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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는 무력하지 않습니다 (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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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무력하지 않습니다 (계 8:1-5)
  

< 기도는 응답입니다 >   

1940년 겨울에 한 페인트공이 일감이 없어 잠시 놀았습니다. 곧 돈은 떨어졌고 살림이 아주 어려워졌습니다. 그때 18개월 된 딸이 폐렴에 걸렸는데 잘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매일 삶은 달걀 하나씩을 먹이라고 했지만 달걀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때 한 친구가 하나님께 기도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의 아내 조세핀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딸에게 달걀이 필요합니다. 매일 달걀을 주세요.”  

기도 첫날 아침 조금 늦은 시각에 조세핀은 집 앞 울타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닭 우는 소리였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니까 울타리 사이에 통통하고 빨간 암탉이 앉아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닭이었고 어디서 온지도 몰랐습니다. 그 암탉은 곧 길 저편으로 사라졌는데 사라진 후에 보니까 달걀 하나가 그곳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녀는 놀랍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달걀을 주어다가 딸에게 삶아주었습니다.   

다음 날 조세핀은 또 닭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가보니까 어제의 그 빨간 암탉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암탉은 일주일간 매일 알을 낳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딸에게 매일 신선한 달걀을 먹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딸은 건강을 회복했고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남편은 다시 일감을 얻었습니다. 남편이 일당을 받아온 다음 날 아침 조세핀은 창문에서 매일 찾아오던 그 암탉을 기다렸지만 그 암탉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신비한 일입니까? 어떤 사람은 그것을 우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기도하면 그런 우연이 많이 일어나고 기도하지 않으면 그런 우연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기도하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가 필연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십시오. 성도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 기도와 관련된 교훈 >  

요한계시록 6장부터 일곱 인을 떼는(개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씩 인이 떼어지면서 종말에 대한 환상이 보입니다. 본문에는 그 중에 마지막 일곱째 인을 떼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이 ‘반시간 동안의 고요’는 마치 폭풍 전야를 연상시킵니다. 이 시간은 침묵 중에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는 시간입니다.  

살면서 가끔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순간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침묵은 성도의 인내와 기다림을 시험하는 축복 준비과정입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면 상황이 다 끝난 것 같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그처럼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끝난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자리입니다. 

반시간의 침묵 후 어떤 환상이 보였습니까? 본문 2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이제 일곱 천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일곱 나팔을 불면서 환난 후반기의 극심한 환난으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그 전에 왜 극심한 환난이 생기는지를 알려주는 한 가지 환상이 더 보입니다. 어떤 환상입니까?  

본문 3절 말씀을 보십시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이 환상을 잘 그려보십시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의 나팔을 불 때 다른 어떤 천사가 제단 곁에 서서 많은 향이 있는 금향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성도의 기도가 향의 연기와 합해져서 하나님의 보좌 앞 금단에 드려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장면은 기도가 천사를 통해 향의 연기와 함께 하나님 앞에 상달된다는 뜻입니다. 본문 4절 말씀을 보십시오.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본문 5절을 보십시오.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이 부분을 잘 그려보십시오. 기도가 하나님 앞에 있는 단에 상달되고 난 다음에 천사가 그 단 위의 불을 담아 땅에 쏟으면서 땅에 큰 재앙이 미칩니다. 이 장면을 보면 성도의 기도를 통해 일곱 나팔 심판이 있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이 주는 기도와 관련된 몇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1. 기도 응답을 믿으십시오 

마태복음 18장 10절에는 이런 주님의 말씀이 나옵니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저희 천사들이”란 말씀을 통해 ‘수호천사의 존재’를 알려주십니다. 수호천사는 신화나 전설의 얘기가 아니라 진짜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본문 4절 말씀은 수호천사뿐만 아니라 ‘성도의 기도를 받드는 천사’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기도를 받드는 천사’가 성도의 기도를 금향로에 담아 하나님 보좌 앞 금단에 올리는 장면은 성도의 기도가 헛되지 않음을 가장 생생하게 묘사한 성경의 대표적인 본문입니다. 그처럼 기도가 천사의 손에 정성스럽게 받들려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성도로부터 나오는 어느 한 기도도 결코 헛되지 않음을 잘 보여줍니다. 기도응답을 믿으십시오. 축복을 믿어야 축복도 주어집니다.   

축복을 가장 크게 무너뜨리는 것은 의심입니다. 의처증 있는 남자는 여자를 거의 죽이고 의부증 있는 여자도 남자를 거의 죽입니다. 의심은 사람을 무섭게 죽입니다. 사람이 가장 우선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병은 바로 의심의 병입니다. 의심하면 큰 인물도 되지 못하고 축복도 받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믿음을 훈련하고 무엇보다 기도의 축복을 믿으십시오. 기도는 하나님 앞에 반드시 상달되어 가장 적절한 때에 신실한 성도에게는 은혜의 단비로 변해 내려지고 악한 사람에게는 심판의 불로 내려질 것입니다. 
  

