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추수감사절] 레아의 감사 (창 29:31-35)

첨부 1


레아의 감사 (창 29:31-35)


I. 마지막 강의(렌디 퍼시)

남편은 경제학과 교수인데 자신은 경제용어를 잘 모르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뭔지 이해가 도무지 안되었습니다. 
“여보, 돈이 많아졌는데 실제로 많아진건 아니라니 
 도대체 인플레이션이 뭐야?”
경제학과 교수인 남편이 아주 쉽게 대답을 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결혼했을땐 당신이 48kg, 34-23-35였잖아. 
 그런데 지금은 당신이 78kg 40-43-40이야. 
 당신 살이 많아졌지만 당신 가치는 뚝 떨어졌다는 뜻이지.”

부인은 금방 이해가 되었습니다. 
쌓이는 세월 속에 신앙 연조는 늘었지만 기쁨과 행복, 충성과 헌신은 줄어들고 인정욕구, 불평, 원망만 늘지는 않았습니까? 신앙 인플레이션입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 「레아의 감사」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007년 9월 18일 미국의 카네기 멜론대학 강당에서 46세의 젊은 교수 렌디 퍼시(Randy Pausuh) 박사가 강연을 했습니다. “당신의 어릴적 꿈, 진짜 이루기”라는 제목으로 400여 명의 교수와 학생들 앞에서 한 그의 강연은 너무나도 재미있고 희망적이며 강의시간 내내 활기가 넘치고 있었습니다. 

지금 강연을 하고 있는 렌디 퍼시 박사는 췌장암 말기로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강연회는 Last Lecture - 마지막 강의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강연은 동영상으로 전세계에 전송되어 무려 1천만명이 강연을 듣고 보았습니다. 

유명한 방송가 오프라 윈프리(Oprah G. Winfrey)가 그의 강연을 듣고 이분이 진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란 말인가 믿어지지가 않아 물었습니다. 
“마지막 투병중에 어떻게 이런 강연을 할 수 있느냐?”고. 
그때 렌디 퍼시 박사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대답합니다. 
“내가 죽고 난 다음 엄마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세 자녀를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이후 렌디 퍼시는 힘을 내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토크쇼를 합니다. 
이 토크쇼를 보고 했던 “윌 스트리트저널” <The Wall Street Journal>은 타이틀을 죽음 앞에서도 “매일 매일 감사하는 남자”라고 뽑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매일 감사의 원리는 6가지 정도입니다. 

1. 첫째 감사를 묻어두지 말고 표현하십시오. 
   감사할수록 당신은 행복하고 위대한 삶을 살게 됩니다. 

2. 둘째 행복과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준비하십시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만납니다. 

3. 셋째 실패와 실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당신 때문에 그 실수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사과는 당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 줍니다. 

4. 넷째 항상 상대와 문제의 좋은 면을 보십시오. 
   그러면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5. 다섯째 경청하십시오. 
   누구든 상대를 존중하고 낮추어 경청하십시오

6. 여섯째, 내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늘 이 순간을 감사함으로 즐기세요.

「매일 매일 감사하는 남자」 랜디 퍼시는 췌장암 말기로 사형선고를 받은지
 1년만에 감사를 남기고 죽었습니다. 

II. 내겐 왜?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매일 매일 감사거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불평거리를 찾는 다는 겁니다. 
∙ 다른 사람은 능력있는 부모 만나 인생을 저토록 쉽게들 사는데 
  나는 왜 이처럼 못난 가정에서 태어났을까?
∙ 나는 왜 이처럼 허약한 몸으로 태어났을까?
∙ 우리 가정은 왜 이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을까?
∙ 나는 왜 이리도 자랑스럽지 못한 외모를 갖고 태어났을까?
∙ 우리 가정은 왜 물질적 고통을 안고 평생 살아갈까?
∙ 다른 것은 몰라도 똑똑하고 착한 자식 좀 주시지-
∙ 하나님이 공평하신 분이라면 하나님이 내겐 어떤 복을 주셨단 말인가?

