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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영광의 때 (사 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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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의 때 (사 35:1-4)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 같이 피어 즐거워하며 무성하게 피어 기쁜 노래로 즐거워하며 레바논의 영광과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그것들이 야훼의 영광 곧 우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리로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사 35:1~4)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때때로 예기치 않은 환난의 바람이 우리에게 불어와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절망하며 주저앉거나 포기하면 안됩니다. 고난의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주님의 영광의 때를 바라보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주후 70년 이스라엘은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그리고 1948년, 나라가 팔레스타인 지역에 다시 설립될 때까지 1900년 동안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 흩어져 나라 없는 백성으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긴 세월 동안 나라 없는 백성으로서 온갖 설움과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장차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야가 임할 것이고, 메시야가 이 땅에 임할 때, 광야와 같이 메마른 이 세상이 소망이 가득한 기쁨의 낙원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메시야를 고대했습니다. 이스라엘 국기에는 육각형의 별이 그려져 있는데, 이 별은 다윗의 별로서 이스라엘의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의미합니다. 이 소망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수많은 학대와 고난을 이겨내도록 견인하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환난을 당하여 고통 중에 있습니까? 눈을 들어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의 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영광의 때

이스라엘은 강대국의 침략을 받아 패망할 당시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사 1:7∼9). 예루살렘 성은 폐허가 되고, 하나님의 선민으로 자부하던 유대 백성들은 포로 신세가 되어 아무런 소망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사야는 희망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메시야가 오시면 광야와 사막처럼 메마른 땅 같은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게 된다는 선포였습니다(사 35:1).

광야와 사막은 메마르고 건조한 땅입니다. 거친 바람만 불고, 가시와 엉겅퀴와 불뱀과 전갈의 위험이 도사리는 곳입니다. 거기에는 기쁨도 생명도 없습니다. 여기서 ‘메마른 땅’은 죄로 말미암아 척박해진 메마른 심령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떠난 심령, 성령이 지배하지 않는 심령은 메마른 땅과 같습니다. 이런 심령은 사랑과 긍휼이 없는 거칠고 사나운 바람만이 몰아치게 됩니다. 따스함과 온화함은 찾아 볼 수 없고 미움과 시기와 다툼만 있습니다. 행동은 거칠고 말 한마디에도 독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처럼 메마른 인생이 있는 곳은 어디나 광야가 됩니다. 심령이 광야와 같은 사람이 모이면 교회도 광야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전, 곧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인간의 심령은 사막과 같았습니다. 그곳에는 소망 없이 절망과 죽음의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의 심령에 성령이 부어지고, 하나님의 은혜의 단비가 부어져 사막과 같은 심령이 백합화 피어나는 옥토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절망과 죽음의 그늘 아래 살아가던 사람들이 소망을 갖게 되고 생명 가운데 행하게 됩니다. 

그러면 메마른 땅이 백합화 향기를 발하는 낙원으로 회복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가시와 엉겅퀴를 제하고, 불뱀과 전갈을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메마른 심령이 은혜 안에 거하려면 우리 안에 있는 가시와 엉겅퀴를 뽑아내고(렘 4:3), 묵은 땅을 기경하는 깊은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호 10:12). 불의와 탐욕을 뽑아내고,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참된 회개를 할 때 하나님께서 의를 비처럼 내려 주십니다. 회개하는 심령에 은혜의 단비, 성령의 단비를 부어 주셔서 못이 되고 원천이 되게 하십니다. 박토를 옥토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메마른 땅이 복을 받아 산천초목이 기뻐하고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고난을 통과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때가 다가오게 됩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 같았던 삶에 하나님의 기쁨이 넘쳐나게 됩니다. 사막과 같은 인생에 백합화가 피어나는 것 같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난당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본 것처럼, 우리도 현재의 고난을 바라보지 말고, 다가올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롬 8:18). 이스라엘은 고난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메시야 왕국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극복하였습니다.

레바논, 갈멜, 샤론은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상징입니다(사 35:2). 레바논은 향기로운 백향목으로, 갈멜은 웅장한 상수리나무로, 샤론은 꽃들과 비옥한 목초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이 같은 풍요로움과 축복이 영광의 때에 우리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ATM(자동입출금기) 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의 대표이사인 심재수 집사님은 젊은 시절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러나 IMF 위기로 인해 회사가 부도 나고, 담보 대출을 갚지 못해서 가정이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어느 날 지인이 용한 점쟁이에게 가서 다시 일어설 방안을 물어보자고 제안하였지만, 함께 갔던 아내의 권유로 무당집 앞에서 돌아서서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절망의 자리에서 굳게 결심하고 말씀 중심으로 살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주셔서 일본 후지쯔에서 설립한 한국 회사의 대표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12년째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드리는 집사님에게 하나님은 ‘세계를 감동시킨 CEO’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겨주셨습니다.   

