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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시 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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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시 46:1-5)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시편 46편 1∼5절

시편 46편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피난처가 되시며, 환난과 전쟁 가운데서도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한 시입니다. 유다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을 받아 남 유다의 온 성읍이 함락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마저 함락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일을 감사하며 지은 시입니다. 
 
또한 시편 46편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가장 애송했던 시입니다. 그는 환난과 절망이 다가올 때마다 이 시편을 묵상하며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외롭고 아플 때 친구요 동역자인 필립 멜랑크톤에게 ‘우리 시편 46편을 노래하자’라고 말할 정도였고,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내 주는 강한 성이요(찬송 585장)’를 작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시편 46편을 ‘루터의 시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죽을 때까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시 48:14).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요, 도움이 되시는 것입니다.

1. 피난처 되신 하나님

환난 풍파가 몰아닥칠 때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시 46:1). 환난은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대지진과 홍수, 태풍의 위력 앞에 피할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인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떤 환난이 다가와도 피난처 되신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과 안식을 얻게 됩니다. 
 
‘캥거루 케어’는 신생아의 정서 안정을 돕는 수준을 넘어서 미숙아의 생명까지도 살린 기적의 치료법으로 소개됐습니다. 이 치료법은 아기의 배꼽부터 가슴까지 맨살을 엄마의 가슴에 밀착하면 아기의 몸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 ‘옥시토신’은 아기를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주고 고통을 덜 느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다 죽음과 같은 환난을 만날 때,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의 품에 안기십시오. 어떤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 생명과 평안과 안식을 얻게 됩니다. 

열왕기하 18∼19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의 산헤립이 18만 5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예루살렘을 제외한 남 유다 전체가 초토화됐고, 마지막 남은 예루살렘 성 마저도 곧 함락될 위기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을 포위한 산헤립은 야훼의 이름을 모독하면서 히스기야에게 서신을 보내 속히 항복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히스기야 왕은 그 서신을 하나님 앞에 펼쳐놓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왕하 19:19). 그날 밤 하나님은 앗수르 진영에 천사를 보내어 군사들을 다 치게 하셨는데, 아침에 보니 18만 5000명이 시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뢰하는 자들의 피난처와 도움이 되십니다(시 46:1).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방주가 되어주십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피난처로 삼고 있습니까? 무엇을 피난처로 삼고 있습니까? 능력, 지성, 권력, 건강, 재물, 사람입니까? 그러나 돈으로도, 능력으로도, 권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환난이 닥쳐 올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절대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환난 날에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시고 도움이 돼 주십니다.

고난은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신호이며 우리를 강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훈련입니다. 또한 회개와 겸손과 낮아짐의 시간, 은혜의 시간이 바로 고난인 것입니다. 고난은 치열한 영적 전쟁터입니다. 환난 날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야훼를 앙망하는 자에게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힘을 주시며(사 40:31), 십자가 그늘 밑에서 쉼을 얻게 해 주십니다(찬송가 415장). 

2.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

환난이 다가올 때 제일 먼저 다가오는 것이 마음에 두려움입니다. 산헤립의 위협은 마치 땅이 흔들리고, 산이 바다 가운데 뻗치고, 바다가 큰 소리를 내며 모든 것을 삼킬 듯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이러한 상황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시 46:2∼3). 이 담대함은 절망적인 위기 가운데서도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곧 땅이 없어지든지, 바다가 사라지든지, 앗수르의 산헤립의 오만한 세력이 다시 자기 나라를 세우려 할지라도 이 모든 악한 세력을 이기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많은 환난이 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우리도 이러한 폭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한꺼번에 합쳐져서 우리를 덮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환난의 폭풍을 이길 수 있습니다.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우리는 약하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 무엇도 우리를 해할 수 없게 됩니다(롬 8:35).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두려움과 공포로 죽는 사람 수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약속의 말씀(잠 4:23)을 붙잡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께서 감동을 주셔서 마음에 평안함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의 피난처시요 환난 날에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한다면 더 이상 두려움의 종이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외치십시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요, 환난 날에 큰 도움이 되어주십니다”

3. 성령의 생수가 흐르는 교회

유다가 앗수르 군대에 에워싸였을 때 앗수르의 군대 장관 랍사게는 유다가 곧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성 안이 갈증과 굶주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그 곳에는 한 시내가 흐르고 있었습니다(시 46:4). 그 물은 실로암 연못을 중심으로 흘러나와 당시 포위된 예루살렘의 주요 식수가 되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을 두루 적시는 시냇물로 인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 시내’는 영적으로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생명의 물줄기, 즉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환난 가운데서도 안전하게 보존되며 두려워하지 않고 평안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으로부터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이 이스라엘로 나아갑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은 환난 중에 이스라엘에게 피난처와 구원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거룩한 성전에 거하시는 하나님이 예루살렘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과 축복의 통로는 바로 성전,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이 가득한 곳, 성령님의 역사가 강물처럼 흘러나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에서 성령의 강물이 흐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의 강물이 우리 마음속에 흐르고 우리가 거하는 곳에 흘러넘치게 됩니다(요 7:37∼39). 우리 교회에 성령의 생수가 흘러넘치게 하십시오. 환난의 때에 엎드려 기도함으로 성령의 강물이 더욱 흘러넘치게 해야 합니다. 

4. 도우시는 하나님

대장되신 하나님께서 성중에 계시니 성이 흔들리지 않습니다(시 46:5). 예루살렘은 환난의 파도나 어떠한 무서운 환난이 닥쳐와도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반석 되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성은 결코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계시니 결코 주님의 교회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새벽에 도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벽은 어둠이 막바지에 이른 때이며 환난을 당하는 자에게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움직이십니다. 그때가 하나님의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환난의 밤이 깊어갈 때 절망 또한 깊어가나 희망의 새벽이 다가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환난의 밤이 아무리 깊어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새벽의 광명은 반드시 밝아옵니다. 하나님은 죽음의 어둠을 생명의 빛으로 바꿔 주십니다. 어려울 때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새벽은 기적의 시간이요, 능력의 시간입니다. 새벽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고, 새벽에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 새벽마다 나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를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영의 양식은 새벽에 내립니다. 새벽에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국정원장을 지내신 김승규 장로님 가정은 5대째 믿음을 이어온 신앙의 명가입니다. 김승규 장로님의 부친이신 고 김응선 장로님은 9남매를 국정원장, 장관, 국회의원, 교장, 기업체 회장 등 각계의 지도자로 양육하였습니다. 김응선 장로님의 가정이 신앙의 명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라, 선명한 비전과 분명한 목적을 가져라, 겸손한 신앙인이 되어라, 꿀벌처럼 남에게 유익을 주는 신앙인이 되어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어라, 신앙의 기업을 이어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라’ 등 자녀교육의 7계명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7계명 중 첫 번째가 ‘새벽을 깨우며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라’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새벽에 도우십니다. 새벽을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창조적 시간으로 보내는 사람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체험하고, 환난 날에 담대해지는 은혜를 입게 됩니다. 새벽을 깨우십시오. 새벽을 깨울 때 어떠한 환난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새벽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깊은 절망의 밤에 문제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다가오지만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의지하고 기억하며 믿음의 전진을 해나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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