창세기 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합니다. 
“레아는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당시 가장 자랑스러운 자식 잘 낳는 복을 받았다”
“레아는 잘 생기지 못한 얼굴을 갖고 있었지만 구속사의 족보를 차지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완전한 복을 받아 완전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은 없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복이 무엇인가를 깨달으면 우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은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게 착한 아들을 주셨습니다. 
∙ 똑똑한 머리는 모자라지만 남부럽지 않은 건강을 주셨습니다. 
∙ 세상에서는 힘든 일을 하고 살지만 행복한 가정을 주셨습니다. 
∙ 토끼에겐 사자의 이빨은 없지만 언덕을 뛰어 오를 수 있는 날쎈 발이 있습니다. 
∙ 제비는 황소의 힘은 없지만 빨리 날 수 있는 날개가 있습니다. 

내겐 나의 복이 있고 나만의 재능과 은사가 있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비교급인생을 살지 않고 최상급 인생을 삽니다. 
내게도 남이 갖지 못한 은혜와 복이 있습니다. 내 장점 뽑낼 것도 없고 남의 약점 비판할 것도 없습니다. 이 땅엔 모든 것 다 가진 행복자도 없고 아무것도 못가진 불행자도 없습니다. 그것 가졌다고 모두가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 내겐 왜? 라고 물으면 마음이 불행해집니다. 
∙ 내게도! 라고 깨달으면 행복해집니다. 

III. 끼워 팔기 작전

야곱의 외삼촌 라반은 자기 집으로 피난을 와 부지런히 일하는 야곱을 보고 말합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창29:15)

그때 야곱이 기뻐하며 숨겨두었던 마음을 들어냅니다. 
“내가 외삼촌의 둘째 달 라헬을 사랑하니 그 딸을 제 아내로 주시면 7년 머슴살이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7년 세월이 지나 결혼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옆에 누운 여인은 라헬이 아니라 첫째딸 못생긴 레아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라헬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다시 칠년을 더 심기고 마치내 라헬을 아내로 맞이 합니다. 야곱은 본의 아니게 두 자매를 두 아내로 맞게 됩니다. 사실 레아는 시집을 갈만한 얼굴 몸매가 못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끼워 팔기 작전에 의해 레아는 시집을 오게 된 겁니다. 

레아는 야곱이 사랑했던 여인도, 원했던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시작하는 창세기 29:31에서도 레아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기록합니다. 
여기 “사랑받지 못했다”는 말은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말 
“세누아”의 수동형으로 “적극적으로 미워하고 증오했다”는 뜻입니다. 

∙ 레아는 야곱이 사랑했던 여인, 원했던 여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장인 라반의 속임수에 넘어가 억지로 떠 맡은 여인이 레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레아에게 사랑이 갈 리가 없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계속 레아의 침실을 찾아 자식을 낳습니다. 이런 일이 독자들에겐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 이 당시 문화에서는 일단 결혼한 이상 아내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령 한 달에 몇 번은 반드시 부부생활을 해야 한다는 식의 불문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저자는 이처럼 잠간의 의무이행을 통해 자식을 갖게 되는 사건을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하나님이 레아를 사랑하시고 돌보셔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해석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다면 하루밤 잠잔다고 다 자식 낳더냐?
그 얘기지요.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여기 “보시고”란 말은 레아가 남편으로부터 당하는 괄시와 미움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시고” 그를 불쌍히 여겨 라헬이 갖지 못한 자식 낳는 복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레위기 18:18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의 자매를 데려다가 그의 하체를 범하여 
 그로 질투하게 하지 말지니라”

두 자매를 부인으로 얻는 일은 율법이 있기 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창세기 저자는 이방풍습에 따라 두 자매를 아내로 얻는 야곱 가족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내리지 않고 대단히 예외적인 사건으로 인정하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여호와”라고 부르던 사람들은 (J) 하나님을 언제나 약자의 편이 되어 약자를 돌보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하나님은 레아에게 자식을 주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 레아는 이런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받아들입니다. 

