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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람이 무엇이기에... (시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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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엇이기에...  (시 8:1-9)  
 
 
1. 사람이 무엇이기에...

다윗 주위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울왕 같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최선을 다해 신하로서 충성을 다 바쳤는데,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나는 그를 사랑하나, 그는 나의 뒤통수를 치는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요나단 같은 좋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왕의 아들로서, 아버지 뒤를 이어 왕이 될 세자인데도, 아버지보다는 다윗을 더 좋아하였습니다. 자신의 왕위를 포기하고서라도 다윗을 도와줄 만큼 좋은 친구가 요나단입니다. 

그뿐 아니라, 다윗이 사울의 칼을 피하여 도망갈 때, 400명 가량이 다윗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들은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윗과 함께 10여년을 딩굴면서 무술을 닦고, 다윗의 인품을 배우고, 하나님 섬기는 신앙훈련을 했습니다. 훗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이들은 장관, 장군, 비서, 경호원들이 다 되었습니다. 

다윗은 일생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그리고 비록 약하지만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다시 말하여, 인간에게는 나약함과 위대함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오늘 읽은 말씀 시편8편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것은 다윗의 삶을 통해 얻은 심오한 인생철학입니다. 

2. 거대한 우주의 바다에서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

다윗은 지금부터 3,000여년 전의 사람입니다. 3,000여년 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다윗은 사람이 도대체 무엇이냐 라는 생각을 우주(cosmos)와 관련하여 생각하였습니다. 
3-4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하늘, 달, 별들... 이 표현은 바로 다윗이 본 우주를 말합니다. 엄청난 우주 속에서 자신을 보니 보잘 것 없다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우주에 비하면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관심을 갖고 돌보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라고 주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이 말은 “주님, 저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이토록 생각해주십니까? 이렇게까지 저를 돌봐주십니까? 제가 무엇인데, 이렇게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십니까?”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는 다윗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주가 얼마나 광대한지, 우주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 전에는 태양 중심 나아가 지구 중심으로 우주를 보았습니다. 천체물리학자인 칼 세이건이 쓴 <코스모스>란 책을 보면, 우리가 우주라는 바닷물 속으로 뛰어든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거의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입니다. 

<코스모스의 사진 제시>
이 그림은 우주를 바다라고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를 천문학자들이 12년에 걸쳐 그린 그림입니다. 여러분 보시기에 바닷물의 거품처럼 보이는 하얀 점들은 지구에서 10억 광년 거리 안에 있는 은하들 중에서 가장 밝은 것 100만 개만을 골라 늘어놓은 것입니다. 광년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입니다. 빛은 1초에 30만km 또는 지구 7바퀴를 돕니다. 이 속도로 1년을 가면, 10조km를 갑니다. 10조km에 10억을 곱한 거리, 상상이나 됩니까? 지구에서 그 정도 거리 안에 있는 은하만 계산한 그림이니, 그 너머에도 엄청난 은하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두뇌로 계산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직까지는... 

여러분 보시는 그림에서 작은 점 하나의 은하에 수십억개의 별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별 외에도 그 이상의 행성들도 있습니다. 지구는 우주 속에서 이런 작은 점 같은 은하 즉 우리 은하계라고 부르는데, 이 우리 은하계에 있는 4000억개의 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p.23-31)

3. 사람을 만물의 영장으로 세우신 하나님

이 엄청난 우주를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만드셨다고 다윗은 표현합니다. 물론 시적인 표현입니다. 이 엄청난 우주 속에서 다윗은 자신이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관심을 갖고 계시고, 생각해주시고, 돌보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윗은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우리에게 엄청난 관심을 갖고 계시고,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고, 우리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고, 우리를 돌보시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그 관심과 사랑, 계획과 돌보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다윗은 5-6절에서 이렇게 찬양드리고 있습니다.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하나님께서 사람을 어느 수준으로 올려주셨습니까?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는 말씀은 왕권을 맡겨주셨다는 뜻입니다. 우주를 다스리는 왕권은 하나님께만 있는데, 사람에게 그 왕권을 맡겨주셨다는 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으로서, 만물을 발 아래 두고 다스리도록 권한을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진리를 발견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입니다. 
우리의 사랑, 기쁨, 평화, 자유, 오래 참음, 지혜, 지식, 온유, 절제, 착함, 충성, 자비, 긍휼, 이 모든 아름답고 좋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입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들, 우리를 복되게 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짜로, 그저 주신 은혜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고전15:10)
우리도 그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좋은 것들을 많이 안겨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인간의 존귀함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소위 짐승만도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 인간의 존귀함을 모르는 사람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8편의 시작과 끝에서 동일한 말씀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광대한 우주를 바라보며, 자신은 그 속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엄청난 은혜와 복을 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 광대하심을 찬양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영어성경에서는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장엄하온지요.”라고 번역했습니다. 
How majestic! 얼마나 장엄한가? 얼마나 위대한가? 
하나님, 주님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4. 하나님은 모든 것의 중심이시다

오늘 다윗의 찬양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는 진리는 이것입니다. 
우주의 중심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개개인의 삶의 중심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의 중심이요,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에 의해 모든 것이 시작되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바울사도께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만물이 주에게서(from)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through), 주에게로(to)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사랑하는 여러분,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같이 연약한 사람을 통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2절)
어린아이, 젖먹이같이 아무 힘이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능의 도구로 쓰임받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존귀하고 영광스런 사람으로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쓰임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고 능력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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