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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수 24: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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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수 24:14-18)


인생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여러 가지 대답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게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답은 선택과 결단입니다. 며칠 전 서울 시민들이 주민 투표를 통해서 무상 급식에 대한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까? 투표 결과를 놓고서 잘했다 잘못했다 말들도 많지만 하여간 서울 시민들은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인생이란 선택과 결단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왜냐 하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서 행복할 수도 있고 아니면 불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영국의 사우스햄프턴 항에서 출발하여 뉴욕 항을 향하여 처녀 항해를 하던 중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뉴펀들랜드 해역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2시간 40분 만에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 2,208명 중 695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다 희생되었습니다. 그 사고를 배경으로 타이타닉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물론 영화의 대부분 내용은 꾸민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있었던 일도 있습니다. 

악단장 월레스 하트리와 그의 동료들이 한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배가 침몰하는 중에 극히 제한된 인원만이 구명 보트를 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동료들과 함께 악기를 손에 잡고 조용히 찬송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침몰하는 배와 함께 그들은 운명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이 삶의 마지막이라면 여러분은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겠습니까?

애굽을 탈출한 히브리 노예들이 오랜 광야 생활을 끝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나안 정복 전쟁도 끝나고 여기저기 마을과 도시가 건설되고 생활도 제법 안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갖추게 되면 더 이상 위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영적으로 그들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던 애굽의 화려한 문화가 그리워졌습니다. 또한 원주민들과 접촉하면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풍요로운 수확을 약속한다는 이방 신들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때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외쳤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4~15)

한 개인이나 가정의 경우에 있어서도 처음에 집 한 칸이라도 마련해 보겠다고 땀 흘려 노력할 때는 별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눈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서 달리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형편이 좀 나아지면 그 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세상적인 즐거움, 육체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게 되더라는 말입니다. 부끄럽지만 교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또 열심히 전도하느라고 정신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또 부흥하면 이상하게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지도자 여호수아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리를 높여 외쳤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상은 오늘도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우상은 우리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워렌 위어스비 목사가 아주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대표적인 우상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루어진 일의 공로를 자기 자신에게 돌릴 때 자기가 우상이 된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하나님보다 더 귀하게 여길 때 그 선물이 우상이 된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우상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도를 중단하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아니 됩니다. 기도를 중단하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우상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우상은 바로 선물의 우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생기면 그 때부터 바로 그 돈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습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권력이나 명성 같은 것도 순식간에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14절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는 “그러므로 이제는”이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러므로는 무엇이 어떠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까? 다른 뜻은 없습니다. “아무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너희를 애굽에서 기적적으로 구원하신 분,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너희를 인도하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너희를 먹이신 분,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하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그 하나님 여호와만 섬겨야 옳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때문에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분명하게 선택할 것을 촉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과 우상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느냐?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주님도 말씀하셨듯이 두 마음을 가지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또한 주목할 것은 여호수아가 말씀을 외쳤던 장소입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친 곳은 세겜이었습니다. 세겜이 어떤 곳입니까? 세겜은 선택과 결단의 장소로써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했던 복된 장소입니다. 그 옛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만난 곳이 세겜입니다. 또한 야곱이 오랜 방황에서 돌아와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 곳도 세겜입니다. 

오늘 우리의 세겜은 과연 어디입니까?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며 그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사명을 위하여 살겠다고 결단한 세겜이 과연 어디입니까? 그런 점에서 볼 때 교회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세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우리는 바른 선택을 배우게 되지 않습니까? 올바른 결단을 우리로 하여금 내리게 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의 방황은 하나님을 만나면 끝이 난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선택과 결단에는 언제나 때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선택과 결단이 매우 긴박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순간 결단해야 합니다. 성령이 말씀하실 때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결단해야 합니다.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 때 아이젠하워는 젊은 새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임무는 결단해야 할 때에 결단하는 것이오!” 그는 무척 고민했지만 때를 놓치지 않고 결단했기 때문에 제3차 세계 대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치과 치료를 받느라고 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부터 오른쪽 위의 이가 말썽을 부렸습니다. 엑스레이도 여러 번 찍었습니다. 분명히 염증이 있었고 음식을 거의 씹지 못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런데 치과 의사는 그 이를 뽑지 않고 치료해 보겠다고 한 달 이상 신경 치료를 했습니다. 그 정도로 치료했으면 상태가 호전되어야 하는데 계속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잇몸 수술부터 했는데 그 때 비로소 그 이의 뿌리가 심하게 상한 것을 발견했고 할 수 없이 그 이를 뽑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상한 것을 엑스레이로는 발견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좀 더 일찍 결단했을 것 같으면 고생을 덜 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아니고 치과 의사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 어렵습니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따위는 우리가 사랑할 것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결코 우리의 우상이 되어서도 아니 됩니다. 이미 받은 바 구원의 은헤가 크고 놀랍지 않습니까?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섬길 분을 지금 여기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 옛날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오직 구원의 주님만 사랑하고 온 정성을 다하여 그 주님만 섬기기로 결단하는 참으로 복되고 충성스러운 부활의 증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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