레아는 굴욕적인 결혼과 가정생활속에서도 기도하고 인내하여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6지파의 조상을 낳아 이스라엘 집을 세우게 됩니다. 

IV. 연속 4안타

자손이 귀했던 아브라함 가문에서 남편의 사랑을 받지도 못하던 레아가 연달아 4명의 아들을 출산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창세기 저자의 해석에 의하면 바로 그 일이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인한 은혜라는 것이지요. 

첫아들을 낳고 레아는 그 아들의 이름을 “르우벤”이라고 부릅니다. 
르우벤은 보라!는 “르우”와 아들이라는 “벤”이 합쳐져 “보라! 아들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레아는 그 이름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보라 아들이라”(창29:32)
라헬은 나를 조롱하고 남편은 나를 멸시했지만 하나님은 나를 돌보셔서 첫 아들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들을 낳고 이름을 “시므온”이라고 부릅니다. “들으심”이란 뜻입니다. 
레아는 이 아들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33절)

셋째 아들은 레위입니다.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34절)
이 아들이 제사장 족속의 조상 레위입니다. 

넷째 아들은 다윗 왕가의 조상 - 아니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유다입니다. 
“찬송”이라는 뜻입니다.  
레아는 자식을 얻으면 남편의 사랑도 얻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을 기다리는 것은 목마름, 갈증을 더 할 뿐이었습니다. 
“그렇다. 진정한 위로와 사랑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그래서 “유다” -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입니다. 

레아는 자식을 하나씩 낳을때마다 영적으로 성숙하여 갑니다. 
넷째 아들을 낳으며 깨닫습니다. 야곱 남편 - 즉 세상, 물질, 성공, 인간적 사랑... 그것은 나의 진정한 만족이 못된다고 고백합니다. 아니 얻지도 못하고 산산이 부셔졌습니다. 세상적인 것을 포기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선언합니다. 
∙ 하나님은 내게 남편의 사랑이 목마를때 하나님의 사랑을 주셨다.
∙ 내게 없는 것을 괴로워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하겠다.
∙ 순간적인 것에 목말라 하지 아니하고 영원한 구원, 영원한 사랑은 붙들겠다. 

V. 레아의 감사

레아는 어릴때부터 이쁘지 않은 얼굴 때문에, 게다가 나쁜 시력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다녀야 했기에 콤플렉스 - 열등의식이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저래 가지고 어디 시집이나 갈 수 있으려나” 숙덕공론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어쩌다 끼워팔기 작전에 걸려 시집을 왔고 사랑받지 못하는 결혼생활에 환멸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레아는 자학하지 않았습니다.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붙들고 따지고 하소연하지 않았습니다. 네 아들의 이름속에 담긴 신앙고백이 보여주듯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찬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라헬을 미워하지도 않았고 야곱을 공격하지도 아니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 사람을 공격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 사람의 위로와 보상에 목을 메달고 살지 마십시오. 진정한 위로는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기대했던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 때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참된 사랑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이스라엘 구속사의 조상이 된 레아를 통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참고 인내하면 하나님이 도와 주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핏줄을 타고 이스라엘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이 태어나고 모세가 태어날 때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를 깨닫습니다. 

우리의 환경속에서도 먼저 불평거리를 찾으면 불평으로 온 지구를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거리를 먼저 찾으면 온 땅을 감사로 가득 채울 수가 있습니다. 

어느 콜라회사 사장이 처음 사우디에 진출하여 사우디 전역에 기가 막힌 선전 
포스터를 큰도로마다 붙이고 도전적 경영을 시도했으나 보기좋게 망했습니다. 

∙ 포스타 맨 앞 첫 번째 그림은 사막에 기진맥진 쓰러져 있는 미인의 그림이었고
∙ 두 번째 그림은 콜라를 시원하게 마시는 그림
∙ 마지막 세 번째 그림은 그 미인이 활기차게 대지를 박차고 뛰어오르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사우디 사람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대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고 본다는 것입니다. 순서가 중요하고 차례가 중요합니다. 

