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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감사를 심자 (신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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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심자 (신 16:9-12)
   
어느 마을에 마음 착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노부부에게 소녀가 구걸을 하러 왔습니다. 소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으로 불쌍했습니다. 노부부는 소녀에게 이렇게 떠돌아다니며 구걸하지 말고 우리 집에서 함께 살자고 말했습니다. 소녀는 그 집에서 노부부와 함께 살았습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딸처럼 키웠습니다. 소녀가 자라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가씨는 행실이 좋지 않아 이웃에 사는 젊은이와 눈이 맞았습니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습니다. 

이것을 안 노부부는 아가씨를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조금도 걱정하지 말라. 네가 실수로 그랬으니 우리가 네 아이를 양자로 삼아 잘 길러주마’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낳고 노부부가 잘 길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임신을 했습니다. 노부부는 ‘아이가 혼자 노는 것보다 동생이 생기면 함께 놀고 의지하니 좋지 않겠니’ 라고 말하며 그 아이도 양자로 삼아 잘 길러 주었습니다. 

또 다시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때도 착한 노부부는 화를 내지 않고 아이를 양자로 삼아 길러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후의 몸이 회복되자 노부부에게 자신이 집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깜짝 놀라며 왜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아이 셋을 기르며 식모처럼 이 집에서 살 수가 없잖아요. 나는 밖에 나가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거예요’ 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배은망덕한 여자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배은망덕한 모습이 우리의 모습에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와 허물을 다 품어주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무엇으로도 다 갚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일과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불평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믿음의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하면 벗어 버리고 좀 더 쉽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가를 생각합니다. 

죄의 속성은 불평과 원망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사단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벌거벗은 것을 부끄러워하며 무화과나무 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는 나무 밑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부르시면서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아담은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하와가 따 먹게 해서 먹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은 사실을 말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과 하와를 향한 원망과 불평이 담겨 있습니다. 하와가 나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 먹도록 했는데 그 하와를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지 않으셨느냐는 불평과 원망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고 광야 40년간의 생활을 통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광야 40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체질을 변화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불평과 원망의 체질을 감사의 체질로 변화시켰습니다. 불평과 원망의 체질을 감사의 체질로 변화시키는데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영적인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오는 날부터 불평과 원망을 시작했습니다. 홍해 앞에서 원망했습니다. 출애굽기 14장 10-12절을 보면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준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실 물이 없다고 원망합니다. 민수기 20:2-5에 보면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노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길이 험하다고 원망합니다. 민수기 21장 4-5절에 보면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애굽에서 430년간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체질은 불평과 원망의 체질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조금만 불편하면 원망했습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평했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체질화된 삶이었습니다. 

광야에서 40년간에 걸쳐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적인 체질을 감사의 체질로 변화시켜 나가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보시면서도 참고 품으셨습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셨습니다. 만나를 주셨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호되게 꾸짖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할 줄 모르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감사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서 불평과 원망하는 체질이 감사의 체질로 변하였습니다. 불신앙의 영성은 원망과 불평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영성은 감사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사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좋은 습관으로 자리를 잡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즉 감사가 생활에 배어 체질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을 꼭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애굽에서의 해방을 감사하며 유월절을 지키고, 광야 40년 동안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하며 초막절을 지키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첫 열매를 거두며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칠칠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3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것은 광야 40년을 통해 불평과 원망의 체질이 감사의 체질로 변화되었는데 그 감사의 체질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감사 절기를 통해 훈련하며 잘 관리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시면서 감사 절기를 지킬 때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10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입니다. 감사절을 보낼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을 헤아려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17절에서는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오는 이들을 하나님께 정성껏 힘을 다해 예물을 드리라는 말입니다. 감사함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는 11절입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즉 감사 절기를 보내면서 너희들이 어려웠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었던 것을 기억하며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데 그 감사가 너희들에게서만 끝나지 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 감사함이 이어지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의 감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감사를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너희들이 그들에게 감사를 심으라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우리교회가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면서, 그리고 예물을 드리면서 우리의 영적인 체질이 불평과 원망의 체질에서 감사의 체질로 변화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정성스런 예물을 드리며 우리의 체질이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드려지는 우리의 정성스런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우리의 감사의 영성을 그들에게 심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정신을 실현하고자 저희 교회는 추수감사주일 헌금 전액을 선교비로 사용합니다. 

지난주에 당회에서 올 해 추수감사헌금은 세계에서 영, 유아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에 우물을 파주기로 결정했습니다.(월드비전에서 만든 영상을 보자) 헌금 총액을 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만 두 개 정도의 우물을 파주고 우리 청년들이 여름에 우리 교회가 우물을 파주는 그곳에 가서 단기 봉사를 하고 오면 좋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교회가 이런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교회 내부적으로 재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고 우리에게 약한 영역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드리는 예물을 가지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감사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교회가 더 많은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교회 안에 웃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 감사의 웃음이 교회의 이웃들과 우리의 가정까지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감사의 웃음이 캄보디아 오지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맘껏 마시며 입가에 행복한 웃음이 터지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정성스런 예물로 감사하는 여러분의 손길과 이 예물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한 곳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교회 위에, 그리고 이 예물이 선하게 사용되는 캄보디아의 어려운 이웃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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