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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분노의 처리 (창 34: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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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처리 (창 34:18-31)

레아의 딸 디나가 세겜 땅 여자들을 만나기 위하여 밖에 나갔다가 하몰의 아들 그 지역의 추장인 세겜이 보고 자기 집으로 끌어들여 겁탈했습니다. 이 소식을 야곱이 듣고 목축하는 자녀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자식들이 돌아오매 디나가 세겜에게 겁탈을 당하고 그들 집에 감금되어 있음을 알렸습니다.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형제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성경에 표현하기를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라고 했습니다(7절). 당장에 어떤 사건을 일으키지 못한 것은 그 지역이 남의 땅에 붙여 사는 입장이고 사람 숫자도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는 중에 하몰과 세겜이 청혼을 요청해 왔습니다. 하몰은 세겜의 아버지입니다. 그때 자식들은 할례를 받아야 같이 살 수 있고 청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니까 이에 동의하고 지역 주민을 설득시켜 할례를 행했습니다. 

할례를 받은 3일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어 하몰과 세겜을 비롯해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치고 그들의 재산 즉 양과 소와 나귀를 빼앗고 자녀들과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안에 있는 물건을 노략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겜이 자기의 동생 디나를 겁탈했다는 분노 때문에 하몰과 그 지역 사람들과 재산을 약탈하는 엄청난 잘못을 야곱의 아들들이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분노의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면 더 큰 범죄를 일으키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분노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생각하고 삶의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분노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지혜와 믿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1. 분노 때문에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창세기 49:5~7에 야곱이 자기 자녀들에게 축복하면서 디나 사건 때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 아버지를 수치스럽게 해서 그 지역 사람들에게 낯을 들 수 없게 했던 시므온과 레위에게 저주한 내용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현대 번역이 잘 이해될 것 같아서 가져옵니다.

"너희 두 형제 시므온과 레위야, 칼로 마구 폭력을 휘두르는구나. 분명히 말한다만 이 아비는 너희가 꿍꿍이속으로 짜내는 모의에는 가담하지 않으리라. 너희 모임에 간섭하지 않으리라. 화난다고 사람을 쳐죽이다니, 눈 깜짝 하지도 않고 장난삼아 남의 재산인 소도 마구 해치우는 녀석들. 하는 짓 그 횡포가 너무도 잔인하구나. 저주를 받으리라.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흩어지게 하리라.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힘을 쓰지 못하게 흩어 놓으리라."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산시키는 시므온과 레위를 저주했습니다. 

분한 마음 때문에 사람들을 죽였으니 살인죄를 범했고 양과 나귀와 소를 빼앗으니 도적질 했고 자녀들과 아내들을 사로잡아 갔으니 가정 파괴범이 되었습니다. 이만한 죄목이면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이 땅에 살지 못하도록 영원히 격리시킬 것입니다. 아버지 야곱도 자기 딸이 이방 족속에게 겁탈 당하는 수모를 당했으니 그 마음에 분노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대신해서 복수해 준 두 아들을 저주한 것을 보면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절제하고 인내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분노 때문에 죄를 지으면 안됩니다. 


2. 분노는 가증스런 거짓을 말하게 됩니다.(13~17절) 

하몰과 세겜은 야곱 일가에게 디나를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제의했습니다. 너의 자녀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결혼해서 이 땅에 살게 하자, 어느 지역이든지 좋은 땅을 사서 자리잡고 살고 신부의 몸값을 청구하는 대로 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이때 야곱 일가는 할례를 받지 않는 자에게 누이를 줄 수 없노라 너희 중에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고 우리와 같이 하나님의 선택한 사람이 되면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우리도 너희들의 딸을 너희에게 주며 우리도 너희들의 딸을 우리가 취할 것이고 너희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것은 디나를 세겜에 주기 위함도 아니요 그들과 함께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닙니다. 복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할례를 받게 하고 통혼하고 함께 살기를 제의한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거짓말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거짓말 사건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3:1~6. 사단이 하와를 속여서 선악과를 따먹게 함으로 에덴에서 쫓겨나게 했고, 남자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 먹고살게 하고 여자는 해산의 수고와 평생 남편을 사모하고 다스림을 받으면서 살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야곱도 거짓 속임수로 이삭 아버지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아내기는 했으나 20년 동안 외삼촌 집에서 풍성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얍복강 나루터에서 엉덩이가 위골 되면서도 천사와 겨루어 이겨야하는 모진 대가를 치른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거짓말한 대가에 대해서 표현하기를 잠언19:5.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 자도 피치 못하리라." 잠언 21:28. "거짓 증인은 패망하려니와 ..." 시편 63:11. "...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계21:8. "...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 거짓말은 망하게 합니다. 

