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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절] 진정한 해방 (출 1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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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해방 (출 12:37-42)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오늘은 8.15 광복 66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일제의 잔혹한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되어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된 해방의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흑암 가운데 살던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빛을 주셔서 마침내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우리 한(韓)민족과 성경의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는 유사점이 많습니다. 세계의 강대국 사이에 끼여 고통을 당했던 역사라든지, 동족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서로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일이라든지, 다른 나라의 속국(屬國)이 되었다가 자유를 되찾은 역사 같은 것들이 공통점입니다.

우리 민족이 36년간 일제에게 자유를 빼앗기고 종살이를 했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430년간 애굽의 노예로 살았고, 그후 애굽 땅을 벗어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후일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고 70년간이나 포로생활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출애굽은 정말 놀랄만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이 노예생활의 고역(苦役)을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늘에서 들으시고 초자연적인 역사로 응답하신 사건입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 역사의 진정한 출발점이었습니다. 먼저는 오랜 세월에 걸친 이방 땅 애굽에서의 억압과 착취로부터의 구출과 해방이었습니다. 동시에 출애굽은 시내산 언약 체결을 통한 선민(選民) 역사의 본격적인 개시이고 신정국가의 수립을 위한 건국의 첫걸음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기념하여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8.15 해방을 기념하여 광복절(光復節)을 지킵니다. 이날이 기념할 만한 날인 이유는 일본인들의 끔찍한 만행을 종식시키고 자유를 찾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 민족에게 가했던 잔혹한 행위를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남자들은 강제 징병을 당하여 전선에서 안타깝게도 총알받이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젊은 여자들은 일본 군인들을 위안하기 위해 입에 담기도 분한 정신대(挺身隊)로 끌려 갔습니다.

우리 말을 빼앗기고 우리 글도 빼앗겼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들은 많은 핍박을 당하였고, 일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성도들에게 자기들의 귀신을 섬기라고 신사참배를 강요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의 성도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투옥되어 고문을 당하고 순교의 제물이 되었던 역사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뇌리 깊은 곳에 박혀 있는 반일감정은 결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축구시합을 하더라도 다른 모든 나라에 져도 일본팀만큼은 절대 질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여러분!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끊임없는 독립에의 의지와 기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 날은 우리 민족에게 축복의 날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날입니다. 66년이 지난 요즈음 후손된 우리들이 이 놀라운 감격을 까맣게 잊어가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세대 가운데는 일본의 부패한 문화에 깊이 빠져 우리의 민족혼(民族魂)을 좀먹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우리는 광복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42절=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본문에 묘사된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여러 면에서 우리 나라의 8.15 광복을 생각게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렸던 출애굽의 해방 사건에서 우리 민족의 해방의 의미를 비추어보고, 나아가서는 우리 개인이 누리게 되는 진정한 자유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출애굽은 라암셋을 떠나는 데서 시작함 (= 죄악의 도성을 떠남)

37절=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그들이 오랫동안 살고 있던 도성을 떠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전에 초자연적 사건인 ‘10대 재앙’ 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애굽왕 바로와 애굽 백성들 위에 엄청난 재앙을 퍼부으셨고, 이를 통해 주변 여러 나라에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셨습니다. 그토록 고집불통이던 바로도 결국 항복을 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떠날 자유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미래가 불투명하다거나 가나안에 이르는 행로가 너무 어렵다는 이유로 라암셋을 떠나지 않았다면 출애굽 해방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세의 명을 따라 그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땅을 주저함 없이 떠나 나왔기 때문에 출애굽은 시작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라암셋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말한다면 성도들이 죄악의 자리를 떠나야 함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해방은 죄악의 도성을 떠나는 데서 시작됩니다. 

본문의 ‘떠나다’(나싸) 라는 동사는 본래 ‘천막 말뚝을 뽑다’(삿 16:3), ‘천막을 거두다’(민 10:2) 란 어원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 말은 목적지를 정해놓고 떠나는 ‘거주지의 이동’을 의미합니다(창 25:16; 46:1). 

라암셋을 발행하여 숙곳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계속하여 엘림으로 갔고, 그곳을 ‘출발하여’(나싸) 신광야로 ‘여행했으며’(나싸, 16:1),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나싸, 19:2).