2. 힘들 때는 더 기도하십시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억울하게 고난 받는 성도의 기도를 특별히 들으시고 그에 따른 심판을 예비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당장 눈앞에 심판이 없다고 해서 맘대로 행동하지 말고 누군가를 억울하게 만들지도 마십시오.   

억울한 사람의 기도는 하나님이 특별히 들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는 기도응답의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본문 5절 말씀을 보면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 앞 금단에 상달되고 바로 이어서 그 금단에서 심판의 불이 땅에 쏟아집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은 성도가 그 동안 당했던 억울함을 풀어주는 ‘신원의 날’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혼자서 한 맺힌 상태에서 힘들어하지 말고 힘들게 하는 자를 오히려 불쌍히 여기며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면 역사도 바뀌고 상황과 환경도 바뀝니다. 특히 고통 받는 자의 기도는 하나님이 더욱 귀를 기울이시고 그 기도가 하나님의 심판을 좌우합니다. 때로 기도하게 무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런 느낌과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사단이 기도를 방해하는 것은 기도의 놀라운 능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생각보다 훨씬 파워가 있습니다. 그처럼 기도가 보좌 앞의 금단에 모두 저축되고 있음을 잊지 말고 더욱 기도하십시오.
  

3. 비전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기도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심판을 좌우할 정도로 파워가 있다면 기도할 때 이왕이면 큰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비전을 통해 역사하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큰 비전을 품고 “하나님! 그것 없어도 돼요!”라고 겸양의 기도만 하지 말고 “하나님! 그것을 주세요!”라고 필요한 것을 담대히 구하십시오.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은 잘못된 기복주의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무엇인가를 간절히 구하기를 원하십니다. 크게 구하면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시편 2편 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하나님은 이미 크게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에 품은 아직 출산되지 않은 큰 비전을 위해 계속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이 사업체를 통해 잘 벌고 잘 쓰게 도와주소서! 하나님! 큰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속히 좋은 사람을 만나 복된 길이 열려 교회를 멋지게 섬기게 하소서!” 그러면 마침내 그 꿈이 이뤄지는 꿈같은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비전을 스스로 제한하지 마십시오. 큰 기업을 일으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끊어야 할 것을 끊기를 원했는데 때로는 그 소원대로 되지 않아서 낙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도를 포기하지 말고 꿈과 비전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그 기도가 이뤄질 것을 믿고 나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가 반드시 나타날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너무 신사적이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큰일을 하셔야 할 하나님을 제 문제로 인해 너무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 뜻대로 하소서!” 그런 태도가 사람 관계에서는 좋은 태도이지만 하나님 관계에서는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가장 큰일은 ‘다른 어떤 일’도 아닌 바로 ‘우리와 관련된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처럼 소중히 여기십니다. 그런 사랑의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담대하게 비전 성취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 좋은 비전을 가지십시오 >  

며칠 전 차로 판교를 지나는데 불과 몇 분 사이에 잘 지어진 멋진 교회 건물 몇 개를 지나쳤습니다. 각 건물들마다 족히 몇 백 억은 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두 개의 거대한 교회가 같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멋지게 지어진 교회건물들을 보니까 저도 들어가 보고 싶었습니다. ‘안목의 정욕’이 그처럼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교회 건축에 그토록 힘을 쏟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건축에 들어갔을 엄청난 재정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교회건축을 교회성장의 지름길로 여겨 건축에 몰두합니다. 화려한 건축물은 힘의 상징이고 때로는 축복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건축된 교회로 몰려듭니다. 그러나 점점 그에 대한 일반인들의 비판과 반발도 커지면서 교회의 이미지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역사를 살펴보면 화려한 건축물 때문에 역사가 후퇴하거나 공동체가 무너진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15세기에 교황 니콜라우스 5세가 베드로 성당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그 거대한 건축물 때문에 돈이 필요해지자 하나님의 은혜를 상품화한 면죄부가 생겨났습니다. 그때 교회가 불의한 재물로 화려하게 지어지면서 영향력과 권위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면죄부를 팔던 테첼(Tetzel)은 면죄부를 하나님의 고귀한 선물이라고 격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면죄부를 사면 모든 죄를 사함 받고 죽은 자도 구원할 수 있다. 그래서 죽은 자를 위해 속전을 드리면 즉시 그 죽은 자가 연옥에서 천국으로 간다.”

그런 황당한 얘기에 속아 많은 사람들이 면죄부를 샀습니다. 심지어는 루터가 섬기는 교회 신자들 중에도 면죄부를 산 사람이 많았습니다. 루터는 그들에게 진정한 회개가 없으면 구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테첼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때 테첼은 무서운 저주를 퍼붓고 거리에 불을 피우고 소리쳤습니다. “나는 이 신성한 면죄부를 반대하는 모든 이단자를 화형에 처하라는 명령을 교황으로부터 받았다.”  

그런 아픈 과정을 통해 개신교가 생겼습니다. 결국 베드로 성당 건축이 개신교를 만든 원인이 된 것입니다. 그처럼 화려한 건축물은 역사적인 아픔과 갈등의 전조가 될 때가 많습니다. 역사상 수많은 왕조도 화려한 왕궁을 짓고 나서 망했습니다.  

