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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의 전진 (왕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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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전진 (왕하 7:3-7)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열왕기하 7장 3∼7절
   
구원은 믿음으로 받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믿음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 더욱 믿음이 자라서 결국 이 믿음을 가지고 주님이 예비하신 저 천국에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절망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믿음의 전진을 하여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적에게 둘러싸인 이스라엘

엘리사가 아람 군대의 침공을 무력화시킨 후, 아람 왕 벤하닷은 다시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수도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봉쇄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안의 식량이 떨어져 음식 값이 한없이 오르자 가난한 서민들은 기근에 시달렸습니다(왕하 6:24∼25).
 
당시 나귀는 부정한 동물이어서 사람들이 먹을 수 없었습니다(레 11:4). 성안에 식량이 다 떨어지고 짐승들도 다 잡아 먹어서, 남아있는 나귀라도 잡아먹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나귀 머리의 가격은 80세겔이나 되었습니다. 당시 1세겔은 노동자의 4일간 품삯으로 80세겔은 약 1년치(320일)품삯이었습니다. 또한 비둘기 똥 4분의 1갑이 5세겔이나 되었습니다. 
 
참담한 실정은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기근으로 인해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자녀를 서로 잡아먹는 끔찍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왕하 6:28∼29). 사랑하는 자녀도 잡아먹어야만 했던 사마리아 성의 식량 위기는 그야말로 절대절망의 상황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고 너무 고통스러워 옷을 찢었습니다(왕하 6:30).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훼방 받을 때, 큰 슬픔과 애도를 표시할 때, 회개할 때, 자기의 겉옷을 찢었습니다(왕하 19:1;욥 16:15;막 14:63;계 11:3). 그리고 ‘굵은 베’로 짠 옷은 초상을 당했을 때, 국가적인 재난 시 슬픔을 표시하기 위해, 회개의 표시로 입었습니다. 여기에서 왕이 옷을 찢고 속에 베옷을 입은 것은 사마리아 성의 참혹한 현실에 대해 최고 책임자로서 공식적인 애도와 회개의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절망의 적에 의해 사방으로 에워쌈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2. 문제의 해결자 되신 하나님

이처럼 절망적 상황이 다가온 것은 이스라엘 왕과 모든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과 불순종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불신앙과 불순종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엘리사는 하나님께 자기 민족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하나님의 비밀을 가르쳐 주십니다. 선지자 엘리사는 당시 사람들로서는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왕하 7:1). 아람군대의 포위로 완전히 고립된 채 절망 중에 있는 그들에게 환경적으로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풍부한 식량이 공급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자식까지 잡아먹는 상황 속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7.32ℓ)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로 값이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의 입에서 나간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성취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고기잡이에 실패한 베드로가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던졌을 때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잡혔습니다. 환경은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이 하신다면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절망의 때에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불신앙의 말을 하지 마십시오. 모세는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12명의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 정탐하였지만, 그 중 10명은 불신앙의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메뚜기로 비유한 나머지 10명과 달랐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이길 수 있다고 믿었고, 결국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믿음의 말을 고백할 때 문제가 해결됩니다(잠 6:2;행 27:23∼25). 우리가 믿고 섬기는 하나님은 예비하시는 하나님, 문제 해결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김명군 목사님은 김포의 한 산골짜기에 ‘김포전원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목사님은 신학대학의 교수로 청빙을 받았지만, 진로를 놓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개척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교회 건축 부지가 군부대 옆 작전 지역이었기 때문에 허가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관공서에서는 군 작전 지역이었기 때문에 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서류를 접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군 부대장은 “머리에 총알이 들어와도 허가는 절대로 안 됩니다”라며 건축 불가의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처럼 현실은 불가능했지만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불가능했던 건축을 허가해 주었고, 약 5㎡ 짜리 두 가정으로 출발한 교회가 현재 약 2480㎡에 2000여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늘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이 주신 꿈이기에 믿음으로 전진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주신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믿음으로 행진할 때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3. 믿음의 행진

성문 어귀에는 네 명의 나병환자가 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병환자는 성 안에서 살지 못하도록 격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명의 나병환자들은 성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굶어죽을 수도 없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어차피 죽을 몸이기 때문에 식량이 있는 아람 군대에 투항하기로 결단하고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왕하 7:3∼4). 그런데 그날 밤 네 나병환자의 믿음의 행진에 실로 믿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왕하 7:6∼7). 아람 군대가 갑자기 몰려오는 병거와 말 소리, 큰 군대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쳐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나병환자들의 발걸음 소리를 헷 사람과 애굽의 용병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연합군의 소리로 그들 귀에 들리게 하셨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아람 군대는 혼비백산하여 먹을 것, 입을 것, 창검과 병거들을 그대로 두고 허겁지겁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네 명의 나병환자가 아람 군대의 진지에 이르렀을 때, 아람 군대가 두고 간 밀가루와 보리 등 많은 양식들이 빈 병영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실컷 먹고, 좋은 옷으로도 갈아입고, 금은보화도 많이 챙겼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성으로 돌아가 아람군대가 퇴각한 사실을 알렸습니다(왕하 7:15∼16). 처음에는 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이 그들의 보고를 듣고 의심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식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왕하 7:2).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물질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 하시지 않느냐가 문제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나병환자 네 명으로도 수많은 대적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탈북여성 박사 1호 이애란 집사은 2010년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전 세계에서 뛰어난 여성 지도자에게 주는 상으로 그녀는 동아시아 최초의 수상자입니다. 그녀는 조부모가 월남한 이후로 북한에서의 고달픈 생활을 벗어나고자 탈출하였습니다. 탈출하던 중 자신의 아버지가 신앙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새벽마다 아들을 위한 할머니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예수님을 믿게 되고, 후에 할머니가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기적을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탈북하여 서울에 왔지만, 그녀는 북한에 남아있는 나머지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집사님은 기도할 줄 몰랐지만 그냥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3개월 후, 나중에 탈출한 나머지 가족들을 모두 서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이루신 기적이었습니다. 
 
북한 땅에서도 이애란 집사의 아버지가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그의 가족이 모두 서울에서 만나게 된 모든 일의 배후에는 믿음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전진해 나아가십시오. 출애굽 사건 때 앞에는 홍해, 뒤에는 바로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였지만, 모세가 절대긍정의 말씀을 선포(출 14:13∼14)할 때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출 14:15∼16).
 
어떠한 절망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절대긍정의 믿음으로 행진하십시오. 믿음의 사람은 부정적 이야기,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절대긍정의 믿음을 가지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전진, 또 전진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절대 긍정의 믿음을 갖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믿음의 전진을 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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