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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마 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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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마 6:25-34)

시작하는 말

에머슨은 “대자연은 말없는 하나님의 교훈”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칼라일도 “별은 하나님의 창문이요, 지저귀는 새소리는 하나님의 음악이며, 곱게 핀 꽃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웃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단테는 “자연은 신의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피노자는 “신은 창조하는 자연”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생떽쥐리는 “자연은 만권의 책보다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자연의 일반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설교하시고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자연에 나타난 일반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에게 적용되는 특별계시를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

동물의 소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입니다. 새는 수컷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새들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평균 7가지의 서로 다른 음을 계속 변화시켜 부른다고 합니다. 카나리아나 종다리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정말 마음이 상쾌해 집니다. 새들은 짝(암컷)을 유혹할 때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짝이 죽었거나 가출을 했을 때는 청승스럽게 슬피 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를 먹고 살며 번식하며 종족을 유지합니다.

지방 새(텃새)들은 그 지방에 잘 적응하며 먹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철새들은 자기가 적응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여 먹이를 찾아 먹고 살아갑니다. 철새들은 먹이를 찾아 하루에 200-600km의 거리를 비행합니다. 출발 전 몸무게의 두 배까지 지방분을 축적합니다. 비행할 때 V자 모양으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비행합니다. 처음 출발한 대원들 중 목적지까지 절반 정도는 중도에 낙오하고 절반정도만 도착한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런 새들을 예화로 들어 제자들에게 교훈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나는 새들은 농사도 짓지 않습니다. 직장생활도 하지 않습니다. 사업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들은 오늘도 아름다움을 뽐내며, 늘 노래만 부르고, 아들 딸 낳고, 잘 먹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가 길러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참새 두 마리의 값을 한 앗사리온 이라고 하셨으며, 다섯 마리의 값을 두 앗사리온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29, 눅12:6). 한 앗사리온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5.000원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참새 한 마리의 값은 반 앗사리온 즉 우리 돈으로 2.000원~2.500정도입니다. 

반면에 녹미어(Arowana)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최대 1m 이며 옆으로 납작한 모양입니다. 녹미어는 비늘은 찬란하게 번쩍이고, 온몸을 덮은 금색과 홍색은 녹미어 마니아들의 숨을 멎게 한다고 합니다. 녹미어는 상상 속 동물인 “용(龍)”과 닮아서 “드래곤 피시(Dragon Fish)”라고도 불립니다. 최근엔 개체 수가 워낙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 식물 종(種)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즉“사이테스 협약” 1급에 속합니다.

중국에서는 “이 물고기가 죽으면 부도가 날 조짐이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아기를 못 낳는 부부가 출산을 위해 기른다고 합니다. 다 자란 녹미어는 상태에 따라 1.000만원에서 1억 원을 훨씬 넘기도 한다고 합니다.

수입절차도 까다롭습니다. 녹미어는 사람처럼 취급돼 환경부장관의 수입허가서를 받아야 하고 인천공항 검역센터에도 들러야 합니다. 소유자가 바뀌면 “전입신고”를 해야 하고 죽어도 수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사진을 첨부해 신고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수백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화교들은 “미신적인 풍습에 따라 녹미어를 좋아하기도 하고 붉은색을 띠는 녹미어를 특히 귀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최대 몸길이 1m 안팎의 민물고기인 녹미어 아로와나(Arowana)는 남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 삽니다. 아시아종(아시안 아로와나, Asian Arowana)의 경우 빛깔이 아름답고 비늘에서 빛이 나 신비감을 줘 옛날부터 중국에서는 “황제의 관상어”라고 했습니다. 관상어로선 최고의 자리에 올라 국내에서도 최고 1억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만물, 동식물의 가치도 천차만별(千差萬別)입니다. 반 앗사리온(2.000원-2.500원)에 팔려가는 참새들도 있는가하면 1억 원을 호가하는 민물고기도 있습니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가 있는가하면 400년 이상을 바다에서 산 백합조개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길러 주시고 먹여 주시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갑니다. 

