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모세를 빚은 인물들 (출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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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내가 만난 사람 때문에 흥하기도 하고, 난관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새로이 만난 사람 때문에 죽을 사람이 살아나기도 하고, 그 사람 때문에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모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세가 만나고 함께 어울리며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했던 사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의 주위에는 모세를 모세 되게 했던 사람들, 모세를 위대한 인물로 빚는 데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여러분의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잘 만나서 이스라엘 최고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1. 좋은 부모
1-2절=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무엇보다 모세는 좋은 부모를 만났습니다. 모세는 훌륭한 부모 밑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졌습니다. 모세의 아버지는 아므람, 어머니는 요게벳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신앙에 투철한 사람들이었고, 목숨을 걸고 바로의 칙령을 거역하고 아들을 지켰던 용기있는 신앙인들이었습니다.
모세가 태어난 때는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던 때였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불안감에 싸여 칙령을 내렸습니다.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출 1:22).
당시 미드라쉬 기록에는 60만명 가량의 아이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 중에 유독 모세만 살았습니다. 부모를 잘 만났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23). 모세는 부모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는 참 훌륭한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살린 것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어린 모세에게 바른 교육을 시킨 점에서 그들은 더욱 위대한 부모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바로의 공주에게서 다시 아들을 받아 젖을 빨리면서 모세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이스라엘의 뿌리 교육을 단단히 시켰습니다.
“아들아! 너는 애굽 백성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이다. 너는 궁중의 행복보다 노예의 아픔을 선택하여야 한다. 너는 죽었다가 살아난 몸이란다. 하나님이 너를 살리신 데는 반드시 엄청난 뜻이 있단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기를 ‘이스라엘이 400년간 이방에 객이 되어 있다가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고 하셨단다. 지금이 바로 약속의 때란다.
아들 모세야! 하나님은 너에게 기대하고 계시고, 우리도 그렇단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너에게 달려 있다. 이제 바로의 궁중에 가더라도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더라도 민족을 버리지 말고, 가더라도 사명을 뼛속에 기록하여라. 우리가 이 땅에서 받는 것들은 장차 누릴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단다.”
젖떨어진 모세는 궁중으로 옮겨졌고, 거기서 모세는 공주의 아들로서 당시 최고의 학문 수업을 받았습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행 7:22).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궁중의 40년 교육과 어머니 품 안에서의 짧은 교육 중에 어느 편이 승리하였습니까?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행 7:23).
짧은 가정교육이 최고 수준의 오랜 궁중교육을 보기좋게 패배시켰습니다. 어머니의 교육이 40년의 교육을 이겼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교재 없이 대강하는 교육이 최고의 교수진에 의해 조직적으로 수행된 교육을 이겼습니다. 혼자 하는 교육이 여럿이 하는 교육을 넘어섰습니다. 엄청난 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의 품속 교육은 말씀 중심의 교육이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육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모세의 심장에는 어머니가 들려주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잘 박힌 못처럼 단단히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의 믿음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히 11:23~25=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는 부모님을 잘 만났습니다. 좋은 부모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어떤 부모로 비쳐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부모님을 얼마나 잘 만나셨는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자녀에게는 좋은 부모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좋은 배우자
모세를 위대한 인물이 되도록 도운 인물 가운데 모세의 배우자 십보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지만 십보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준비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겐 족속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겐 족속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믿음 안에 지키기 위하여 예비하신 신비한 족속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이드로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중에 모세에게 10부장 50부장 100부장 1000부장 제도를 건의하여 이스라엘을 조직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모세는 나이 40에 자기 동족을 도와 애굽인을 쳐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합니다. 거기서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가정을 이룹니다. 십보라는 매우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모세는 태어났을 때 부모가 아니었으면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내가 아니었어도 죽음을 면키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모세는 광야 떨기나무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미디안 광야를 떠나 애굽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출 4:24).
모세가 누굽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하나님에 의해 억지로 애굽으로 가게 된 사람입니다. 그 길은 결코 모세가 원했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그를 죽이려 하신 것입니다.
이때 아내 십보라는 하나님의 뜻을 재빨리 알아채렸습니다.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출 4:25-26).
모세는 하나님의 엄한 명령인 할례를 자녀에게 행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모세는 몰랐는데 십보라는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십보라의 행동을 보시고 모세를 살려주셨습니다.
