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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의 은사를 받으셨습니까? (고전 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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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은사를 받으셨습니까? (고전 12:1-11)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고린도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특별한 은사를 많이 받은 교회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한 은사를 받았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자기가 받은 은사가 제일이라고 교만 했습니다. 남이 받은 은사를 경시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충성하라고 주신 은사인데, 오히려 교만해지고 남을 업신여기며, 이로 인해 성도 간에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방언의 은사를 받은 성도들은 자신이 받은 방언의 은사가 최고의 은사인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방언으로 기도하고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엄숙해야 할 공적예배가 소란스러웠고 무질서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4절 말씀에서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다”고 했고, 롬 12:6절 말씀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다”고 하면서 방언만이 은사가 아니라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가 있음을 강조 했습니다. 

그리고 13장에서 은사 중에 가장 중요한 은사는 사랑의 은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14장에서 방언의 은사와 예언의 은사와 비교하면서 방언보다는 예언의 은사를 더 사모하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날에도 교회 안에서 “방언을 못하면 성령을 받은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서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갖지 않은 은사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은사는 반드신 하나님의 교회의 성장과 부흥, 그리고 성도의 신앙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을 전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자신의 만족을 얻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자신을 드러내며, 교회 안에서 신령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주어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는 성도들에게 다양하게 주신 은사를 지체를 섬기고, 교회를 봉사하는 섬김의 삶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단지 자기 신앙의 과시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나에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보다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은사를 교회와 지체를 사랑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일에 사용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성령의 은사를 잘 사용하신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기뻐하실 것이며, 더 다양한 은사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은사활용을 통해서 우리들의 교회가 더욱 건강하고 능력 있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면 먼저 은사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는 ‘은혜’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은혜와 비슷한 개념이면서도 다르게 사용되는 용어인 ‘은사’라는 말입니다. 헬라어도 비슷한데, ‘은혜’를 ‘카리스’(charis)라고 하고, ‘은사’는 거기에서 파생된 ‘카리스마’(charisma)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두 용어를 구분한다면 은혜가 은사보다 상위개념입니다. 

은사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은혜는 내적이면서도 외적으로 역사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성령의 사역을 말한다면, 은사는 주로 외적으로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볼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4-6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은사에 대해서 세 가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4절에서 ‘은사는’이라는 용어입니다. 은사란 ‘카리스마’인데 이 뜻은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선물’, ‘은혜의 선물’을 말합니다. 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주로 복수형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5절에 ‘직분은’ 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직분이란 헬라어로 디아코니아인데 ‘직임, 직책’이란 뜻입니다. 이 단어는 신약 성경에서 ‘집사’란 말로도 번역이 되고, ‘섬김’이란 말로도 번역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역은’이라는 용어입니다. 사역이라는 용어는 ‘맡겨진 구체적인 일’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용어를 합하여 보면 은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이 됩니다. 은사란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선물은 목적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사는 두 가지 방면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직분의 은사’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기능적인 은사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성령의 은사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 성령의 은사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말할 때 주로 방언이나 치유의 은사만을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만 교회와 성도들의 유익을 위하여 주시는 은사는 아주 다양합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8-10절에서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은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경에 보면 성령의 역사는 가르침의 은사, 다스림의 은사, 구제의 은사, 권면의 은사, 섬김의 은사, 전도의 은사, 서로 돕는 협력의 은사, 찬양의 은사 등 아주 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은사는 당시 초대교회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로 주어지는 은사는 교회의 형편과 삶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대교회는 당시 초대 교회보다 더 발전되고 세분화되었습니다. 치유, 상담, 노인문제, 인터넷, 외국인 근로자문제, 다문화 가정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은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7절과 11절에 “각 사람들에게”라는 표현과 또 8-10절에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은사가 성도 개개인에게 각각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모두 다 같은 은사만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교회 안에 같은 한 은사만 있다면 교회에도 유익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특정한 은사를 받도록 기도하거나 사모하도록 권면할 수는 있으나 모두가 방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은사가 하나님께서 각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나누어주시는 선물이라는 점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은사를 받고 교만하고 자랑하는 것은 ‘내가 힘써서 은사를 받은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은사는 나만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은사를 주셨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은데서 오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의 은사는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보편적인 선물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다 받는 은사를 나만 특별히 받은 것처럼 착각하고 자랑하여도 안 되고, 교만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또 나만 못 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열등의식을 가져도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차별하지 아니합니다. 고전 4:7절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안 받은 것이 없이 모든 것을 다 받은 축복된 성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차별하지 않고 은사를 골고루 주셨습니다. 그러니 자랑도 교만도 말고 오직 감사함으로 충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렇게 각각 다른 은사를 성도들에게 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성령의 은사는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7절에 보시면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엡 4:11-12절에는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은사를 주신 3대 목적을 분명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과 봉사의 일을 하게 하는 것,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려는 것이 곧 은사의 목적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든 은사는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이기적 목적에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의 은사는 자기를 사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주셨습니다. 방언의 은사는 자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고 신령한 교제를 하라고 주셨습니다. 

목사의 직을 주신 것도 성도들 위에 군림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양무리를 잘 양육하고 인도하라고 주셨습니다. 병 고치는 은사는 돈 벌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불쌍한 환자들을 살려내고 구원하라고 주셨습니다. 어떤 은사도 개인을 앞세우지 마십시오. 오직 주님을 높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의 은사는 인간의 노력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사를 잘못 인식하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고, 이렇게 가르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늘 본문 11절에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성령이 그의 뜻대로 우리 각 사람에게 적당한 대로 나눠주시는 것”이라고 하였지, 우리의 생각과 뜻대로 나누어 가질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원대로 하나님의 은사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침해하고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신 은사에 감사하고 만족하여야 하며, 각자가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교만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자랑하지도 말고, 다른 성도가 나와 같은 은사를 가지지 못하였다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기 위하여 특별한 믿음을 준비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윤리적으로 거룩한 생활을 해야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11절 말씀을 잘 보시면 한 개인의 노력이나 행위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뜻대로'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따라 주시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은사는 특별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보상으로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거룩한 생활을 했다고 해서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기도원이나 은사학교 등에서 배우고 연습한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이러한 방식으로 은사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열심히 은사를 얻기 위해 안수도 받고 배워야 합니다. 

은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대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교만하거나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주신 은사가 교회에 큰 축복이 됨과 동시에 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하나님이 주권적인 선물로 주시는 은사를 자랑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령의 선물로 주신 은사를 겸손하게 받아야 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서로 비교하여 남을 판단하거나, 이기적인 목적과 방법으로 사용하면 교회 안에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주신 은사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바울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에 주신 다양한 은사들을 말하고 난 뒤에 우리에게 사랑장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은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12:31절 후반부에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 '좋은 길'이란 사랑으로 은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은사를 사랑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은사를 교만하거나 무례하게 사용해서도 안 되고,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그의 나라를 위해 조심스럽게 사랑으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은사들을 감사하며, 하나님의 교회의 유익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사용하십시오. 특히 그 은사를 사랑으로 사용하십시오. 그러면 성령께서 신비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님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며 다양한 은사들을 주셔서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게 하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성령님은 오늘날에도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은사를 사모할 때 은사를 주시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다양한 은사를 사모하며 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은사를 받아 사랑으로 잘 사용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기적을 날마다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서 체험하고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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