 ∙ 먼저 감사하십시오.
 ∙ 감사부터 하고 보십시오.
 ∙ 무조건 감사하세요
 ∙ 아무튼 감사하세요

야곱의 가정엔 4명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 속에 흐르는 미움, 질투, 시기, 갈등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런 인간들의 약점과 허물속에서도 도도하게 이루어집니다. 
12아들이 태어나 12지파를 이루어 갑니다. 이것이 구속사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레아의 감사입니다. 

∙ 인간의 죄보다 하나님의 사랑은 크십니다. 
∙ 인간의 약점보다 하나님의 능력은 크십니다. 
∙ 하나님은 무자격자를 불러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자격을 주십니다. 
∙ 하나님은 믿음 없는 자를 불러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십니다. 
∙ 하나님은 꿈이 없는 자를 불러 희망이 되게 하십니다. 
∙ 하나님은 못난 자를 불러 잘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 이 신앙이 레아의 신앙입니다. 
- 이 감사가 레아의 감사입니다. 
- 이것이 진정한 신앙이요 감사입니다. 

VI. 우리시대의 레아 문준경 전도사

매년 여름이 되면 저는 우리 장로님들과 여름 휴가를 함께 보냅니다. 금년 여름엔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작은 섬 증도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 섬은 오늘 우리시대 레아 같은 인물 문준경 전도사의 전설같은 선교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문준경은 1908년 17세의 나이에 신랑 얼굴도 보지 못한채 중매결혼을 합니다. 서로의 마음과 사랑이 합하지 못한 결혼 생활은 외로움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외지를 도는 남편은 아내는 돌보지 않고 목포에서 소실을 얻어 자식까지 낳아 살았습니다. 이때부터 문준경은 남편 있는 생과부가 되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찬송으로 기도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지금의 서울신학대학교 - 당시 경성성서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전도사가 되어 이 작은 섬에 마을마다 교회를 세우고 한해 9켤레 신발이 떨어질만큼 미친듯이 전도를 합니다. 

일제 강점 기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죽도록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합니다. 
해방후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끌려나가 피투성이가 되어 순교를 합니다. 
이 작은 섬에 미친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든지 이 섬주민 7-80%가 복음화 되고 그의 전도를 받은 사람들 중에 한국교회 신앙의 거목들 - 김준곤 목사님, 이만신 목사님, 정태기 목사님 같은 분들이 나옵니다. 

외로움과 고통 중에서도 그는 어느 마을에 가든지 동구밖에 서서 구성진 목소리로 찬양을 합니다. 

♪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장수는 무엇하리오
   고대광실 높은집 문전옥답도 
   우리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그러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서 몰려들고 모인 사람들에겐 예수를 전합니다. 
섬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눈물로 기도했고 섬에 장티푸스가 나돌 때도 
“나는 홀몸이니 죽어도 행복이로다”
아픈 사람을 돌보며 이 마을 저 마을 뛰어 다녔습니다. 
문준경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학하며 불평이나 하고 살았다면 자살이라도 했을 겝니다. 술주정뱅이가 될수도 있었을 겝니다. 너만 그짓 하냐 나도 해 보자. 방탕한 삶을 살 수도 있었을 겝니다. 

그러나 문준경은 하나님의 친구, 섬 사람들의 친구, 그들의 의사요 치료자, 
천국의 안내자, 찝찔한 바다냄새 나는 사람들의 향기였습니다. 

∙ 그의 외로움이 친절이 되었습니다. 
∙ 그의 고통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 배신한 남편의 사랑이 하늘의 사랑이 되었습니다. 
∙ 이 땅의 방황이 천국의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 지금도 이 섬엔 문준경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듯합니다. 
∙ 문준경의 복음의 능력이 숨결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 은총이 없었던 레아, 사랑받지 못했던 가련한 여인 레아의 감사를 통해 모세를 주셨고 다윗을 주셨습니다. 제사장 지파를 주셨고 왕족을 주셨습니다. 
그 가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고 만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류영모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