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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혜를 구하라 (대하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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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구하라 (대하 1:7-13) 
 
 
❚소원을 말해봐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아십니까? 아라비아에 오랫동안 전래되던 이야기를 모은 것이 <아라비안나이트> 즉, 천일야화(千一夜話)라는 책인데 여기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열려라 참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 여러 이야기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데 ‘알라딘의 요술램프’도 그 중에 하나지요. 이 요술램프를 문지르면 요정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줍니다. 재미있지만 아주 황당한 이야기지요. 그러나 여러분, 이런 이야기는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다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누가 들어주나요? 도끼를 연못에 빠뜨리면 산신령이 ‘펑’하고 나타나지 않습니까? 

산신령이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습니까? 이런 이야기가 세계 어느 나라나 다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 마음속에 이런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타나서, 그게 요정이든, 산신령이든 간에 내게 나타나서 내 소망을 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습니까? 누군가 내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말할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한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만약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 말해봐라” 그러면 좀 쉽잖아요? 세 가지씩이나 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해봐라, 꼭 들어주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심각한 고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도대체 뭘 말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기왕 들어줄 것 한 세 가지나 열 가지 정도 들어주지 한 가지만 들어준다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한 번 마음속으로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산신령도 안 믿고 요정도 안 믿으니까 만약 하나님이 내게 “꼭 한 가지 소원만 말해봐라. 그게 무엇이든지 꼭 들어주겠다”고 하신다면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진짜 고민되지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 왕이 죽은 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에 오를 때의 일입니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 올라 하나님께 일천 번제, 즉 천 마리의 희생제물을 드리는 번제를 드립니다. 그러자 그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하고 물으십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소원을 한 가지만 말해봐라. 다 들어주겠다”는 말씀 아닙니까? 솔로몬도 우리처럼 어지간히 고민 됐겠지요? 하지만 여러분, 솔로몬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8~10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8 솔로몬이 하나님께 말하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내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9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주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사오니 10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

예, 말이 꽤 길지만 결론은 이것입니다. 솔로몬이 무엇을 구했습니까? 지혜와 지식입니다. 11절에 보십시오. 솔로몬은 많은 백성들을 재판할 수 있도록 내게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대답을 들으시고 너무나 기뻐하십니다. 11~12절을 볼까요?

11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12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솔로몬이 구한 지혜와 지식 뿐 아니라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도 함께 보너스로 주십니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네 전의 왕들도 후의 왕들도 그 누구도 누리지 못할 전무후무한 부와 재물과 영광을 주십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솔로몬이 남들이, 다른 왕들이 일반적으로 구하는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나 장수를 구하지 않고 지혜와 지식을 구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맡기신 백성을 재판하기 위해서라니 철저하게 ‘나 중심적인 소원’이 아닌 ‘하나님 중심적인 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이 솔로몬이 구한 지혜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은 왜 이토록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말씀하는가? 그러면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는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가 지혜를 얻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아무쪼록 지혜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 동안 여러분도 성경이 말씀하는 참 지혜를 얻고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복을 받아 누리기 바랍니다.

❚지혜와 지식

우리가 지혜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지혜와 지식’입니다. 왜냐? 성경에는 ‘지혜’가 따로 나올 때도 있고 ‘지식’이 따로 나올 때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에는 늘 ‘지혜와 지식’이 짝을 이루어 함께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세요. 솔로몬이 하나님께 무엇을 구합니까? ‘지혜와 지식’이지요? 얼핏 보면 솔로몬이 하나님께 욕심 많게 두 가지나 소원을 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닙니다. 지혜와 지식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할 짝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에서 지혜와 지식은 마치 바늘과 실처럼 한 짝입니다. 바늘만 있어도, 실만 있어도 쓸모없고 반드시 바늘과 실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지혜와 지식은 반드시 함께 가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간혹 장갑을 한쪽만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장갑이라는 게 한쪽만 있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번은 머리를 좀 썼어요. 이번에 오른쪽 장갑을 잃어버렸으니까 남은 왼쪽을 잘 모셔두고 새 장갑을 사서 쓰다가 언젠가 그것도 한쪽을 잃어버리면 짝을 맞춰 쓰자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만 또 오른쪽을 잃어버린 겁니다. 왼쪽만 두 개 남았어요. 도대체 어디다 쓰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세상에는 반드시 짝을 이루어야만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신발도 그렇고 양말도, 젓가락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짝이 바로 ‘지혜와 지식’이라는 말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보통 무엇을 구합니까? 건강? 성적? 진학과 취업? 결혼? 그런데 지식을 일반적으로 많이 구하지요. 우리 모두 한 번쯤 이런 기도를 해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 내 자녀에게 솔로몬 같은 지혜를 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부모들이 염두에 두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지식입니다. 지적 능력, 더 쉽게 하면 공부 잘 하고 성적 올리고 원하는 대학 진학하는 것 말입니다. 맞지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런데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구할 때 반드시 솔로몬처럼 지혜와 지식을 함께 구해야 합니다. 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지식과 지혜가 뭐가 다른가? ‘지식’(知識)이란 보통 지적 능력, 머리 좋은 것, 공부 잘 하는 것, 뛰어난 논리적 이성적 능력을 뜻합니다. 그래서 이 지식이 뛰어난 사람은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이 ‘지식’만 가진 사람이 실패하거나 인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식만 가지고도 충분하다면 이 세상에는 똑똑하고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다 성공하고 출세하게요?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아니지요. 분명히 아니더라는 말입니다.