왜 일본 경제가 계속 어렵습니까? 경기를 살려보겠다고 불필요한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에 막대한 재정을 쏟아 부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업은 투자에 상응한 이윤과 공리가 창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몇 백 억의 막대한 재정을 들여 통행인이 거의 없는 다리를 놓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자기 돈으로 사업하면 절대 그런 일을 안 할 것입니다. 그처럼 나라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해서 경제가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유용성이 없는 화려한 건축물은 공동체를 망치는 부메랑이 됩니다. 물론 건축이 꼭 필요하면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없는 화려한 건물은 오히려 점진적인 쇠퇴를 부릅니다. 100년 전 영국 교회가 크게 부흥하면서 대형 교회 건축물들이 많이 생겼지만 지금은 그 건물들이 술집으로 바뀐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잘 쓰는 문제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몇 백억의 건축비가 얼마나 큰돈입니까? 그것의 10분의 1만 있어도 현재 제가 만들고 있는 성경 66권 전권 파일을 출판할 수 있고 또한 영어로도 출판해서 전 세계 성도가 공유하는 천년 영향력을 가진 문서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문서가 만들어진다면 그 문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은혜 안으로 들어오겠습니까?  

얼마 전 한 온라인 새벽기도 성도가 이런 제의를 했습니다. “목사님! 요새 좋은 일에 동참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냥 가만히 있지 말고 성경 전권강해의 비전을 위한 문서선교 후원자들을 한번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 말만 들어도 너무 힘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그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하는데 3일 전에 하나님이 이런 마음의 감동을 주셨습니다. “이 목사야!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그저 나만 믿고 비전을 준비하기만 해라. 내가 예비한 사람이 있다!”

비전이 클수록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역사해주셔야 합니다. 감사한 일은 이제까지의 사역을 보면 거룩한 꿈과 비전을 위해 드린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무력한 도구가 아니라 능력의 도구입니다. 현재 힘이 없는 사람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때는 기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결국 기도가 최상의 힘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면 신기하게 길이 열립니다. 기도하면 오직 시기가 문제가 될 뿐 언젠가는 반드시 기도한 대로 이뤄집니다. 
  

< 기도는 무력하지 않습니다 >   

1990년대 초에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 자꾸만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40세부터는 한국 교회를 위해 크게 일하게 하시고 50세부터는 세계 교회를 위해 크게 일하게 하소서!” 그 기도대로 40세부터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지금 어느 정도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2001년 10월 만 40세가 되던 때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은 한국 목사님들의 목회를 간접적으로 돕게 되었습니다.   

금년 10월은 제가 만 50세가 되는 때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변화와 축복의 계기가 생기리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 축복을 기도로 준비하려고 요새는 밤에 거의 교회에 있는 편입니다. 저녁에 식사하러 집에 들어갔다가도 자정쯤 다시 교회로 와서 계속 말씀을 접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 세계 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습니까? 이 비전을 멋지게 이뤄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고 방법을 알려주시고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저는 왜 하나님이 최근에 이런 마음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어떤 기도제목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다 보면 스스로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왜 내가 이런 기도를 할까? 인간적인 욕심 때문은 아닐까?” 그런데 시간이 가도 기도제목이 흐려지지 않는 기도는 결국 신기하게 응답되는 것을 얼마나 많이 체험합니까? 이제 당장 눈앞에 열매가 없어도 좋은 미래를 꿈꾸며 계속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생명의 빛이 환하게 비치듯이 조만간 길이 열리고 창조적인 지혜도 생기고 축복의 문도 활짝 열릴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성자이자 대 신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어거스틴입니다. 그는 당시 철학, 법학, 정치학 등의 학문을 아우르는 최고 학문으로 여겨졌던 수사학 교사였습니다. 교회도 잘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마니교 이단에 빠졌습니다. 동시에 아내를 두고 첩살이를 하면서 교회도 멀리하고 수사학 교사도 그만두고 술을 마시며 방탕하게 살았습니다. 그 일로 그의 어머니 모니카가 눈물로 기도하자 그는 어머니의 기도가 듣기 싫다고 이태리 밀라노로 도망쳤습니다. 어머니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어거스틴를 위해 매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밀라노의 주교인 암브로시우스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주교님! 지금 저의 아들이 방탕하게 사는데 아무리 간절히 눈물로 기도해도 전혀 응답이 없네요.” 그때 암브로시우스가 말했습니다. “모니카! 걱정 마십시오. 눈물의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그의 어머니가 계속 기도하자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어거스틴은 완전히 돌아섰고 마침내 최대의 탕자가 최대의 성자로 변화되었습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사태를 역전시킵니다. 내 뜻대로 응답되지 않아도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켜 현재의 상황을 가장 잘 대처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역사합니다. 많이 기도하면 많이 역사하시고 적게 기도하면 적게 역사하십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축복과 행복이 주어지고 우연은 필연이 됩니다. 그처럼 기도는 무력하지 않은 지상 최대의 힘입니다. 항상 열심히 기도함으로 기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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