모세는 죽을 고비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의 사람들을 만나 살아났습니다. 한마디로 모세는 사람을 잘 만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좋은 배우자를 만났습니까? 아니, 여러분은 좋은 배우자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실제로 많은 가정들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부가 제법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였습니다. 부부는 서로 먼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일 회사에 일찍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이에 “여보, 나 내일 7시에 깨워줘” 라고 써서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일어나니까 8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화가 난 남편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 꾸깃꾸깃한 종이가 있었습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보! 7시에요! 일어나요!” 우리는 말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합니다!
매일같이 만취해 귀가하는 남편 때문에 속을 썩이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부부싸움을 크게 벌인 아내가 홧김에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남편 구함.”
아내는 며칠 후 무려 100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온 편지였지만 내용은 똑 같았습니다. “제발 내 남편을 데려가세요.”
성도 여러분! 성경은 부부관계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엡 5:22-2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엡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남편된 여러분! 여러분의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십시오. 예수님이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듯이 여러분의 아내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십시오.
아내된 여러분! 여러분의 남편에게 좋은 아내, 지혜로운 배우자가 되십시오. 참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복종하듯이 여러분의 남편에게 순종하며 좋은 배필의 역할을 다하십시오.
모세는 참 좋은 배우자를 만났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한집에 사는 상대방과 조화를 잘 이루어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만난 상대방에게 서로 좋은 배우자가 되어주는 것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3. 좋은 동역자
모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도운 인물 가운데 아론과 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세는 좋은 동역자를 만났습니다.
모세는 말에 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광야의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을 뵈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10). 그러나 모세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하나님은 모세의 이런 태도에 화를 발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출 4:14,16=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그후 아론은 바로 앞에서나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그리고 광야의 행로에서 항상 모세 옆에서 모세를 보필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모세와 함께 목숨을 걸고 애굽의 바로 앞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아론의 모습은 우리 모든 동역자의 모범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형이 동생을 끝까지 보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론은 모세의 좋은 동역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론 하면 항상 따라오는 이름이 훌(Hur)입니다. 훌 또한 모세의 좋은 동역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전투할 때 모세는 산 위에 올라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투는 모세의 기도가 승패를 좌우하는 전투였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 17:11).
이때 아론과 훌이 모세와 동역하는 모습은 오늘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동역하는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 17: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훌은 금송아지 사건 이후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승에 의하면 훌은 금송아지 만드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모세는 산 위에서 죽었으니 금송아지(오시리스) 우상을 만들어 우리를 인도하게 해야 한다’ 고 주장했지만, 훌은 죽기까지 모세 편에 서서 모세는 내려올 것이라고 믿고 우상을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그들을 막아섰습니다. 우상 만드는 일에 앞장 선 사람들은 결국 훌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하나님과 모세에게 충성한 좋은 동역자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는 좋은 동역자를 만나 그들과 함께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 목사님이 런던의 메트로폴리탄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교인 중에 연세 높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는 주일날 교회 예배를 드린 후 돌아올 때마다 언제나 그날 새로 등록한 초신자 스무 명의 명단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그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의 신앙을 위하여, 또 모든 시험을 이기도록 기도했습니다. 그야말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평생 기도를 했습니다. 이 여성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스펄전 목사님은 장례식을 인도하면서 “그는 나의 가장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교역자를 위해 기도 하는 것은 큰 동역입니다. 새로 믿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목회자에게는 큰 동역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 위대한 동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비록 사람 보기에는 작은 일 같아도 하나님께는 이런 일이 가장 귀중하고 영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구역장, 부구역장, 그리고 교사와 전도회 임원들이 매일 교회에 나와 맡은 영혼들과 어려운 문제를 당한 교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차례차례 기도하는 일이야말로 목회자의 큰 동역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동역하는 분입니까? 여러분 주위에서 여러분을 동역자로 인정하며 함께 사역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이젠 더 이상 떨어지지 말고 서로 부둥켜안고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4. 최고의 만남= 하나님
모세는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 좋은 동역자를 만난 행운아입니다. 모세 주위에 이 외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모세다워진 것은 가시떨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난 다음이었습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최고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람도 잘 만나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을 확실히 만나야 합니다. 이상적인 부모를 만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여 결혼했지만 실패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동역자인줄 알고 정성을 쏟았는데 그가 자신을 이용만 하려고 한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만 잘 만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세의 경우 주위의 사람들도 좋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그를 위대한 인물로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한 편 강도를 보십시오. 평생을 강도짓하다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고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어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구원을 약속받았습니다.
