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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눅 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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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눅 16:1-13)  

이 세상에는 불의한 청지기들이 많다. 그래서 주인들은 마음이 편치 않고 걱정을 한다. 주인들은 불의한 청지기를 용납할 수 없다. 직무를 빼앗고 청지기를 자기의 가게에서 내어보내 퇴출시킨다. 불의한 청지기에 대해 눅16:1~8까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예수님은 다시 눅16:9에서 말씀하신다. 갑자기 이야기를 바꾸어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라고 하신다. 이 비유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다. 하지만 제자들에게 주신 불의한 청지기 비유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1. 인생이란 누구든지 끝날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눅16:2)

눅16:2에서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놓고 이렇게 말한다.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주인은 알았다. 셈을 해보니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였다. 더 이상 일을 맡길 수가 없었다. 결국 주인의 통보가 임한다. 불의한 청지기의 직무는 끝이 난 것이다.

이 이야기처럼 내가 하는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중요한 일이든 가벼운 일이든 끝날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의한 청지기의 끝날은 문책에 의한 끝이지만 법적인 나이에서 오는 은퇴의 끝날은 능력과 효율성의 감퇴로 인한 것이다. 인생은 이처럼 끝이 있다. 전3:1의 말씀대로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그러므로 끝을 알고 살아야 한다. 지금이 시작의 때인지 끝날의 때인지 때를 알고 사는 것이 지혜다. 다른 말로 세상은 종말론적 태도로 살아야 한다. 
  

2. 끝날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알아야 한다. (눅16:4)

눅16: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를 불러다가 빚진 회계 장부를 탕감해 주고 고쳐준다. 기름 100만은 50만으로 고쳐 쓰고 밀 100석은 80석이라 고쳐 쓴다. 우리의 기업 윤리로 보면 말도 안되는 것이다. 주인의 채권을 맘대로 변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이 비유는 눅16:8을 보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칭찬을 듣는다고 적고 있다. 일을 지혜 있게 하였다고 언급한다. 즉 불의한 청지기는 자기의 권한이 있는 동안에 사람들의 빚을 덜어줌으로써 사람들을 풀어준다.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의 장부를 조작하였다. 자기 멋대로 펜을 놀렸다. 이는 횡령죄를 지은 청지기가 분명한데 어떤 주인인지는 모르나 지혜 있게 일을 한 자라고 하였다.

땅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불의한 청지기는 칭찬을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 이 이야기는 불의한 청지기로 비유되는 하늘의 이야기, 교회를 섬기는 청지기직에 대한 이야기다. 즉 불의한 청지기는 하나님의 성도라고 할 때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이다. 

시50:10~11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임이로다.” 시50:12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그 속에 사는 성도는 하나님의 기업의 청지기이다. 청지기로서 인생의 끝날을 알고 끝날에 해야 할 일을 안다면 재물을 가지고 사람을 사야 한다. 재물을 가지고 사람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고 사람의 필요와 기호에 맞는 육식을 공급하며 사람을 위해서 물질을 나누어야 한다. 그때 주인이신 하나님은 무척 기뻐하신다. 불의한 청지기가 지혜로운 청지기로 인정을 받는다. 내가 권한을 가지고 있을 때 책임을 맡고 있을 때 물질을 베풀고 써야 한다. 결국 불의한 청지기 비유는 그리스도인의 물질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내가 지닌 물질, 저금 통장, 논밭전지 등 이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 쓰지 못한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알라. 이것은 내 것이 아닌 주님의 것이다. 저기 포도밭도, 푸른 초원도, 과수나무 동산도 다 주님의 것이다. 주님의 것이기에 나눠주고도 사람을 얻는다. 나누어 줘 보라. 외롭다고 그러지 말고 장학금을 줘 보라.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주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내 것도 내 것이라고 보잘 것 없는 것까지도 다 내 것이라고 우기고 사람의 짐을 가볍게 하는 일에 손을 펴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주님 것을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살아왔네
금은보화 자녀들까지 주님 것을 내 것이라
아버지여 철없는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맡긴 사명 맡긴 재물을 주를 위해 쓰렵니다.
  

3. 끝날을 사는 실천의 지혜를 알아야 한다. (눅16:9~13)

불의한 청지기의 이야기는 성도의 삶의 이야기이다. 끝날을 알고 끝날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아는 이 이야기는 끝을 사는 성도의 삶의 실천 목록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실천 지혜를 알아야 한다. 

①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눅16:9)

눅16:9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이 말씀은 이 세상의 재물이 사람을 위해 쓰는 재물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재물로 사람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을 얻게 된다면 큰 유익이 있다. 내가 어려울 때 그 얻어진 사람들이 나를 위한 좋은 것을 준비해 준다. 그러므로 돈이 목적이 되지 말고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  

② 불의의 재물로 충성하라. (눅16:11)

눅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그리스도인이 돈에 대해, 경제 생활에 대해 돈 벌이를 비판만하고 더럽다고 말하며 살아야 하는가? 돈에 대한 허무주의, 돈에 대해 외면하는 것, 청결 강박증 속에 살아야 하는가? 돈은 더럽다며 방관하고 대항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불의의 돈이라도 충성해야 불의의 재물로 선을 행하고 거룩하고 착한 일을 한다. 

충성이란 돈에 대해 신실하라는 말이다. 더러운 돈이라고 거절해서도 안된다. 교회 헌금 시간에 담뱃갑이 올라왔다. 제단에 마음을 바친 것이다. 더럽게, 불경건하게 봐서는 안된다. 내게 돈이 들어오기까지 온갖 죄와 부정이 가득한 곳을 지나서 들어왔다. 술집과 도박장, 환자의 손과 투기에 쓰여진 돈이 은행을 돌아 내게로 왔다. 그래도 내가 청지기라는 경영자로서 그 물질에 신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참된 재물도 맡겨 주시고 더 좋은 것으로 맡겨 주신다.   

③ 재물이 아무리 좋아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라. (눅16:13)

눅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삶의 주인은 누구인가? 삶의 주인이 둘이 되면 불행하다. 대개 사람은 물질이 주인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물질도 주인이고 하나님도 주인이 된다.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괴로움이다. 어찌 물질도 주인이고 하나님도 주인이 될 수 있는가? 당연히 물질은 주인이 될 수 없다. 오직 관리의 대상이다. 청지기 훈련이 제대로 되면 이제 오직 나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만이 우리 성도들의 예배와 찬양, 섬김을 받으실 주인이시다. 

돈을 숭배하는 이들은 우상 숭배자다. 골3:5下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라고 하였다. 십일조는 신앙 생활의 주인이 누구냐는 고백의 시험대다. 물질이 주인인가? 하나님이 주인인가? 십일조 시험에 떨어지지 말라.   

우리는 인생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내가 착하고 좋은 청지기로 서야 하겠다. 불의한 청지기도 자신의 권한으로 사람들의 채무를 탕감하는 일을 하므로 내일을 준비했다면 우리도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자. 우리 성도들은 당연히 끝날의 심판을 안다. 끝날에 해야 할 것을 안다. 끝날을 사는 생활의 지혜를 실천하자. 세상 속에 들어가 행동으로 옮겨 살아야 하겠다. 정말 내일을 준비하는 자들로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물질 생활을 해야 하겠다.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로운 자라는 축복의 말을 듣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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