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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엑소더스 6 : 홍해 (출 14: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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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6 : 홍해 (출 14:21-25) 
 
 
❚하나님의 배수진

오늘은 ‘엑소더스’(Exodus) 시리즈 마지막 시간으로 이스라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구원사건인 홍해를 가르신 사건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오늘 본문은 14장 1절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제 막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또 한 가지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것은 14장 2절에 나온 대로 “돌이켜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이 명령은 알고 보면 참으로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명령이었습니다. 

그것은 애굽과 인근지역 지도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어디입니까?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 아닙니까? 그렇다면 애굽에서부터 가나안까지 가는 최단거리요 가장 편한 길은 지중해 해안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이 해안에는 아주 넓고 편한 대로(大路)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대로를 따라 곧바로만 가면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불과 며칠 걸리지도 않을 길입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은 그 편하고 빠른 길로 가지 말고 굳이 돌이켜 뒤로 후퇴해서 어려운 길로 가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팡, 곧 바알스본 맞은 편 바닷가에 진을 쳐라”고 하십니다. 이 곳은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있고 뒤에는 험한 광야로 막힌 진퇴양난의 장소입니다. 애굽 왕 바로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막다른 길로 갔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쫓아간 것입니다. 14장 3절을 보세요.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들이 그 땅에서 멀리 떠나 광야에 갇힌 바 되었다 하리라

이 말을 풀어보면 이런 뜻입니다. “이스라엘 놈들 기껏 애굽에서 도망쳐 나가더니 그래, 고작 진을 친 곳이 앞에는 바다, 뒤에는 광야가 가로막은 진퇴양난의 장소냐? 잘 됐다. 빨리 쫒아가 독 안에 든 쥐 모양으로 싹 쓸어버리자.” 이런 뜻이라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바로는 얼마나 그들을 인도한 모세(궁극적으로는 하나님)를 비웃으며 쫓아갔겠습니까? 참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왜 하나님이 이런 일을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에는 정말 중요한 하나님의 계획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터무니없는 일을 시키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사건이라는 말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이렇게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으시곤 합니다. 쉽고 편한 길이 분명히 있는데 그 길이 아닌 굳이 힘들고 어려운 길, 때로는 진퇴양난의 막다른 길로까지 우리를 몰아가시곤 합니다. 다 뜻이 있어서, 계획이 있어서 그렇게 몰아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저는 이런 하나님의 방법을 이렇게 이름 붙여 보았습니다. 따라하세요. “하나님이 배수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배수진입니다.

여러분도 ‘배수진’(背水陣)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테지요. 말 그대로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인데 이 말은 중국 한나라 때 명장(名將)인 한신 장군이 쓴 전략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신 장군은 조나라의 대군 20만 명과 싸울 때 일부러 적은 숫자의 병사로 하여금 강을 등지고 진을 치게 합니다. 조나라 군사들은 이를 보고 오늘 본문에 나온 바로 왕처럼 병법도 모르는 바보 같은 놈들이라고 비웃지요. 생각해 보세요. 만에 하나 싸우다가 패하면 어디로 도망한다는 말입니까? 

