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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최종병기:사랑 (창 2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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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사랑 (창 29:1-20)


I. 영화 「최종병기 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 최종 병기는 무엇입니까? 마지막까지 놓지 말아야 할 가장 소중한 인생 무기는 무엇입니까?

지금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영화는 아무래도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줄거리로 솔솔한 재미를 줍니다. 

역적으로 몰린 조선의 무장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주인공 남이는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누이동생 자인을 끔찍이도 사랑합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동생 자인이 병자호란으로 혼인식날 청나라 군사들에게 끌려가지요. 주인공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최종병기 활 한자루를 들고 청나라 군사들의 심장부를 쫓고쫓아 사랑하는 동생 자인을 구한다는 얘기입니다. 남이가 쏘고 쏘는 생동감 넘치는 활은 가족을 구하고자 하는 뜨거운 사랑을 잘 표현해 줍니다. 엄청난 청군을 상대하며 남이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남이는 두려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거친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은 죽음의 두려움을 직시하고 거세게 부는 인생의 바람을 극복해 줍니다. 

인생 한복판에서 두려운 일들이 없을 수도 없고 인생의 모진 바람이 없을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두려움과 바람이 없기를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어야 합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
인생의 두려움과 바람을 이기는 최종병기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제목이 「최종병기-사랑」입니다. 

오늘 본문은 인생최종병기의 비밀을 알았기에 한없이 수고하고도 행복할 수 있었던 한 사나이의 이야기입니다. 

II. 하나님과 함께 펼치는 인생 드라마

본문의 주인공 야곱의 생애를 살펴보노라면, 분명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엔 주제가 있습니다. 본문 드라마의 주제는 「최종병기-사랑의 힘」입니다.

야곱의 생애를 무대에 올려 봅니다. 

제1막은 쌍둥이 형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싸우다 아우가 형의 발뒷꿈치를 붙잡고 태어나는 장면입니다. 제2막은 야곱이 형 에서로부터 팥죽 한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빼앗는 내용입니다. 제3막은 야곱이 형 에서에게 돌아갈 축복을 눈먼 아버지까지 속이고 가로채는 이야기지요. 제4막은 에서의 분노를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다가 깊은 밤 벧엘에 누워 사닥다리를 오르내리는 하늘의 신비를 보는 꿈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 앞 사건입니다. 
창세기 28장에 보면, 야곱은 돌베개를 하고 누워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는 꿈을 꿉니다. 이 꿈을 통하여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몇 가지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빈들에서 야곱을 만나주신 하나님은 이 못난 도망자를 야단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격려하고 위로하고 꿈을 주셨습니다. 

첫째, 사닥다리마냥 하늘에 닿아있는 너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둘째, 그 꿈을 다 이루기까지 하나님께서 야곱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하나님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인줄로만 알았는데,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곁을 떠난 이 인생길이 나홀로 가는 길 인줄 알았는데, 그분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구나... 
야곱은 이 사실에 울고 또 울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내 조부 아브라함 그리고 내 아버지 이삭 곁에만 계신 줄로 알았는데, 가나안 땅만 다스리는 하나님인줄 알았는데 바로 내가 누운 이 자리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구나. 두렵도다. 이곳이여, 여기가 하나님의 전이요, 여기가 하늘의 문이로구나. 그래서 베고자던 돌을 세워 성전기둥 삼고 거기서 무릎 꿇어 예배합니다.길바닥에 굴러 다니는 돌이 기도의 돌이 되고 성전의 기둥이 됩니다. 이 돌맹이의 변화 과정을 통해 야곱은 자신의 존재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제 5막이 펼쳐지기 전, 야곱이 벧엘에서 꿈꾼 얘기는 야곱 드라마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난 하나님 체험은 두려움을 직면하는 제5막을 승리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받아둔 은혜, 

여기서 쌓아놓은 은혜를 통해 제5막을 승리로 펼쳐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두려움, 실패, 거짓된 자아, 상처가 다 치료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와 단절해야 합니다. 쓰라린 실패와 상처를 미래로 안고 가지 말아야 합니다. 낡은 병기 - 미움과 상처를 버리고 최종병기 사랑의 힘을 얻어야 합니다.

이제 그 제5막이 펼쳐집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 창세기 29장 야곱의 최종병기 사랑얘기입니다.