북한선교 일화를 모은 책 <붉은 예수쟁이>의 한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고위층 청년이 폐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죽기 전에 중국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갔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라디오의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기독교 방송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흘러나왔습니다. 도대체 예수쟁이들이 무슨 소리 하나 하고 듣고 있는데, 설교를 마친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갈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어느 곳이든지 가실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아픈 분들은 성경책을 환부에 대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못할 것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제가 기도를 끝내고 나면 믿음으로 크게 아멘이라고 외치십시오.”
청년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주인 집에 가서 성경을 빌려왔습니다. 난생 처음 본 책이었습니다. 성경책을 가슴에 대고 목사님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고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아멘’ 을 외쳤습니다.
청년은 북한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완전히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서 자기를 위해 기도해 준 중국교회에서 뜨겁게 간증했습니다. 중국교인들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당신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은 조심스럽게 어머니에게 자기가 예수 믿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고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나는 교회의 집사였단다. 지난 40년 동안 너 한테도 말 못하고 몰래 신앙생활 하고 있단다. 지금까지 네가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기도해왔단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루어진 기도 응답이구나.”
그 옆에 있던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통곡하면서 외쳤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권사였습니다. 지금 지하교회에 68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 모든 일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 있어 최고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를 통하여 만남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 주위에는 모세를 위대한 일꾼 되도록 도운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좋은 부모를 만났고, 좋은 배우자와 좋은 동역자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을 확실히 만났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평생 동안 지속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대화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의 만남을 돌아보십시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으나 우리의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주느냐는 내가 하기에 달렸습니다. 배우자는 내가 어찌할 수 없으나 내가 어떤 배우자가 되어주느냐는 내가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동역자 만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좋은 동역자가 되어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항상 주님과 동행하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의 형상으로 닮아 가십시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내가 만난 사람 때문에 흥하기도 하고, 난관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새로이 만난 사람 때문에 죽을 사람이 살아나기도 하고, 그 사람 때문에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되기도 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모세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모세가 만나고 함께 어울리며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했던 사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의 주위에는 모세를 모세 되게 했던 사람들, 모세를 위대한 인물로 빚는 데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여러분의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잘 만나서 이스라엘 최고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1. 좋은 부모
1-2절=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무엇보다 모세는 좋은 부모를 만났습니다. 모세는 훌륭한 부모 밑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졌습니다. 모세의 아버지는 아므람, 어머니는 요게벳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신앙에 투철한 사람들이었고, 목숨을 걸고 바로의 칙령을 거역하고 아들을 지켰던 용기있는 신앙인들이었습니다.
모세가 태어난 때는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던 때였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불안감에 싸여 칙령을 내렸습니다. “아들이 태어나거든 너희는 그를 나일 강에 던지고 딸이거든 살려두라”(출 1:22).
당시 미드라쉬 기록에는 60만명 가량의 아이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 중에 유독 모세만 살았습니다. 부모를 잘 만났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히 11:23). 모세는 부모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는 참 훌륭한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모세를 살린 것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어린 모세에게 바른 교육을 시킨 점에서 그들은 더욱 위대한 부모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바로의 공주에게서 다시 아들을 받아 젖을 빨리면서 모세 어머니는 어린 아들에게 이스라엘의 뿌리 교육을 단단히 시켰습니다.
“아들아! 너는 애굽 백성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이다. 너는 궁중의 행복보다 노예의 아픔을 선택하여야 한다. 너는 죽었다가 살아난 몸이란다. 하나님이 너를 살리신 데는 반드시 엄청난 뜻이 있단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기를 ‘이스라엘이 400년간 이방에 객이 되어 있다가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고 하셨단다. 지금이 바로 약속의 때란다.
아들 모세야! 하나님은 너에게 기대하고 계시고, 우리도 그렇단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너에게 달려 있다. 이제 바로의 궁중에 가더라도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더라도 민족을 버리지 말고, 가더라도 사명을 뼛속에 기록하여라. 우리가 이 땅에서 받는 것들은 장차 누릴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단다.”
젖떨어진 모세는 궁중으로 옮겨졌고, 거기서 모세는 공주의 아들로서 당시 최고의 학문 수업을 받았습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행 7:22).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궁중의 40년 교육과 어머니 품 안에서의 짧은 교육 중에 어느 편이 승리하였습니까?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행 7:23).