현재의 고난을 바라보지 말고, 다가올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보십시오. 말씀 위에 굳게 서면 고난의 시절이 지나고 하나님의 영광의 때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는 피곤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먹을 물이 없어 갈한 것처럼, 메마른 심령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것을 비관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리에 서 있지 않습니까? 광야와 메마른 땅, 사막과 같은 절망의 자리, 죽음의 자리에서 주님께 나아오십시오. 주님께 엎드려 눈물로 금식하며 구하십시오. 우리의 척박한 삶의 자리를 변화시킬 유일한 분, 우리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구원하심과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간구하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의 때를 바라보고 백합화처럼 피어날 것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우리를 회복시킬 것입니다. 우리의 걸어가는 땅에 샘이 솟아나고 꽃이 피어 날 것입니다. 비옥한 땅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2.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유다 백성들은 대적들로 인해 황폐한 광야 같은 상황 속에서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온 몸이 떨리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에게 영적 능력을 주셔서 굳세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사 35:3∼4). 
 우리는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약한 손과 떨리는 무릎’은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더 이상 살아갈 힘을 잃어버린 자들입니다. 아무런 회복의 소망 없이 절망 상태에서 힘없이 살아가는 자들을 말합니다.

약한 손은 무기력한 사람, 혹은 어려움의 때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할 수 없는 무력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맥 풀린 손으로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맥 풀린 약한 손을 강하게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사 35:3). 

우리의 손은 어떻습니까? 아무 일도 못하고 맥이 풀려 있지는 않습니까? 모든 것이 끝장난 것 같고, 더 이상 버텨나갈 힘이 없어서 그대로 쓰러져 있지는 않습니까? 원망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손을 주님께 내밀어야 합니다. 기도의 손, 봉사의 손, 용서의 손, 화해의 손, 사랑의 손을 내밀면 주님께서는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있는 것도 새롭게 하여 주십니다. 

국립소록도병원에는 의료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오동찬 성도가 있습니다. 그는 치대를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소록도 공중보건의로 갔습니다. 소록도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많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진료와 수술, 집 청소와 각종 허드렛일들을 하며 정성껏 섬기고 있습니다. “처음 소록도에 들어와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에게는 손도 있고 발도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가 한센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라는 그의 고백처럼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한센 환자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향해 와서 도와달라고 손짓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십시오. 우리 주위에 산적한 문제, 굶주림 가운데 고통당하는 북한 동포, 장애인, 홈리스, 버림받은 아이들처럼 힘이 없고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라’는 것은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을 강하게 해주라는 의미입니다. 무릎이 떨리면 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달리지도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떨리는 무릎을 회복시켜 주십니다(히 12:12).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의 무릎을 꿇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영적인 회복은 오직 무릎으로만 가능합니다. 무릎의 힘을 회복하십시오. 무릎을 꿇을 때 심령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어집니다. 

우리는 무릎을 꿇어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살아갈 힘을 잃은 자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절망에 처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그들에게 꿈과 소망을 불어 넣어주는 우리가 되야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은 받은바 은혜를 소외계층, 절망에 처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주역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 스스로가 약한 손을 강하게,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할 뿐 아니라, 겁에 질린 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라고 말씀합니다(사 35:4). 그 이유는 그들의 하나님이 오셔서 대적들에게 보복하시며 그들을 구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원수를 멸하시고, 우리를 모든 대적 가운데서 건져주십니다(사 35:4). 이스라엘의 하나님, 조상 때부터 믿어오던 하나님, 홍해를 가르시고 애굽 군대를 수장시키시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시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바로 그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수를 심판하기 위해 오시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은 지 3일째 되던 날,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듣긴 했지만 믿지 못했던 두 제자가 실의에 빠져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 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그들의 마음속에 뜨거운 감동을 불러일으키신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엠마오 도상에서 두 제자와 동행하시던 주님은 지금 우리와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은 앗수르, 바벨론 등 주변 강대국에 의해서 끊임없이 침략을 당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살후 1:6∼9).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430년 동안의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자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도 구원하셨습니다. 연약한 이스라엘이 강대국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고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 주시는 분이십니다(시 23:5). 주님만이 우리의 보호자시요 구원자가 되십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일어서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저앉아 있지 말고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세상이 사막 같아도 그 속에서 다시 생명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하나님의 영광의 때를 바라보고 담대히 일어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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