III. 은혜받은 발걸음

본문 창세기 29장 1절 말씀을 보십시다.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의 이르러”  
벧엘에서 외삼촌 라반의 집까지 가는 거리는 직선거리로만도 약 640킬로미터 정도, 약1,600리 정도가 됩니다. 부산에서 평양까지 거리보다 조금 더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간다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지요. 그러나 걸어서 1,600리를 가야한다면, 그것도 길없는 땅을 혼자서 가야 했으니 얼마나 힘든 여행이었겠습니까? 하나님의 인도가 없이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떠나는 야곱을 묘사하는 오늘 본문은 “길을 떠나”라고 했는데 개역판에서는 “야곱이 발행하여”라고 기록합니다. 

이 말은 발을 힘차게 쳐들었다는 뜻입니다. 첫발을 힘차게 내 딛였다는 말입니다. 벧엘에서 은혜를 받고 보니까 비록 힘든 여행길이지만 그는 힘차게 첫발을 내 디딜 수가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예상되는 길이지만, 즐겁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먼 길도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험한 길도 즐겁기만 했습니다. 

우리네 인생길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길도 힘이 들었는데 세상은 더욱 강퍅해져만 갑니다. 앞으로 펼쳐갈 인생 여행을 생각해 보면 야곱의 1,600리 여행만큼이나 고되게 그리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우리가 내일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까요? 

결론은 자명합니다. 
은혜 받아야 합니다. 능하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셔야 합니다. 
비록 현실이 어렵게 느껴져도 하늘에 닿을 만한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이럴때 일수록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시구나.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이 사랑의 확신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 바람을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창28:13)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5)

그렇습니다. 은혜받고 나면 현실이 좀 어렵고 구차할지라도 마음에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게 됩니다. 천국이 어디입니까? 하나님 나와 함께 계시는 그 곳이 천국입니다. 
“여기가 하나님의 집이요 여기가 하늘의 문이로구나”(창28:17)  
♪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IV. 사랑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나아가 오늘 본문 29장 4절에 보면, 야곱이 하란에서 만난 양치기들을 보고 “내 형제여”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야곱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말입니다. 지금까지 야곱에게 있어서 만난 모든 사람은 경쟁의 대상이었습니다. 심지어 형님마저 이겨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은혜를 받고보니 모든 사람들이 경쟁의 대상이거나 원수가 아니라 형제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은혜 받으면 모든 사람이 밉지않고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은혜받은 사람들의 간증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모두가 새 하늘 새 땅처럼 아름답게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낯선 그들과 신나게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지금까지 우울증 환자 야곱에게서 도무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지요. 인생에서 가장 낡은 무기, 버려야 할 무기가 있다면 미움이요 갈고 닦을 최종병기가 있다면 “사랑”입니다.

은혜의 절정기에 있을 때, 야곱이 라헬을 만납니다. 라헬을 만나는 순간 첫눈에 반하지요.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라헬을 위하여 우물을 막아두었던 무거운 돌 뚜껑을 번쩍 들어버립니다. 사랑의 힘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을 들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써야 하는데, 최종병기를 가진 야곱은 사랑의 힘으로 바위를 번쩍 들어 치웁니다.

사랑하면 돌도 무겁지가 않습니다. 세상이 어려워도 힘들지가 않습니다. 작은 일 해놓고 무겁다고 소리치지 않습니다. 괴롭다, 힘들다, 어렵다, 고달프다, 큰일났다, 걱정이다. 다 최종병기 사랑을 잃어버려서 하는 소리입니다. 은혜 잃어버린 사람들의 한숨 소리입니다. 교회에서도 은혜받고 나면 교회의 무거운 돌을 내가 들고 싶어집니다. 

더 나아가 오늘 본문 몇 절이 흐르는 사이 - 
야곱의 가슴에 쌓인 사랑은 이제 감격의 눈물이 되어 흐르기 시작합니다.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그가 라헬에게 입 맞추고 소리내어 울었다”(창29:10-11) 반가운 친족에게 입을 맞추는 것은 당시 인사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리내어 울었다는 것은 인사 이상의 감사였습니다. 감격의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했다는 사실에 흥분한 것입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들에겐 이런 흥분이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에 이런 흥분이 사라졌다면 지금 당신은 인생 잘못 살고 있는 겁니다. 신앙생활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내가 이곳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구나! 벧엘에 친히 나타나셔서 나를 지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던 그 하나님이 분명 나를 보호해 주셨구나!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공의로우신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감격과 흥분의 눈물이었습니다.