꼼짝없이 다 강에 빠져 죽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한신 장군의 필승전략이었던 것이지요. 어차피 패해서 도망해도 다 강물에 빠져 죽을 텐데 기왕 죽을 것 죽기 살기로 싸우자 하며 병사들이 덤벼든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대군이라도 죽을 각오 하고 덤벼드는 한나라 병사들을 이길 도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이때부터 퇴로까지 차단하고 어떤 일을 할 때 결사적인 각오로 임한다는 말로 이 ‘배수진’이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터무니없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진퇴양난의 장소에 진 치게 하신 까닭이 무엇이냐? 바로 이 배수진 전략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갈 수도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인도해서 목숨을 걸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한신 장군이 쓴 배수진 전략과는 전혀 다른 것이 무엇이냐? 한신 장군은 배수진을 쳐서 병사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게 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배수진을 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두 손 들고 항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누구에게 항복하냐? 물론 애굽 왕 바로에게는 아닙니다. 하나님께 항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편한 길로 가게 되면 마음이 안이해져서 교만해집니다. 마치 자기 힘으로 편하게 사는 줄 알고 하나님을 잊기 쉽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 완전히 두 손 들고 항복하게 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쓰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빠져나갈 구멍이 있으면 딴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 길 말고도 얼마든지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이 길 말고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다면 사람은 나태해지고 교만해 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예 다른 모든 방법과 가능성을 다 차단하기 위해 우리를 완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배수진까지 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고도 다른 사람 도움 받으면 된다, 돈이나 권력으로, 세상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구멍이 있다고 하면 누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겠습니까? 그래서 때론 우리를 완전 진퇴양난의 길로 이끌고 가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되고 무슨 수를 써도 안 되니 결국 “이제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하며 두 손 들고 완전히 하나님께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순종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때부터 비로소 길이 열리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를 어려운 길, 막다른 길로 몰아넣으시는 것은 고난이요 저주로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복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왜요? 그때부터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役事)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기억력이 나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독안에 든 쥐 꼴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잡아오기 위해 병거와 군인들을 거느리고 총출동합니다. 병거(兵車)란 말이 끄는 전쟁용 마차로서 오늘날로 치면 전차, 탱크에 해당되는 무서운 무기입니다. 14장 7절에 보면 바로는 특별히 선발된 병거(애굽의 정예군을 뜻합니다) 육백 대와 애굽의 모든 병거를 동원하고 지휘관들도 총동원 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병력과 무장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뒤에 쫓아온 군대와 병거를 보고 어땠겠습니까? 아마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거의 패닉(공황) 상태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진을 쳐놓고 보니 앞에는 깊은 바다고 뒤에는 광야입니다. “이런 데 진을 치면 위험한데” 불안한 예감이 들었겠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바로의 군대와 병거가 총출동해서 쫒아오는데 멀리서 그들이 날리는 흙먼지가 보이고 말발굽 소리와 함성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앞에는 깊은 바다가 가로막고 있어 더 이상 도망할 데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요 사면초가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런 궁지에 빠져본 적이 있습니까? 이렇게도 못 하고 저렇게도 못 하는 막다른 길 말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보십시오. 10절에 보니 그들은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11절에 보면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우리를 이런 광야까지 끌고 와 죽게 하느냐?”며 격렬히 항의하고 원망합니다. 심지어 12절에 보면 “내 이럴 줄 알고 우리가 애굽에서 이미 당신한테 말하지 않았느냐? 그냥 우리를 내버려 두라고, 그냥 애굽 사람들 섬기며 종살이 하겠다고 말이야. 종살이 하며 목숨 부지하는 게 여기서 죽는 것보다 차라리 낫지 않냐?”는 말까지 합니다. 좀 심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것이 진퇴양난의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가 보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심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세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제일 먼저 ‘두려움’입니다. 극심한 공포 말입니다. 그 다음에는 ‘원망과 불평’입니다. 마지막으로 희생양을 찾아 그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우리가 다 이렇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가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왜 우리나 이스라엘 백성이나 이렇게 반응하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두 가지가 나빠서 그런 것입니다. 하나는 기억력이 나빠서입니다. 

참 대단한 기억력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방금 전 경험한 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열 가지의 재앙을 내려 바로 왕을 굴복시키고 애굽에서 탈출하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그 사실을 다 잊어버리고 원망하고 불평합니까? 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지요. 쥐도 3초라는 말을 합니다. 과학적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물었다 혼난 미끼를 붕어가 금세 또 무는 것을 보면, 방금 고양이에게 쫓겨 구사일생 쥐구멍으로 들어간 쥐가 금세 쥐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을 보면 기억력 3초가 맞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억력은 붕어나 쥐만도 못합니다. 어떻게 그들이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본 구원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렇게 금세 잊어버립니까? 여러분, 여러분의 기억력은 어떻습니까? 구구단 외우고 영어 단어 외우는 그런 기억력 말고 영적인 기억력 말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고 구해주시고 인도하신 그 수많은 일들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리의 영적 기억력이 최소한 붕어나 쥐보다 낫다면 우리는 결코 이런 일이 생길 때 원망하고 불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요? 그 때도 도와주신 하나님, 구해주신 하나님이 지금도 도와주고 구해주실 테니 말입니다.