짧은 가정교육이 최고 수준의 오랜 궁중교육을 보기좋게 패배시켰습니다. 어머니의 교육이 40년의 교육을 이겼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교재 없이 대강하는 교육이 최고의 교수진에 의해 조직적으로 수행된 교육을 이겼습니다. 혼자 하는 교육이 여럿이 하는 교육을 넘어섰습니다. 엄청난 일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머니 요게벳의 품속 교육은 말씀 중심의 교육이었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육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모세의 심장에는 어머니가 들려주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잘 박힌 못처럼 단단히 자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의 믿음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히 11:23~25=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는 부모님을 잘 만났습니다. 좋은 부모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자녀에게 어떤 부모로 비쳐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부모님을 얼마나 잘 만나셨는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자녀에게는 좋은 부모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좋은 배우자
모세를 위대한 인물이 되도록 도운 인물 가운데 모세의 배우자 십보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지만 십보라는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준비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겐 족속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겐 족속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믿음 안에 지키기 위하여 예비하신 신비한 족속입니다. 그녀의 아버지 이드로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중에 모세에게 10부장 50부장 100부장 1000부장 제도를 건의하여 이스라엘을 조직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입니다.
모세는 나이 40에 자기 동족을 도와 애굽인을 쳐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합니다. 거기서 제사장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가정을 이룹니다. 십보라는 매우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모세는 태어났을 때 부모가 아니었으면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내가 아니었어도 죽음을 면키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모세는 광야 떨기나무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미디안 광야를 떠나 애굽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출 4:24).
모세가 누굽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하나님에 의해 억지로 애굽으로 가게 된 사람입니다. 그 길은 결코 모세가 원했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그를 죽이려 하신 것입니다.
이때 아내 십보라는 하나님의 뜻을 재빨리 알아채렸습니다.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출 4:25-26).
모세는 하나님의 엄한 명령인 할례를 자녀에게 행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모세는 몰랐는데 십보라는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십보라의 행동을 보시고 모세를 살려주셨습니다.
모세는 죽을 고비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의 사람들을 만나 살아났습니다. 한마디로 모세는 사람을 잘 만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좋은 배우자를 만났습니까? 아니, 여러분은 좋은 배우자가 되어 주고 있습니까? 실제로 많은 가정들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부가 제법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였습니다. 부부는 서로 먼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일 회사에 일찍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이에 “여보, 나 내일 7시에 깨워줘” 라고 써서 아내에게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남편이 일어나니까 8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화가 난 남편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 꾸깃꾸깃한 종이가 있었습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보! 7시에요! 일어나요!” 우리는 말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합니다!
매일같이 만취해 귀가하는 남편 때문에 속을 썩이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부부싸움을 크게 벌인 아내가 홧김에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남편 구함.”
아내는 며칠 후 무려 100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모두 다른 사람들로부터 온 편지였지만 내용은 똑 같았습니다. “제발 내 남편을 데려가세요.”
성도 여러분! 성경은 부부관계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엡 5:22-23=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엡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남편된 여러분! 여러분의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십시오. 예수님이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듯이 여러분의 아내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십시오.
아내된 여러분! 여러분의 남편에게 좋은 아내, 지혜로운 배우자가 되십시오. 참교회가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복종하듯이 여러분의 남편에게 순종하며 좋은 배필의 역할을 다하십시오.
모세는 참 좋은 배우자를 만났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한집에 사는 상대방과 조화를 잘 이루어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만난 상대방에게 서로 좋은 배우자가 되어주는 것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3. 좋은 동역자
모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도운 인물 가운데 아론과 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세는 좋은 동역자를 만났습니다.
모세는 말에 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광야의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을 뵈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 3:10). 그러나 모세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하나님은 모세의 이런 태도에 화를 발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출 4:14,16=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그후 아론은 바로 앞에서나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그리고 광야의 행로에서 항상 모세 옆에서 모세를 보필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모세와 함께 목숨을 걸고 애굽의 바로 앞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아론의 모습은 우리 모든 동역자의 모범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형이 동생을 끝까지 보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론은 모세의 좋은 동역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론 하면 항상 따라오는 이름이 훌(Hur)입니다. 훌 또한 모세의 좋은 동역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전투할 때 모세는 산 위에 올라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투는 모세의 기도가 승패를 좌우하는 전투였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출 17:11).
