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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그네 (벧전 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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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벧전 2:11-12)

미국으로 이민간지 40년이 넘은 어느 교포 왈, ‘여기가 내 나라가 아닌데 내가 왜 여기 와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반평생 이상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다는 것이다. 언어, 외모, 산천, 생활방식이 다르다.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그네는 고국을 떠나고, 고향을 떠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은 나그네다. 그런데 나그네 인생길이 편치가 않다.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이 바로 왕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창 47:9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야곱은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130년의 세월을 돌아보면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라고 고백했다. 왜 그의 나그네 길이 험악했는가? 욕심 때문이었다. 탐욕의 짐이 무거웠기에 그의 나그네 인생길이 힘들고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나그네는 짐이 가벼워야 한다. 이런 시가 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의 발 걸음이 가볍고 분주함을 느낄 수 있다. 나그네의 짐이 무거우면 바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집을 떠나 며칠이고 여행을 하게 되면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한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특별히 낯선 곳을 여행할 때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먹거리가 좋고 잠자리가 편해도 내 집에 돌아오기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성도의 삶이 이와 같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을 향하여 ‘거류민, 나그네’란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류민이란 말은 일시적으로 머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나그네도 역시 아직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남은 길이 있기 때문에 가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가야할 곳, 그곳이 어딘가? 그곳은 아버지 집이다. 성도의 인생 여정은 천성에 도착할 때 끝이 나는 것이다. 아무리 큰 집에 살고, 아무리 높은 벼슬을 쥐고 있다할지라도 천성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 나그네 인생길은 실패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는가? 사도 베드로는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성도들에게 두 가지로 권면하고 있다.


1.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벧전 2: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육체의 정욕이란, 믿지 않고 살 때 행하는 모든 죄악성을 총칭. 탐욕적이다. 자기중심적, 죄를 짓게 하는 본 바탕, 곧 죄의 성향, 죄성을 가리킨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육체의 소욕이라고 했다. 

갈 5: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이상의 항목들을 종류 별로 분류하면
1)음란한 생각과 생활 2)부정한 욕심 3)거짓된 생각과 행실
4)화목하지 못하고 화평을 깨뜨리는 행동 5)우상숭배

이런 것들에 빠져 중도하차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도 바울의 경고를 잘 보아야 한다.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라 했다. 그렇다면 성도는 이와 같은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 성도의 삶은 자기와의 싸움, 영적전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엡 6: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2) 영적 무장을 해야 한다.
엡 6:1-17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예)요셉

3) 기도 생활을 해야 한다.
엡 6: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2. 이방인 중에 행실을 선하게 가지라

벧전 2: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악행’한다고 비방하는데, 그렇다면 악행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가? 

1) 그리스도인은 식인종이다. 
2) 부도덕한 무리들이다. 
3) 상업을 방해한다- 에베소 은장색 
4) 가족파괴주의자 
5) 노예 도둑 
6) 반정부, 부정부주의자 7)배타주의자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예수 믿기 시작하면 여러 장애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사를 모셨던 사람들은 당장 코 앞에 닥친 추석날 형제 간에 다툼 거리가 된다. 
- 예수 믿는 것들은 조상도 부모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이방인들의 비방에 대하여 사도 베드로는 어떻게 처신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가?

1) 행실을 선하게 가지라
예수를 믿으면 나타나는 변화가 있다. 가치관의 변화다. 세상적 가치관이 천상적인 가치관으로 바뀐다. 물질적 가치관이 영적인 가치관으로 바뀐다. 왜 그런가? 거룩한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순식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자라듯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미 우리 속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시기 시작하셨다.
빌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성도가 매 주마다 모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 아닌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주의 말씀을 듣고, 은혜 받고 결단하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보고 배우고, 고치고 그럼으로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2) 계속적으로 행실을 선하게 갖는 것이다.
보이기 위한 선행은 위선이 되기 쉽다. 자신의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살면 어려움 당하고 손해 보는 것이다. 
딤후 3:12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선한 행실이 삶이 되어 비방과 조롱을 쏟아 부어도 변함 없이 선하게 살면 반드시 상대방이 달라지게 되어 있다. 

워치만니 목사님이 어느 농부를 심방했다.  그런데 그 농부가 하소연을 했다.  "제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논에 물을 대면 아래 논 주인이 몰래 물을 빼기를 벌써 몇 번인 지 모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워치만니목사님이 이런 대답을 해 주고 갔다. "그리스도인은 참는 것만이 아니라 참는 것  이상을 하는 사람입니다."  목사님이 가고 난 후 농부는곰곰이 생각을 했다.  "참는 것 이상이 뭘까?"  그러다가 성령이 주시는 깨달음이 왔다.  

그 날 밤 농부는 몰래 밭에 나가 먼저 아래집 논에다 물을 가득 대었다. 그리고 두배로 일을 하여 위 자기 논에도 물을 댔다.  다음날 아래 논 주인이 물을 몰래 빼러 갔다가 자기 논에 물이 가득찬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자기 논에 물이 그득하게 차 있는 것이 너무 이상해서 밤에 몰래 숨어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윗집 논 주인이 한밤중에 나와 자기 논에 물을 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놀란 이 사람 뛰어나가 그 윗집 농부의 손을 잡고 "당신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가 있소?" 묻자, 그 농부가 "바로 우리 주인이신 예수께서 시키셨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당신이 믿는 예수를 나도 믿겠노라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교훈

마 5: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언제까지 손해보면서 선행을 해야 하나요? 본문에 답이 나와 있다.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이 너희의 선한 일을 보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까지 하는 것이다. 비난 조롱하는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땅에서 우리는 거류민과 나그네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그 삶은 보통의 나그네 길이 아니라 거룩한 순례의 길이다. 
1)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고
2) 우리를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우리의 선한 일을 보도록 행실을 선하게 가지면...


우리가 어떤 복을 받는가?

1) 날마다 승리의 보고를 드리게 된다. 
믿음의 길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가리라 주의 길을 가리라 주의 발자취 따라 나는 가리라. 여전히 변함 없이 꾸준히 천성을 바라보며 가는 복된 은혜를 입게 된다.

2) 영적으로 성숙해진다. 
고귀한 영적 생명을 얻게 된다. 신성종 목사의 내가 본 지옥과 천국,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영혼 구원하는 일이다.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된다. 

3) 하나님의 나라를 진실로 소망하게 된다.
딤후 4: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결단과 적용

1)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고전 9: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2) 선한 행실을 가지라

갈 6: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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