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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혜 (약 3: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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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약 3:13-18)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포샤의 재판은 세계적인 명판결로 꼽힙니다.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샤일록이라는 사람에게 돈을 빌리면서 3개월 내에 갚지 않으면 가슴에서 1파운드의 살을 떼어 주기로 계약서를 쓰고 공증까지 마쳤습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그 기간을 어겼고 샤일록은 계약대로 가슴에서 살을 떼어 내겠다며 재판을 걸었습니다. 
  
포샤라는 판사가 판결을 맡았습니다. 판사는 고소인 샤일록에게 “그대가 요구한 대로 시행하라, 다만 살 1파운드를 도려내되, 피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 공증서에는 살 1파운드만 기재되어 있을 뿐이다.”라고 판결했습니다. 피 안내고 살을 떼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법대로 하면 고소자의 요구대로 판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사는 사람을 살리는 재판을 했고, 돈 밖에 모르는 고소인을 혼내준 것은 판사의 지혜입니다. 지혜는 모든 사람이 가져야할 인생의 보배입니다.

  
󰊱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

위로부터 오는 지혜가 있고 땅에서 난 지혜가 있습니다. 땅에서 나온 지혜는 지혜가 아닙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가 참 지혜입니다. 
  
13절에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고전1:20) 오직 하나님만이 지혜자이십니다. 

17절 “위로부터 난 지혜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를 말합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를 소피아sopia라고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사고와 지성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귀면서 얻는 지혜를 말합니다. 
  
지혜와 지식은 다릅니다. 날 때부터 머리가 뛰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지혜는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살면서 부딪치는 역경, 가난, 실패 같은 경험에서 얻어집니다.  
실패하고 궁지에서 기도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지혜를 얻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희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17절)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입니다. 성결은 육체적인 욕망의 반대 개념으로 하나님과 세상 욕심의 중간에서 망설이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추구함으로 얻을 수 있는 지혜의 열매입니다. 
  
화평은 하나님과 화목함으로 얻을 수 있는 지혜자의 열매입니다. 엘리바스가 욥에게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욥22:21)고 했습니다. 
  
관용은 너그러움입니다. 주님은 너를 미워하는 자에게 잘해주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을 축복하라(눅6:28). 너희 관용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하십니다. 양순은 온순함입니다. 양순함 지혜의 열매입니다.   
  
지혜는 편견이 아닙니다. 편견은 지혜가 아니라 어리석음입니다. 판단력의 결여입니다. 비뚤어진 눈을 갖고 봅니다. 전체를 보지 않고 한쪽만 봅니다. 편견은 치우친 견해입니다.  
  
지혜는 거짓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가 거짓말을 합니다. 원수의 입맞춤은 거짓에서 나온 것입니다(잠27:6).
  
지혜의 사람이 되고자 하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지혜를 얻습니다. 솔로몬은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랐습니다.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렸는데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백성을 재판하고 선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달라”(왕상3:9)고 하였습니다. 지혜는 듣는 것이고 어리석음은 귀머거리 안 듣는 것입니다. 지혜는 귀담아 듣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구했고, 하나님은 지혜와 부귀와 영광까지 주셨습니다. 

 
󰊲 인간관계를 연결하는 지혜

지식이 많으나 인간 관계를 잘못하는 사람은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은 많으나 지혜가 부족합니다. 그들은 위로부터 오는 지혜가 없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합니다. 지혜는 사람을 겸손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교만한 자는 물리치십니다. 
  
유능하면서도 인간관계의 부족으로 추락하는 인생이 됩니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입에 맞는 떡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하기 껄끄럽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섞여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이란 좋은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섞여 사는 세상입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6:31) 이것이 황금률입니다. 
  
내가 가시 돋친 말을 했는데 고운 말이 돌아옵니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고 곱습니다. 인간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위로부터 나는 지혜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속에 독한 시기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14-16)
  
시기, 다툼, 진리를 거슬리는 거짓말. 시기와 다툼이 만들어 내는 것은 땅위의 것이요 귀신의 것으로 “혼란과 악한 일”이나 저지를 뿐입니다. 
  
