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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스라엘의 하나님(엘엘로헤이스라엘) (창 33: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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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하나님(엘엘로헤이스라엘) (창 33:18-20)

여러분, 이 시대에 우리들을 도우실 분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누가 나의 힘이 될까요? 무엇이 우리 가정의 행복이 될까요? 우리 자녀들의 앞날의 영광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까요? 이런 질문에 정답을 얻을 시간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시대는 과거 어느 시대 보다 더욱 혼미한 시대입니다. 

세상이 어찌나 빨리 변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온 세계의 변화를 TV, 인터넷을 통해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달라진 가치관을 들여다보면, 현대인의 마음속에 거의 동일하게 인생의 성공이 어떤 전문적인 지식을 소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에서 자신이 어느 한 가지의 전문적인 신지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면 성공자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누구나 공감하는 일반적인 지혜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들조차도 이런 사상에 젖어있다는 데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도움이 없어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서 나의 능력만 갖추면 얼마든지 인생을 복되게 살아 갈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기에 우선해야할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너의 인생의 모든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고 하십니다. 이 시대의 모든 인생들의 모든 생각에 대해서 하나님은 웃으십니다.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졌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들에게는 두 가지가 갖추어져야 행복합니다. 먼저는 관계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입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바르게 형성되어야만 평안하며 그 안에 행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에게 하나님 자신과 교제할 수 있는 영혼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진실된 교제를 이루지 아니하면 인생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축복 속에 살지 아니하면 그의 삶은 무의미하게 됩니다. 이런 교제 안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생명의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오늘은 33장 전체를 통해서 조금 왔다갔다 하면서 은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야곱의 하나님 = 이스라엘의 하나님

사람이 만날 수 있는 횡재중의 횡재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야곱 같은 인생을 찾아 만나는 일입니다. 구약 성경이 내내 말씀하는 바는,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받고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 야곱은 그 시범케이스입니다. 

야곱은 축복의 소중성을 알고 다른 이에게 축복하는 사람이 됩니다(창30:27). 하나님의 복을 받고 복있는 사람은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비록 팔려갔지만 애굽의 보디발의 집에 들어가자 요셉이 그 집에 들어온 날로부터 보디발의 집이 복을 받았고 주인은 그것을 알고 그를 가정총무로 삼았습니다. 그 후 13년 뒤에는 애굽의 실세총리가 되어 왕실을 복되게 하고 애굽 사람들을 모두 살려냈으며 자기 가족들을 애굽에서 살며 한 민족으로 성장하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신 사람을 당할 사람은 없으며 그것을 가로막을 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물질이 아니고 지식이나 명예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복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야곱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고 머리가 남보다 뛰어났고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 평생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학창시절과 젊었을 때는 남들보다 앞섰고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인생은 하루 이틀 살다 마는 존재가 아니라 적어도 7.80년을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누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있게 인생을 마치며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느냐 가 인생의 성공 실패를 가름합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복이 사람에겐 가장 귀하고 중요합니다. 영적인 복이란 하나님이 그를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해 주시고 평생 동행하시며 그의 범사를 복되게 해 주시고 영원한 나라로 영접해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복을 우리가 누리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여 복 주셔야 하고 나 자신이 하나님의 복을 진실로 사모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된 것은 그의 출신이 좋아서가 아니라 나중에 하나님이 그를 불러 당신의 사람으로 택하여 주셨기 때문이며,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 것은 그가 선천적으로 잘 타고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를 선택하여 복 주셨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아브라함의 손자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남달리 사모했기 때문에 복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선택해 주시고 성도의 자리로 이끌어 하나님의 백성을 삼아주셨지만 우리가 축복을 사모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축복은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축복을 진실로 사모하는 사람이 되라고 권고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생애를 축복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모함이 없어서, 갈망함이 없어서 그것을 옆에 두고도 평생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이 없는 것을 알아서 끝까지 추적해서 갖고야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오늘 이 아침에 같이 예배드리면서도 이 예배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갈망해서 그 축복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어쩌다가 주일날 때 되어 마누라 등살에, 혹은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와서 목사 떠드는 소리 듣고 교회의 아름다운 찬양을 가치 없이 듣고 나가는, 의미 없이 왔다가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축복은 사모하는 자의 것입니다. 야곱은 그 축복을 사모하여 하나님께 나아갔고 하나님은 마침내 야곱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형 에서와 화해를 이루었습니다.