지금 사랑이 넘치고 있는 야곱은 오늘밤 어디서 잠을 잘까, 오늘밤 무엇을  먹을까? 내가 얼마를 벌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고 있다는 그 한가지 사실 때문에, 미치도록 사랑하고픈 사람을 만났다는 그 한가지 사실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내야 죽던 살던, 고난이야 있던 없던, 망하든 흥하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가지 사실 때문에, 야곱은 눈물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V. 칠년을 수일같이

이렇게 하여 - 야곱은 타향 하란에서 라반의 일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외삼촌 라반이 열심히 일하는 야곱을 보고 이런 제안을 합니다.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29:14-15) 이때 야곱은 눈에 보이는 재물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최종병기를 선택했습니다. 라헬을 아내로 주시면 그 대가로 칠년을 봉사하겠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창세기 저자는 이 대목에서 참으로 멋진 해석을 붙입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창29:20) 정말 아름다운 연애였습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사랑은 돈보다 귀합니다. 사랑은 행복한 삶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행복의 최종병기입니다. 

여러분, 미치도록 행복감에 젖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때가 언제였습니까? 미칠만큼 좋은 일거리가 있을 때, 미치도록 사랑할만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때가 아니였습니까? 그래서 야곱은 칠년이라는 세월이 수일처럼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였고 고생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평생이라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이 행복의 최종병기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집 아들이 꽤 커서 유치원에 갈 때까지 제 어머님이 손자를 업고 다니셨습니다. 보다 못해 제가 “제 발로 걸어가게 좀 내려 놓으세요.”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 핑계를 대시며 그냥 업고 가십니다. 제가 볼 때는 아이 때문이 아니고 어머님이 좋아서 업고 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사랑입니다. 사랑은 힘든 줄 모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가정에 힘겹고 어려운 일이 있습니까? 그럴수록 서로간에 사랑을 확인해야만이 힘든 세상을 승리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식으면 작은 일 하고도 힘에 겨워집니다. 최종병기를 상실하고서는 인생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봉사의 원동력입니다. 사랑에는 삶의 권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찬송가 82장처럼 ♪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쉰 마음 뿐일세

드리고 또 드려도 “늘 아쉰 마음 뿐일세”
예배하고 또 예배해도 “늘 아쉰 마음 뿐일세”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늘 아쉰 마음 뿐일세”
사랑할 때는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 싶어집니다. “늘 아쉰 마음 뿐일세”

사랑 안에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 안에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역사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생명 다 바쳐도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해야 충성하고 또 충성해도 늘 아쉬운 마음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요, 삶의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권태와 고통을 이기는 병기는 사랑입니다.

VI. 사랑만이 영원하다

인생이 무엇인가?  거기에 대한 대답을 이것 저것 꿰어 맞춰 보지만 왠지 어색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사랑입니다. “인생은 곧 사랑이다”라는 도식에는 별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상처는 곧 인생의 상처입니다. 사랑의 퇴색은 인생의 퇴색이요, 사랑의 오염은 곧바로 인생의 오염입니다. 사랑의 기쁨을 얻고나면 인생의 기쁨을 얻게 되고 사랑의 승리자가 인생의 승리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신비를 모르면 아직 인생의 신비를 모르는 것입니다. 최종병기를 잃고 전쟁터에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C.S. 루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천국은 날마다 만나는 가슴 설레이는 첫 사랑의 향연이다” 첫사랑 안 해봤으면 무슨 소리인 줄 모릅니다.

한 나그네가 이 세상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마치고 영원의 세계로 떠났습니다. 이 나그네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가로막는 요단강가에 섰습니다. 이 사람을 안내하는 천사가 물었습니다. “이 요단강 물을 마시고 저 영원의 세계에 들어가길 원하는가?” “이 강물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가?” “당신이 저 세상에서 가졌던 인생의 모든 추억들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저 세상에 가게 될 것이다.” “나는 얼른 이 물을 마시고 싶소.” “왠가?” “저 세상에 살면서 인생은 고달팠고 고픈 배를 움켜쥐고 울어야 되었고, 사업이 무너지고 직장에서 쫓겨나는 고통가운데 나는 내 인생이 너무나도 고달팠다.” “당신이 이 물을 마시면 그 고통도 잊어버리겠지만, 빵 한조각을 먹으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빵을 나눴던 행복한 순간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이 신뢰했던 수많은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관계, 당신이 사랑했던 많은 추억들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사랑을 잊어버린다는 말 때문에 이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아니하고 조용히 배를 타고 요단강을 건너가게 됩니다. 사랑했던 기억도, 사랑받았던 기억도 잊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알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천국에 갈 때에 몇 가지를 꼭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다른 것 다 이 땅에 놓고 가지만 자기 자신은 가지고 갑니다. 때문에 여러분의 인격, 여러분의 삶의 경험들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간직하고 갈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전도했던 영혼들과 함께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전도했던 흔적을 면류관으로 안고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했던 소중한 경험들을 안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가운데 하나님을 사랑했던 아름다운 경험들, 하나님을 찬양했던 영광스러운 경험들을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이 교회를 어떻게 섬기고 어떻게 사랑했는가? 교회를 사랑했던 아름다운 기억들과 아름다운 경험들을 간직하고 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교우들, 내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과 어떤 사랑을 나눴는가? 사랑의 아름다운 경험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까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신앙의 모든 형태가 다 사라진 그때에도 사랑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것 잃어버려도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인생의 승리자들입니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사랑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인생의 실패자 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VIII. 사랑 때문에

