절에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 55:22) 하였고,

시편 68편 19절에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 68:19)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거운 짐이 많은 사람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하며 찬양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 죄 짐 맡은 우리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 (찬송가 369장 1절)

♪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네 ♬ (찬송가 301장 3절)

♪ 능치 못한 것 주께 없으니 나의 일생을 주께 맡기면 
나의 모든 짐 대신 지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찬송가 406장 4절)

짐이 무겁다고 생각할 때마다 찬송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짐을 가볍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짐을 서로 지라

또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 고 하셨습니다. 
짐을 하나님께 맡기기도 해야 하지만,
주 안에서 하나 된 우리들은 짐을 서로 져주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한 
성경적인 가르침입니다. 
하나님께는 짐을 맡기고, 우리들은 서로 짐을 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짐’이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사람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의미합니다. 
질병의 짐, 물질의 짐, 영적인 짐 … 중에는 
혼자 지고 갈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짐을 서로 지라’는 것은 ‘힘이 되어주라’는 뜻입니다.

지게를 져보신 적 있으십니까?
지게를 져본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지게를 등에 지고 처음에 일어나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막대기를 지탱하여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조금만 힘을 보태 
살짝이라도 지게를 들어주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단 일어나기만 하면 갈 수 있습니다.

짐을 나눠진다는 것은 
지게를 든 사람의 지게를 살짝 들어주면 되는 것 같이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런 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법은‘사랑’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을 보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짐을 대신 지시기 위해
생명까지 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도 서로의 짐을 사랑으로 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동사(動詞)입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인도의 선다 싱(Sundar Singh:1889~1929)이
어느 추운 겨울 날 동료 수도사와 함께 산을 넘어 
수도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가던 길에 한 사람이 병들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가던 수도사가 
“저렇게 죽는 것은 저 사람의 운명이니까 
우리는 갈 길을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다싱은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이 길을 지나가게 하신 것은 
저 사람을 도우라고 하는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고
쓰러진 사람을 등에 업었습니다. 
혼자 가기도 힘든 산을 등에 사람을 업은 채 
죽을 고생을 다해 수도원 가까이 왔습니다. 
‘이젠 살았구나.’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무엇인가가 발에 걸리는 것이 있어서 보니까 
앞서 갔던 동료 수도사였습니다. 

혼자 가다가 너무 추운 나머지 얼어 죽었던 것입니다. 
그 후 선다 싱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지고 가야 할 짐이 없을 때 나는 가장 어려웠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일보 <겨자씨> 2005.9.2]

선다 싱은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에서 
등에 업고 갔지만, 사실은 그 사람 때문에 선다 싱도 
추위를 견디며 살 수 있었고, 
선다 싱 때문에 그 사람도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남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짐을 나누어지는 것은 
자신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법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떤 때는 가족이 짐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어느 가정에나 속 썩이는 가족이 한명씩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에게 지고 가라고, 
여러분이 감당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두신 줄로 믿고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디모데전서 5장 8절에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고 했습니다.
이웃의 짐도 있고, 교회의 짐, 나라의 짐, 세상의 짐도 있습니다.
그런 짐을 나눠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시편 66편 10~11절에 보면 
“ …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시 66:10~11)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2절에 보면 
“ …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시 66:12)했습니다. 
어려운 짐을 잘 통과하면 
풍부한 곳에 도달하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하는 여러분!
힘들고 어려운 것 같지만 
그 짐이 여러분을 무겁게 누르는 짐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로 올라가게 할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하나님은 
기둥교회를 통해 이웃들과 많은 짐을 나눠지게 하셨습니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 힘썼습니다.
크게는 못했지만 … 라면/쌀/옷을 모아 전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투덜대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뭘 이렇게 가져오라고 시키는지 … 불평합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가져올 수 있으면 감사 아닙니까.

어린이집, 야간학교, 노인복지관, 농아교회를 운영합니다.
국내/외에 20개의 지교회를 세웠고, 
선교사 파송, 선교사 후원, 그리고 많은 미자립교회를 도왔습니다. 
아프리카의 500명 넘는 아이들에게 
매달 교육비와 식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5월에 아이티 기둥교회를 지어 봉헌했고,
7월에 모잠비크 모꾸바/세라미까 기둥교회를 봉헌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저도 힘이 듭니다.
그 많은 짐을 지는 것이 힘들고 벅찰 때도 있습니다. 
기둥교회 밖에 있는 분들은 
우리 교인들이 1억, 10억씩 헌금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저곳에서 도와 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짐은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기둥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하는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우리끼리만 우리끼리만 하고 지냈더라면 
지금의 기둥교회를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그냥 건너면 물에 휩쓸립니다.
오히려 돌을 안고 건너야 무게 덕분에 넘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고 가는 짐, 
우리가 안고 있는 짐이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짐이 있으십니까?
정말 도와주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이웃이 있습니까?
부담스러운 가족이 있습니까?
그것이 여러분을 살게 하기 위한 은혜의 방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짊어지고 온 짐으로 인해 기둥교회는 
흔들리는 이 세상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았고
역경의 고개를 하나하나 넘을 수 있었습니다.
한 때는 무거운 짐이었으나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

다음 주일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6개월 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어떤 분은‘감사는 무슨 감사, 
6개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데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삶의 짐이 
오늘까지 여러분을 있게 한 이유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일터에, 그 밖에 여러분이 속한 곳에서
여러분이 지고 있는 짐을 오히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생각해 보세요.
내가 짐이 되지 않고 내가 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짐이 있어 기도하게 되고, 짐이 있어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짐이 있어서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보면, 평상시에 기도하지 않다가
갑자기 기도하러 교회에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짐이 하나 생긴 것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짐이 생긴 다음에 기도하지 말고 
짐이 생기기 전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짐을 나눠질 교회와 가정이 있음을,
짐을 나눠질 만큼의 힘이 있음을,
짐을 들어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감사하지 말고
감사한 일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감사를 진심으로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마6:21) 다고 했습니다.

제가 창립40주년에 맞추어 책 한권을 냈습니다.
오늘 아침에 책을 장로님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한 분 장로님께서 책 쓰는데 얼마나 걸리셨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냥 쓰면 나옵니까?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것도 그냥 쉽게 되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무언가 주려면 
땀 흘린 희생의 시간이 있습니다. 
주는 것도 그냥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노력하며 고생한 것이 있어서 그냥 주려면 아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복입니다.

짐을 서로 지며 사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나누려면 
나누기 위하여 땀 흘린 시간이 있어야 하고
눈물 흘린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 땀과 눈물을 기꺼이 기쁨으로 나눌 줄 아는 
복된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짐이 있다고 불평하는 자가 아니라 
짐을 기꺼이 지고 갈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는 
믿음의 성도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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