‘화해’란 “과거의 적대감정과 상처를 제거하여 선하고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새롭고 창조적이고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서는 화해사건의 기록입니다. 본문의 야곱과 에서의 화해사건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형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요셉의 화해사건, 그리고 복음의 은혜로운 빛 가운데 이방인과 유대인이 화목하게 되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족과 이웃, 심지어 과거의 상처와 화해하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을 경험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33장을 다시 한 번 보면서 화해를 위한 4가지 원리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자기의 몸을 굽히는 것입니다(3절). 

야곱과 에서는 쌍둥이 형제였습니다. 장자가 에서였으나 태중에서 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에도 야곱이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고 나올 정도로 경쟁관계가 치열했습니다. 급기야 아버지 이삭의 축복권을 놓고 야곱이 형 에서를 속임으로 형제가 서로 원수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살기등등한 에서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여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야곱은 그곳에서 자녀들도 낳았으며 재산도 모았으나 그의 내면에는 과거의 상처와 형 에서와의 화해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야곱에게 형 에서와 만날 것을 말씀하시고 야곱은 라반의 집을 떠나 에서에게 나아갑니다. 

본문은 야곱이 일곱 번을 땅에 절하면서 형 에서에게 나아갔다고 말합니다(3절). 이처럼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몸을 굽혀야 합니다. 화해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을 굽히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굽히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얻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하나님과 인간관계에서 회복이 필요하십니까? 먼저 자존심을 굽히시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2. 상대를 품는 것입니다(4절). 

자신을 굽혀 절을 하며 나아오는 야곱을 보고 에서도 달려왔습니다. 에서의 머리 속에 지난 세월의 아픔과 원망, 증오의 기억들이 스쳐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핏줄의 정을 거스릴 수 없었는지 그도 야곱을 맞아서 끌어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이 울음소리는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는 소리였습니다. 

여러분이 화해의 사신이 되기를 원한다면 조건 없이 상대를 품어야 합니다. 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그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삼는 마음의 일체감이 있을 때 진정한 화해는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과거를 묻지 않고 우리를 품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의 절망과 두려움을 아시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하시며 조건 없이 용서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에 떠오르는 가족이나 형제들의 얼굴이 있다면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받아주신 것을 기억하면서 상대를 품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3. 나의 소유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8-11절). 

물질은 땀과 수고와 눈물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물질을 나누는 것은 곧 마음을 나누는 것의 외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형에 대한 화해의 표현으로 재산의 일부를 에서에게 바칩니다(11절). 에서는 야곱으로부터 받은 예물을 볼 때마다 형으로서 동생에 대한 애틋한 혈육의 정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이처럼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만물을 우리에게 다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화해의 의지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동독은 장벽너머로 쓰레기를 버렸습니다. 그러나 서독은 오히려 식료품을 선물로 보내 주었습니다. 쓰레기를 받았더라도 오히려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하는 마음이 화해와 통일의 출발점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 화해를 원하신다면 심정적인 화해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화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조건을 달지말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4. 화해의 마지막은 예배하는 것입니다(20절).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는 말은 ‘하나님은 이스라엘, 곧 야곱의 하나님이시다’라는 뜻입니다(20절).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야곱 개인의 역사에도 개입하셔서 형 에서와 화해하는 모든 과정가운데 은혜를 베푸셨다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야곱은 형과 화해하게 된 것을 감사하여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예배는 화해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스라엘입니다. 우리들은 구약 성경 속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이런 시각에서 보면 성경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성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우리와 함께 하는가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와 화해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32장24-32절). 야곱은 그에게 아름다운 아내와 자녀들, 그리고 많은 재산이 있었으나 그것으로 자신의 과거와 화해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은 여전히 도망자의 신세였으며 미래의 두려움에 쫓기는 자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갈망했습니다(32장26절). 

사람이 아무리 소유가 많아지고 신분이 높아져서 사람들앞에 존경을 받는다 해도 하나님과의 근본적인 관계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용납을 경험하지 못하면 자의식의 문제는 해결받지 못합니다. 야곱은 기도의 씨름을 통해 마침내 ‘속이는 자’ 야곱에서 ‘참된 승리자’ 이스라엘로 새로운 자아정체감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제 야곱은 자신의 모든 삶을 은혜의 관점으로 바라봅니다.(33장5,10,11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화해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인간관계, 사업, 자녀의 문제에 하나님의 은혜의 도장이 찍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질 때 우리는 참된 화해자와 승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야곱과 에서의 화해사건이 우리 삶에 체험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입니다. 야곱은 주님 앞에 경배하면서 그의 생애를 드렸습니다. 오늘 하나님을 바로 모시는 남신도회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축복받은 야곱의 생애와 같은 이런 은총의 삶이 사랑하는 성도들의 생애 속에 충만히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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