남이 겪는 불행에 기쁨을 느끼고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심보가 문제입니다. 나의 지혜가 위로부터 받은 것인지, 사욕에서 나온 꾀인지를 분별하는 기준은 내가 마음에 안드는 이웃과 인간관계를 연결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15절에 나오는 “귀신의 것” 이라는 말씀은 마귀의 지배를 받는 영을 말합니다. 마귀란 말은  “사이를 가르다”라는 뜻입니다. 마귀는 분리의 영입니다. 하나된 공동체를 둘로 나누는 것이 그의 목적입니다. 부부를 나누고, 부모와 자식을 나눕니다. 목사와 교우를 나누고 노사를 갈라놓습니다. 마귀는 시기와 다툼의 영입니다. 시기하게 하고 다투게 하여 둘 사이를 가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아 너는 내 뒤로 물러가라!”(마16:2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성령은 하나 되게 하십니다. 성령은 사랑하고 용서하고 하나 되게 하십니다. 평화롭게 하십니다. 승리하는 공동체는 일치와 평화가 있고 실패하는 조직은 다툼과 분쟁이 있습니다. 시기와 다툼의 영이 있는 곳에는 패배와 처참한 불행이 있을 뿐입니다.


󰊳 선한 열매를 맺게 하는 지혜

악한 사람은 지혜로울 수가 없습니다. 항상 어리석을 뿐입니다. 악인의 꾀는 자기를 넘어뜨립니다. 그러므로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습니다. 가장 큰 선은 지혜입니다. 지혜가 선한 열매는 맺게 합니다.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 지니라”(13절) 
  
믿음이 있다면서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입니다. 지혜가 있어도 행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는 행함으로 보이라고 하십니다. 행함은 열매입니다. 
  
열매는 거름과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열립니다. 물과 영양이 모자라면 열매가 열렸다가도 떨어집니다 . 
  
유대인은 배우는 일을 중요시합니다. 배우는 일은 영양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었어도 몇 살이든지 배웁니다. 배움으로 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살아 있는 한 배웁니다. 그들은 지금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지금 배우고 있는 사람을 더 귀히 여깁니다. 
  
지혜를 배우는 것을 성스러운 의무로 여깁니다. 유대인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수수께끼로 가르칩니다. 
  
“만일 집에 불이 나고 재산을 모두 잃으면 맨 먼저 무엇을 가지고 도망치겠느냐?”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돈을 가지고 간다.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간다고 대답합니다. 그때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지고 가야 한다. 누구도 훔치거나 빼앗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그게 뭐냐고 물으면 지식, 지혜라고 말해줍니다. 그것은 죽임을 당하지 않는 한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잠9:1). 하나님은 본질상 지혜이십니다. “근본”이란 “선행의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말입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속성인 동시에 올바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자원입니다.   
  
히브리어로 지혜 있는 자를 “호헴”이라고 합니다. 호헴은 지혜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혜를 실천하는 자를 말합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정통파 유대교 신자인 호헴에게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혜 있는 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유대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호헴입니다. 왜냐하면 호헴은 돈의 고마움을 알지만 부자는 지혜자의 고마움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엡5:15)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어떻게 하는 것이 유익한지 인생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하라는 말씀입니다. 
 
착한 행실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지혜의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자신을 존경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씨가 한국의 최고 지성인으로서 예수를 믿고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을 내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 것을 우리가 압니다. 그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그분의 딸 이민아씨 때문입니다. 그의 딸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가서 검사, 변호사가 되었지만 이혼을 경험하고 네 아이를 키우면서 첫째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둘째가 자폐증을 앓고 자기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는 고통을 겪으며 하나님께 기도했고 성령을 체험합니다. 둘째 아이가 기적적인 치유와 자신의 치유를 경험합니다. 이어령씨가 딸을 보고 예수를 믿은 것입니다. 
  
이민아씨는 세상의 지혜가 바닥나고 하나님의 지혜를 얻었고, 자신이 약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고 간증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회복의 열매라! 성령의 열매는 사랑이다! 성령의 열매는 희락이다! 성령의 열매는 평강이라고 간증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 바랍니다. 그 지혜로 인간관계를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지혜로 선한 열매를 풍성히 맺으시기 바랍니다. 열매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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