이러한 ‘나싸’의 의미를 살펴볼 때,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라암셋을 떠나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며, 다시 돌아올 것을 전제로 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행진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3:8)을 목적지로 삼고 떠나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행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죄악의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오는 성도는 결코 뒤돌아 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천국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 전진할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떠나온 라암셋은 어떤 곳입니까? 그곳은 비록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은 아니었을 지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동안 대대로 살면서 정들었던 곳입니다. 적어도 4대 이상의 조상들의 뼈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그 성은 이스라엘 백성의 피와 땀으로 세운 성이기도 합니다.

라암셋은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묶어놓기 위하여 강제 노동을 시켜 세운 성입니다. 백성들은 벽돌을 구울 볏집도 받지 못한 채 벽돌을 구워야 했습니다. 감독관들로부터 매맞고 욕먹어가며 벽돌을 굽고 벽돌을 쌓아올려 지은 성입니다. 미운정 고운정이 잔뜩 들어서 잊지 못할 성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 한마디로 그들은 그 성을 영영 떠나 나와야 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 믿어 사탄의 왕국에서 하나님 왕국으로 옮겨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이스라엘입니다. 우리의 완전한 해방은 죄악의 자리에서 떠나 나오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여 주셨습니다.

성도의 삶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면서 영적 가나안인 천국을 향해 떠나가는 삶입니다. 우리의 가는 길에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온다 할지라도 지난 날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가 박차고 나왔던(= 나싸) 죄악의 땅으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터전이었던 천막의 말뚝도 뽑아가지고 떠나야 합니다. 매주일 교회에 출석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만, 혹 자신의 천막 말뚝은 세상에 박아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죄에서 완전히 떠나야 합니다. 죄로 물든 세상 문화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와 각종 우상에서 떠나 나와야 합니다. 정들었던 세상 풍속에서 손을 털고 떠나야 합니다. 그래야 일본의 폭정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강하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군대가 페르시아를 쳐부수기 위해 전진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이라도 한 듯 힘없이 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알렉산더 왕은 그 이유를 재빠르게 알아차렸습니다. 군인들은 여러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들을 몸에 잔뜩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군인들의 행군을 잠깐 멈추게 한 알렉산더는 노획물들을 모두 모와 불태울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명령에 군인들은 심한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그렇지만 군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적인 욕심을 잔뜩 짊어진 채 군사 노릇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떠나야 합니다. 나일강 유역의 기름진 땅이 화려한 몸짓으로 손짓한다 하더래도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끓는 고기 가마솥의 냄새가 아무리 우리의 후각을 유혹할지라도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죄에서, 죄로 물든 세상을 의지하는 모든 것에서 온전히 떠나 나와야 우리의 구원을 온전히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2. 출애굽은 급하게 진행되었음 (= 예기치 못한 구원)

39절=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그들이 라암셋을 떠남으로 말미암아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그곳을 떠나고 있습니까? 본절은 그들이 지체할 수 없이 급하게 떠났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출애굽은 매우 급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구원이 예기치 못한 구원이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한 채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

본절에서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라고 한 것은 누룩 없이 빚은 무교병을 의미합니다. 이는 애굽에서 경황없이 나오느라고 누룩으로 떡을 부풀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누룩이 있는 떡은, 즉 누룩으로 잘 부풀린 떡은 급박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받아야 할 고난도 배제되어 있는 상황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신 16:3에서는 직접적으로 무교병을 ‘고난의 떡’ 으로 언급하면서 ‘너희가 애굽 땅에서 급하게 나왔음’ 이라고 합니다. 

이 고난의 떡인 무교병과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그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상징합니다. 예수께서는 유월절 전날에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시면서 떡과 잔을 ‘내 살과 피’ 라고 하셨습니다(막 14:22~2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급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머뭇머뭇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들이 만일 머뭇거렸다면 바로의 마음이 다시 강퍅해져서 이스라엘 백성을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온갖 압제와 괴로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죄에서 떠날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단호하게,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단번에 떠나야 합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천막 말뚝을 뽑고 떠나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처음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하나같이 신속히 따랐습니다. 갈릴리 호숫가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은 “나를 따라오너라” 는 한 마디 말씀에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즉시 주님을 따랐습니다.

세관에 앉아 일하던 세리 마태도 “나를 따르라” 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즉시 일어나 따랐습니다.