옛날 중국 주나라 12대 유왕이 있었는데, 이 왕은 나라 일보다 여자들을 좋아하며 술 마시며 즐기기를 계속했습니다. 유왕은 포사라는 여자를 좋아했는데, 그가 좀처럼 웃지를 않았습니다. 왕은 포사를 웃게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다 봉화대에 횃불을 올리라고 명령했습니다. 봉화대에 횃불을 올리는 것은 군사를 모으는 신호였습니다. 봉화대에 횃불을 올리니까 그 지역 영주들이 전쟁이 터진 줄 알고 신속하게 군사를 이끌고 나왔습니다. 이것을 본 포사가 "호호, 아이 우스워"하고 웃기를 시작했습니다. 유왕은 대단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이 웃었다는 것 때문입니다. 열흘이 멀다하고 봉화대에 불을 올렸습니다. 영주들은 몇 번 속은지라 다음부터는 나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번은 진짜 서북쪽에서 견융(적)이 쳐들어왔습니다. 유왕은 당황하여 봉화대에 횃불을 올렸으나 영주들은 임금의 장난으로 생각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나오지 않음으로 나라는 망하고 유왕은 도망가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복수하기 위해 거짓말했습니다. 복수는 했으나 그들은 아버지로부터 저주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분한 마음이 있어도 거짓말해서는 안됩니다. 



3. 분노는 복수심을 갖게 합니다.(25~29절)

거짓말로 할례를 받게 하고 3일째 되는 날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부지중에 성에 들어가서 모든 남자를 죽이고 양과 소와 나귀를 빼앗고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디나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복수하고 나면 승리감이 있어야 하고 후련하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복수 후에는 더 큰 마음의 짐과 후환이 도사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창세기 34: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고 복수하고 난 후 야곱의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분노를 이기지 못해서 복수하면 나도 또 복수를 당하게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온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3시에 마이클 씨 집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깜짝 놀라 잠을 깬 마이클 씨가 수화기를 들자 "죄송합니다. 옆집에 사는 스미스라는 사람인데 당신의 개가 얼마나 크게 짖는지 잠을 잘 수가 없군요. 좀 안 짖게 해 주세요." 마이클 씨는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한편 단잠을 자는데, 잠을 깨운 것에 대해 괘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3시에 스미스 집에 전화벨을 울렸습니다. 잠이 든 스미스 씨가 깜짝 놀라 전화를 받았습니다. "옆집에 사는 마이클입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저희 집에는 개를 키우지 않거든요. 아마 다른 집 개였나 봐요." 사람들은 얄궂게도 자신이 당했다고 하면 도저히 못 참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나 사건에도 그녀의 오빠들이 복수하는 잔인한 광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겜이 자기 동생에게 한 것보다 백 배나 더 아프게 해 주었습니다. 복수한 어느 편으로든지 덕이 없는 것입니다. 사소한 일이든 큰 일이든 복수는 복수를 낳게 됩니다. 

성경에는 "원수 갚는 것은 내게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고 분노가 절제가 잘 안되더라도 원수를 자기가 갚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히브리서10:30.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시리라" 

시편 23:5. "원수 앞에서 상을 베푸시고" 끝으로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지 않고 자기 기분대로 행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49:6.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창세기 49:7. "저주를 받을 것이요" 

시편 37:8.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잠언 14:17.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잠언 29:22. "노하는 자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마태복음 5:22. "심판을 받게 되고" 

갈라디아서 5:20~21.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야고보서 1:20.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사람이 분노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분노가 거짓을 낳게 하든지 복수하게 한다든지 하나님께 저주받게 한다면 백해무익입니다. 

에베소서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분을 내어도 죄는 짓지 말고 오래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가 틈타지 못하도록 빨리 처리하는 지혜와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분이 생기기까지는 그 분노 속에서도 하나님의 바라심이 있을 터이니 하나님의 뜻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가정에 디나의 겁탈 사건은 야곱에게 원인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서원하기를 창세기 28:20~22절에서 "...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야곱을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라반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고 에서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셔서 화해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나누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벧엘로 가야 함에도 서원을 잊어버리고 현세 만족에 빠져 사니까 디나 사건이 일어나게 하셔서 벧엘에 올라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고 분노 앞에 자신을 알고 문제를 찾는 지혜와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우리는 불의한 노를 품지 않도록 해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 노를 품었다 할지라도 "해가 지도록 노를 품지 말라."는 권면을 기억하고 지혜롭게 화해하고 용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때로 극도로 분노할 수도 있습니다. 일터에서 일하면서 그런 상황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화가 날 때 그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다윗이 망명 생활을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발이라는 부자의 곁에 머물면서 그의 목축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털을 깎는 날에 사람을 보내어 음식을 좀 나누어주기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찾아간 사람들을 모욕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분노한 다윗이 사람들을 모아 나발을 치기 위해 올라갔습니다. 큰 살륙이 벌어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재치와 기지로 다윗이 나발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사무엘상 25:26상)라고 했습니다.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는 일은 여호와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고 했습니다. 

어쨌든 분노를 삭이고 아비가일의 제안대로 그대로 돌아간 다윗에게 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발을 치셨고 그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화가 날 때 한 순간만 늦추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노를 잘 처리하고 신앙으로 살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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