어른들이 이런 말씀 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만날 1등만 하던 친구들은 나중에 잘 못 살고 오히려 학교 다닐 때 지지리도 공부 못하고 만날 꼴찌만 하던 친구가 나중에 성공하고 출세하더라.”우리 주변에도 그런 경우 많지요? 저도 신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똑똑해서 “저 사람 나중에 목회 정말 잘 하겠다” 싶었지만 오히려 잘 안 되고, 공부 못해서 “저 사람 나중에 목회 어떻게 할까?” 싶더니 나중에 정말 목회 잘 하는 사람들을 꽤 봤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세상은 지식, 즉 머리만 가지고 다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에 대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카네기 기술연구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엔지니어링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 15퍼센트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한 것이고, 85퍼센트는 인간 조종술, 즉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성공했다.” 즉 어느 분야든지 사람의 성공 요인에는 두뇌나 기술보다 대인관계가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머리 좋은 것, 지식적인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머리가 좋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실패해서 어려움 겪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이제 왜 공부 못하던 친구가 성공하고, 공부 잘 하던 친구가 실패하는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관계성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공부는 못하고 지식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관계성을 잘 맺어가는 사람이 나중에 보면 성공하고 목회도 잘 하더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관계성, 인간관계를 잘 풀어가는 능력이 바로 지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가 무엇인가? 제가 성경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기를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는 크게 세 가지라는 것입니다. 첫째는 따라합시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둘째는 따라합시다.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셋째는 따라합시다. ‘문제해결능력’입니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이 지혜를 구하고 또 받아야만 합니다. 

지적인 능력, 지식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공부 못하는데 잘 되는 사람 보면 분명히 이 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조금 전 말씀드린 대로 이런 분들은 영락없이 관계성, 즉 인간관계에 있어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고 또 탁월한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 때도 마찬가지지만 특별히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것은 반드시 지식과 더불어 지혜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지혜와 지식이 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고, 세상에서도 사랑 받고 인정받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솔로몬은 하나님이 “네게 무엇을 해주랴?”고 물으실 때 “예,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짝으로 주십시오”라고 대답한 것이고 이 대답이 하나님을 참으로 기쁘시게 해드린 것입니다. 이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 세 가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부터 하나씩 차례대로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혜 없는 지식

마지막으로 지혜가 빠진 지식은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한 마디로 지혜가 빠진 지식은 불완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단히 위험합니다. 왜요? 머리는 좋은데 지혜가 없으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지식이 부족하고 머리라도 나쁘면 괜찮은데 머리만 좋으면 자기 머리를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구약성경 잠언의 주제가 뭡니까? 잠언 9장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담은 지혜서인 잠언 전체는 이것을 수도 없이 강조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만이 진정한 지혜의 근본이다! 그러니까 너의 머리나 능력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해라!”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지혜가 없이 지식만 있게 되면 하나님 대신 자기 지식을 의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위험하지요. 그러니 실패하고 넘어지지요.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기도 중에 “우리 자녀들 솔로몬처럼 되게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있다고 말입니다. 참 좋은 기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엄밀하게 따지면 이게 마냥 좋은 말이 아닙니다. 무조건 우리 자녀들이 “솔로몬처럼 되게 해주세요” 하면 큰일 납니다. 좀 더 정확하게 기도하려면 “젊은 날의 솔로몬”처럼 되게 해달라고 구해야지 “말년의 솔로몬”처럼 되면 큰일 납니다. 왜 그렇까요? 오늘 본문에 나온 것처럼 젊은 날의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습니다. 처음 왕이 될 때는 지혜를 얻어서 지혜롭고 현명하고 무엇보다 겸손했습니다. 지혜의 첫 번째 조건인 하나님과 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만’ 경외했습니다.

그런데 말년의 솔로몬은 어떻게 됩니까? 열왕기상 11장에는 충격적인 말씀이 나옵니다.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왕상 11:1-8)

말년의 솔로몬은 주변의 수많은 나라 공주들과 결혼을 합니다. 소위 ‘정략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었다고 합니다. 의자왕 3천 궁녀 수준은 아니지만 천 명이 넘는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산 것입니다. 그런데 천 명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 이방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솔로몬은 그 여인들의 우상숭배를 방관할 뿐 아니라 자신도 우상숭배를 했다는 것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죄에 대한 형벌로 하나님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두 동강 나게 하십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지혜롭던 솔로몬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일까요? 물론 판단력이 흐려져서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좀 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 말씀 3절, 4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솔로몬이 이 여인들을 사랑하였더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남편이 부인을 사랑하는 것이 무슨 문제겠습니까? 그런데 그 여인들을 너무 사랑해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겨서, 그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고 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판단력을 잃은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왕의 지식은 남아있는데, 주변 국가들과 정략결혼을 해서 외교적인 수완을 발휘하는 것을 보니 아직 머리는 좋은데 지혜를 잃은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가 뭐라고요? 하나님과의 관계! 여호와를 경외하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 그런데 이 지혜를 잃어버리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지혜와 지식이 짝을 이루지 못하고 지식만 남으니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말씀 맺겠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나 특히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꼭 이렇게 기도하세요. “말년의 솔로몬 말고 젊었을 때 솔로몬같이 되게 해주세요.” TV 보니까 ‘솔로몬 영재학습’이라고 광고하던데 이름을 바꾸어야 합니다. ‘젊었을 때 솔로몬 영재학습’으로. 사랑하는 여러분, 지혜를 구하십시오. 지식도 중요하고, 똑똑하고 잘난 것도 좋고, 공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지혜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하늘의 지혜’입니다. 아무쪼록 성도 여러분 모두가, 특히 우리 젊은 세대와 우리 자녀들 자녀손들이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를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기왕 하나님께 쓰임 받을 것, 크게, 그리고 귀하게 쓰임 받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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