이때 아론과 훌이 모세와 동역하는 모습은 오늘 교회와 성도들의 삶에 동역하는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 17: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훌은 금송아지 사건 이후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승에 의하면 훌은 금송아지 만드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모세는 산 위에서 죽었으니 금송아지(오시리스) 우상을 만들어 우리를 인도하게 해야 한다’ 고 주장했지만, 훌은 죽기까지 모세 편에 서서 모세는 내려올 것이라고 믿고 우상을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그들을 막아섰습니다. 우상 만드는 일에 앞장 선 사람들은 결국 훌을 돌로 쳐죽였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하나님과 모세에게 충성한 좋은 동역자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는 좋은 동역자를 만나 그들과 함께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 목사님이 런던의 메트로폴리탄 교회에서 목회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교인 중에 연세 높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는 주일날 교회 예배를 드린 후 돌아올 때마다 언제나 그날 새로 등록한 초신자 스무 명의 명단을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그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의 신앙을 위하여, 또 모든 시험을 이기도록 기도했습니다. 그야말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평생 기도를 했습니다. 이 여성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스펄전 목사님은 장례식을 인도하면서 “그는 나의 가장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교역자를 위해 기도 하는 것은 큰 동역입니다. 새로 믿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목회자에게는 큰 동역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 위대한 동역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비록 사람 보기에는 작은 일 같아도 하나님께는 이런 일이 가장 귀중하고 영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구역장, 부구역장, 그리고 교사와 전도회 임원들이 매일 교회에 나와 맡은 영혼들과 어려운 문제를 당한 교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차례차례 기도하는 일이야말로 목회자의 큰 동역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동역하는 분입니까? 여러분 주위에서 여러분을 동역자로 인정하며 함께 사역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이젠 더 이상 떨어지지 말고 서로 부둥켜안고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4. 최고의 만남= 하나님
모세는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 좋은 동역자를 만난 행운아입니다. 모세 주위에 이 외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모세다워진 것은 가시떨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난 다음이었습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최고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람도 잘 만나야 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을 확실히 만나야 합니다. 이상적인 부모를 만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여 결혼했지만 실패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동역자인줄 알고 정성을 쏟았는데 그가 자신을 이용만 하려고 한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만 잘 만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모세의 경우 주위의 사람들도 좋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그를 위대한 인물로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한 편 강도를 보십시오. 평생을 강도짓하다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고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어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구원을 약속받았습니다.
북한선교 일화를 모은 책 <붉은 예수쟁이>의 한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고위층 청년이 폐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죽기 전에 중국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갔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라디오의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기독교 방송에서 목사님의 설교가 흘러나왔습니다. 도대체 예수쟁이들이 무슨 소리 하나 하고 듣고 있는데, 설교를 마친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갈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어느 곳이든지 가실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아픈 분들은 성경책을 환부에 대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못할 것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제가 기도를 끝내고 나면 믿음으로 크게 아멘이라고 외치십시오.”
청년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주인 집에 가서 성경을 빌려왔습니다. 난생 처음 본 책이었습니다. 성경책을 가슴에 대고 목사님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고 할 때 자기도 모르게 ‘아멘’ 을 외쳤습니다.
청년은 북한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완전히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서 자기를 위해 기도해 준 중국교회에서 뜨겁게 간증했습니다. 중국교인들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당신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은 조심스럽게 어머니에게 자기가 예수 믿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고 통곡하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나는 교회의 집사였단다. 지난 40년 동안 너 한테도 말 못하고 몰래 신앙생활 하고 있단다. 지금까지 네가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기도해왔단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루어진 기도 응답이구나.”
그 옆에 있던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통곡하면서 외쳤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권사였습니다. 지금 지하교회에 68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면 모든 일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 있어 최고의 만남은 하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를 통하여 만남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 주위에는 모세를 위대한 일꾼 되도록 도운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좋은 부모를 만났고, 좋은 배우자와 좋은 동역자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을 확실히 만났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평생 동안 지속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대화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의 만남을 돌아보십시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으나 우리의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주느냐는 내가 하기에 달렸습니다. 배우자는 내가 어찌할 수 없으나 내가 어떤 배우자가 되어주느냐는 내가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동역자 만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좋은 동역자가 되어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항상 주님과 동행하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의 형상으로 닮아 가십시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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