두 번째 나쁜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 말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다, 구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어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전지전능 하신 분이라는 신뢰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어떻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어저께나 오늘이나 하나님은 동일하십니다. 출애굽과 홍해 사건 때나 지금이나 우리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셔서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된 분입니다. 다만 우리의 믿음이 문제인 것이지요. 우리 믿음이 굳건하면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 우리 믿음이 적고 신뢰가 부족하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가만히 서서 보라

또 한 편으로 보면 모세도 이 상황에서 정말 억울했을 것입니다. 화도 났을 것입니다. 내가 원해서 한 일도 아니요 하나님이 시켜서 한 일이고 게다가 모세 자신을 위해 한 일이었습니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한 일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제 와서 이렇게 불평하고 원망하다니요.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답답하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합니다. 특히 지도자들은 이런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실컷 해주고도 욕먹고 원망 불평 다 들어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혹시 제가 모세라면 화가 나서 다 때려치우겠다고 했을 테지요. 아니, 만약 이전의 모세였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모세는 예전의 모세, 다듬어지지 않은 모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충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두려워 떨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13절을 보세요.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뭐라고 했습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 두려움과 불신, 원망, 불평 이런 것들을 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인간적인 반응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또 한 가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힘으로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는 일입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면 누구나 제 힘으로 벗어나보려고 몸부림칩니다. 그런데 여러분, 수렁에 빠졌을 때 제 힘으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내 몸은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더 빨리 죽습니다. 그래서 일단 수렁에 빠지면 절대 몸부림치지 말고 가만히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도 말고, 스스로 빠져나가겠다고 발버둥치지도 말고 무엇을 하라고 했습니까? “가만히 서서 보라!” 무엇을 보라고 했습니까?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일부러 막다른 골목에 배수진을 치게 하신 것도, 그리고 바로 왕을 충동시켜 병거를 총동원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쫓게 한 것도 다 이유가 여기 있었던 것입니다.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도망갈 길이 없습니다.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도 나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다른 어떤 방법도 다 포기하고, 또 내 힘으로 직접 빠져나가려는 모든 노력도 다 포기하고 하나님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은 역사하기 시작하십니다. 일단 하나님이 움직이기 시작하시면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다 해주시고 대신 싸워주시니 내가 할 일이 다 없어집니다. 그저 가만히 서서 하나님이 대신 해주시는 일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내 노력이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홍해 사건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16절) 그 명령대로 모세가 바다 위로 지팡이를 내미니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셔서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그 가운데로 걸어가고 물은 좌우에 벽처럼 서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마른 땅을 건너갑니다. 뒤이어 애굽의 바로와 군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아 바다 가운데로 들어옵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네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라‘” 그러자 거센 물결이 애굽 군대를 덮쳐 그들은 모두 홍해 바다 한 가운데서 빠져죽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홍해 사건, 성경에 나타난 가장 위대한 구원사건의 전말입니다. 이 위대한 구원사건의 결과가 마지막 31절에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놀라운 기적을, 이 전무후무한 위대한 구원사건을 자기 눈으로 보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모세를 믿게 됩니다. 그런데 꼭 봐야만 믿습니까? 부활하신 주님이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 20:29) 하신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눈이라는 것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눈으로 봐서 믿어질 때도 있지만 오히려 우리 눈은 보이는 것들로 인해 더 두렵게 하고 더 불신하게 말들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육신의 눈으로 보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눈은 초점이 단 하나뿐입니다. 

외국의 어느 유명한 관광지에 가니 망원경이 있는데 고정이 되어서 딱 하나밖에 못 봅니다. 그 관광지를 유명하게 만든 독특한 바위 하나만 보입니다. 그렇지요. 다른 것을 봐서 뭐하겠습니까? 그 바위만 보면 되니까 그렇게 고정시켜 놓은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눈은 자꾸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살피다가 괜히 두렵기만 하고 의심만 생기게 만들지만 우리의 믿음의 눈은 딱 한 군데만 고정되어 그것만 보게 합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 믿음의 눈을 가지면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홍해 사건을 일으키십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믿음의 눈을 하나님께만 고정시키고 내 삶에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위대한 홍해 사건을 체험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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