우리 주님은“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가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개국일 수록 사람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선진국 일수록 사람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최근 중동지역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영아 유기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카라치 외곽의 쓰레기 더미에는 영아들의 시체가 수십 구씩 발견된다고 합니다. 영아들 시체의 90%가 여자라는 겁니다. 

파키스탄에선 여자 아이들이 남자 아이들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더 큰 존재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취업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부양책임으로, 결혼 후엔 남편의 부양책임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선 100만 루피(1천300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카라치 지방에 있는 애딘재단 건물밖에는 “죽이지 말고, 이 요람에 뉘어 주세요.”라고 적힌 요람이 몇 개 놓여 있다고 합니다.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부모가 아기들을 버려서 죽이기보다는 자신들에게 맡기기를 바라서입니다.

사람의 가치를 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미국 환경 보호국에 따르면 2010년 화폐 기준으로 한 생명의 가치를 750만 달러(약90억)로 보았습니다. 세계은행 조사에 의하면 인도 시민의 가격을 95,000달러(1억1400만원)로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가치는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따라서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1948년“잭 베니 쇼(The Jack Benny Show)”는 미국의 라디오 방송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머 중 하나로 꼽히는 코미디 방송입니다. 어느 날 잭 베니가 이웃집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중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는 “이봐, 이리 와 봐, 목숨을 내 놓을래, 아니면 돈을 내놓을래.”라고 협박을 합니다. 수전노로 유명한 베니는 곧 바로 대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강도가 다시 협박을 합니다. “야! 목숨을 내놓을 건지 돈을 내놓을 건지 물었잖아.” 베니는 곧 바로 “생각 중이니까 기다리란 말이야”...

로마제국의 가이사(Caesar)가 지중해를 항해하다가 해적에게 붙잡혔습니다. 가이사가 자기의 몸값으로 쳐준 값이 700달란트였다고 합니다. 700달란트면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금한 달란트가 34kg으로 계산하면 현싯가로 20억이 넘습니다. 한 달란트에 20억이 넘는 금 700 달란트이니 약 1조 4,000억으로 계산이 나옵니다. 인류의 역사상 가이사의 몸값이 가장 비쌌고, 가이사에게 정죄를 받으신 예수님의 몸값은 은30냥(1,200만원)으로 가장 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 의 원리요 기준입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원리를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목숨 값을 천하보다 귀하게 평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몸값은 저리가라는 평가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마6:25)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다 아시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들의 백합화를 보라 !

우리 주님은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28-29)고 말씀하셨습니다.

들에 핀 한송이 백합화의 자연미는 어느 누구도 감히 따라 갈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영광으로도 비교가 안 되는 아름다움입니다. 인류의 역사상 솔로몬 만큼 영광을 누린 이가 없습니다. 솔로몬이 한 해에 수입한 금이 자그마치 666달란트였습니다. 그의 부귀영화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영광과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영광도 한 송이 백합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주님의 입장입니다. 하나님이 곱게 입혀 주셨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꼴난 명예와 치졸한 신분 때문에 아무거나 먹지 못하고, 아무거나 입지 못하고, 아무거나 들고 다니지 못하고, 아무거나 걸거나 끼고 다니지 못하고, 아무데나 가지 못하고, 아무와나 교제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얼마나 불행한 자들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무거나 먹고, 아무거나 입고, 아무와나 어울리고, 아무데서나 생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수십억을 몸에 걸치고 다니는 클레오파트라를 부러워하지 않고, 들에 핀 한 송이 백합화를 부러워하는 자들이 가장 행복한 자들입니다. 믿습니까?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

내일도 태양은 뜹니다. 내일도 일용할 양식은 주어집니다. 내일도 입을 옷이 있습니다. 내일도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내일도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됩니다. 내일은 내일이 염려해 줍니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합니다. 이 말씀은 다른 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오늘에는 괴로움이 있어도 내일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끝맺는 말

오늘의 제목은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입니다. 
우리는 참새보다 귀중합니다. 들의 백합화보다 아름답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33)는 말씀이 곧 우리의 신앙생활의 원리입니다. 

오늘에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내일에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시리라는 것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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