사랑하는 여러분!
그만큼 살았으면, 그만큼 믿었으면 이제 인생을 보는 시각을 좀 달리 하십시다.  물질이 어떻고 직위가 어떻고 신분과 체면이 어떻고 하는 물량가치적 인생관을 좀 접어 두십시다. 이제 내 인생의 질문을 바꾸십시다.

나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었는가? 작년보다 올해 내 사랑은 성장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나 - 사랑 = 0」 “나로부터 사랑을 빼고 나면 내 인격도, 내 신앙도, 내 소유도, 내 행복도, 내 기쁨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를 선언하고 사십시다.

인생의 최종병기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에서는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합니다. 인생의 평가 기준은 오직 하나,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정말 사랑해서 하는 일이냐 하는 것입니다. 20년동안 한 남편을 섬기며 가정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할지라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쫓기듯 살아왔던 하루 하루가 기쁨이 아닌 짜증으로 어느새 바뀌고 감사가 아닌 신세타령으로 순식간에 전락하고 맙니다. 사랑없는 수고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본인도 불행이요, 그 손으로 지은 음식먹고 살아가는 가족도 불행입니다. 

실패와 성공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사랑을 얻었느냐 잃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많은 돈을 벌었으나 사랑을 잃었다면 그는 실패자입니다. 세상에서 출세했다고 칭찬을 들었으나 사랑이 오염되었다면 그는 실패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그토록 피곤해 하십니까? 그 조그만한 일에 왜 그토록 짜증이 나십니까? 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닙니까?

사랑은 기쁨입니다. 사랑은 감격입니다. 사랑은 행복입니다. 사랑은 폭발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하면 칠년이 수일 같아집니다. 무슨 말입니까? 사랑은 시간을 정복합니다. 사랑은 수고를 정복합니다. 사랑은 한많은 세월을 정복합니다. 사랑은 미래의 불안을 정복합니다. 

중국의 문화혁명 때 여러해 동안 갇혔있다 풀려난 중국신앙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자기 사무실에서 근무 하다가 갑자기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아들은 일곱살이었습니다. 그는 여러해 동안 감옥 속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수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그의 삶에 의욕을 안겨다 준 것이 있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이면 어김없이 그는 붉은 연이 하늘을 나르는 것을 감옥 창 틈 사이로 보았습니다. 그것은 어떤 신호였습니다. 전에 어린 아들과 함께 연을 날릴 때 언제나 연 끈을 꽉 쥐고 놓치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아들은 그것을 잊지 않고 아버지가 보도록 매일 새벽 연을 날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아들의 신호에 따라 자신의 삶의 줄을 굳게 쥐어야 할 차례였던 것입니다. 그는 감옥 한 가운데서 수많은 좌절이 자기를 침몰시키려는 순간에 가슴 속에서 붉은 연, 곧 삶을 향한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내 몸에 병이 있고 직장과 사업이 어려워도 하나님 사랑하는 끈을 놓지 마십시요. 그것이 바로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끈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일 하다가 상처받고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어도 교회를 사랑하는 끈을 꽉 붙드십시요. 교회생활 예배생활에 행복을 잃으면 만사에 재미가 없습니다. 이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게 맡겨진 가족과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요. 그 사랑의 경험을 안고 우리는 천국에 갈 것입니다. 먼 훗날 당신이 떠난 자리 사랑이 싹나고 사랑이 꽃피고 사랑의 열매가 남게 하십시요. 

∙ 당신 인생을 승리를 이끄는 최종병기는 사랑입니다. 
∙ 당신 인생을 행복으로 인도하는 최종병기는 사랑입니다. 
∙ 사랑하면 평생을 살고도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70년을 며칠같이 여겼더라. (류영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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