자기의 부친을 장사하고 나서 주를 따르겠다는 자에게 예수님은 “죽은 자들은 죽은 자들로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즉시 떠날 것을 요구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그들이 애굽을 떠날 것을 미처 생각지 못한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본문 39절 하반절에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고 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의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비밀의 역사입니다. 그토록 포악하고 고집 센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놓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고, 이스라엘은 양식을 준비하지 못한 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았을 때도 사람들은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기승을 부리던 일본군이 항복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던 일본인들 대부분도 자기들의 소위 천황이 그토록 무력하게 연합군의 장군 앞에 무릎을 꿇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8.15 광복의 소식이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전국에 메아리칠 때 이땅의 일본인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후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그달 18일에 우리나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위시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을 학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정부의 관리들도 일본의 항복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민족과 특히 순교적 정신으로 애국의 기도를 쉬지 않던 한국교회를 사랑하시고 권념하신 줄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 각자의 구원은 이보다 더 극적인 것으로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금도 어떤 이는 돈을 좀 벌어놓고 예수 믿겠다는 말을 합니다. 어떤 이는 사업을 좀 이루어 놓고 믿겠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학위를 다 마치고 믿겠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돈을 모으면 얼마나 모으겠습니까? 우리가 준비를 하면 얼마나 하겠습니까? 주님이 떠나라 하면 떠나야 합니다.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해도 떠나야 하고, 옷이 준비되지 않아도 떠나야 하고, 양식이 없어도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 성도는 죄악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조금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굶는 한이 있어도 죄에서 벗어나는 일이 더 시급하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더 중요함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준비 많이 했다 한들 그것이 광야 40년 생활에 도대체 얼마나 도움이 되었겠습니까? 어차피 이 길은 우리의 준비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길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는 길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창고를 열어 아침마다 만나를 내려 주셨고, 저녁으로 동풍을 불게 하셔서 메추라기를 몰아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서 순종하고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그 뒤에 모든 것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3. 출애굽은 대대로 기념되어야 함 (=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구원) 

42절=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 위대한 해방의 역사를 대대로 기억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명령하셨습니다. 출애굽은 대대로 기념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이것은 우리가 죄와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구원 받은 사실을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 여러분! 출애굽을 이스라엘이 대대로 지킬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출애굽의 역사 뒤에는 오래고 오랜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본절에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고 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 들어온 지 430년이 되는 ‘바로 그 밤’ 인 아빕월 제 14일 밤이 바로 여호와의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던 그날 밤은 애굽 백성에게는 ‘심판의 밤’ 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구원의 밤’ 이었습니다. 이 밤에 이스라엘의 조상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본문 40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지 사백 삼십년이라” 고 했습니다. 야곱의 식구들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내려간지 430년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처음 존귀한 사람들로 대접받던 야곱의 자손들은 후일 요셉을 알지 못하는 정치가들에 의해 심한 압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출 1:13~14=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그들의 고난의 세월이 400여년 동안 계속된 것입니다. 그들을 건져낼 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남자 아이들이 태어나면 모두 죽임을 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희망 없고 앞날이 어두운 민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바로의 폭정에서 구원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한 사람 모세를 택하여 애굽으로 보내어 구원하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은 오직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것은 이스라엘 자체의 힘이 아니라 순전히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출애굽을 위하여 해 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모세를 통하여 내리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 밖에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8.15 해방의 기적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애국지사들이 나라 안에서나 밖에서 독립을 위하여 애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을 무너뜨리고 우리에게 꿈에도 그리던 해방의 기쁨을 안겨 준 것은 결국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일본의 태양신 숭배 압력에 목숨을 걸고 저항하며 진리 수호에 나섰던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과 신실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산과 굴에서 밤낮으로 부르짖어 기도하던 숨은 영적 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해방의 기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복의 선물을 대대로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원 또한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정하셨습니다. 때가 되어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를 복음 안으로 불러주셨습니다.

우리 속 사람을 거듭나게 하신 것도 순전히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심어 주신 분도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 우리를 양자삼아 주신 분도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하셔서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하나님 홀로 작정하시고 실천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행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믿는 일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민족이 해방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어진 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대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늘 감사하고 충성하여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8.15 해방과 함께 죄와 사탄의 손에서 해방되어 마음껏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악의 자리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빠져 살던 죄악 세상의 천막의 말뚝을 확실히 뽑아버리고, 가나안을 향하여 행진을 재촉하여야 합니다.

우리 민족 전체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언약의 행진을 계속할 때, 다시는 열방의 압제를 받지 않고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잊어버리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여 성화의 행진을 계속할 때, 다시는 사탄의 손길에 넘어지지 않고 평안과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아멘.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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