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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영원한 감사 (출 1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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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감사 (출 15:1-10)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야훼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야훼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야훼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중략)… 원수가 말하기를 내가 뒤쫓아 따라잡아 탈취물을 나누리라,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내 욕망을 채우리라, 내가 내 칼을 빼리니 내 손이 그들을 멸하리라 하였으나 주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매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 같이 잠겼나이다”(출애굽기 15장 1~10절)

그리스도인의 본분은 감사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를 믿고 하늘나라 갈 때까지 첫째도 감사, 둘째도 감사, 마지막도 감사,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 가운데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구원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절기를 유월절이라 하고 대대로 기념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넌 후 구원받은 것에 감격해 하나님께 드린 감사와 찬양입니다.

1.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던 중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뒤쫓아 오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을 펼치사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육지같이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뒤쫓아 오던 바로의 군대를 향해 갈라졌던 홍해가 합쳐지게 하시므로 모두 물에 휩쓸려 죽게 하셨습니다.

이 위대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출 15:1∼2). 그들은 애굽 군대를 홍해에 던지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홀로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나님, 높고 영화로우시며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온 힘을 다해 찬양했습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질병과 가난, 저주를 청산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영원토록 감사, 찬양해야 합니다(시 147:1, 150:6).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우리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것은 미국에서 청교도들이 드린 추수감사절 예배의 전통을 따르는 것입니다. 1620년 102명의 영국의 청교도들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인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65일간의 험난한 항해 끝에 미국 북동부지역 플리머스(Plymouth)에 도착해 그곳에 교회부터 건축했습니다. 

첫해 겨울은 심한 식량난과 추위, 질병과 영양실조 등으로 102명 가운데 44명이 죽고 나머지도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1년 후 많지 않은 그들의 첫 수확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농사하는 법을 가르쳐준 친절한 인디언들을 초대해 함께 먹으며 첫 추수감사절을 지켰습니다. 청교도들은 처음 거둔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추위와 질병, 극한 고난 속에서도 자신들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한 것이 오늘날의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물질만을 드리는 절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대한 진정한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 자신이 주님의 사랑에 대한 신앙고백이 담긴 마음과 물질을 드리는 날입니다. 내게 없는 것을 헤아리지 말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들을 헤아려 감사하십시오. 은혜를 주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양식을 주시고, 은사를 주시고, 자녀와 직장을 주시고, 질병을 고쳐주시고, 건강을 지켜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오. 내 자신이 잃은 것을 헤아리지 말고 아직 남아 있는 작은 것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뇌성마비 장애아로 태어나 24권의 저서, 찬양 100여 곡 작사, 집필, 간증집회 활동으로 유명한 송명희 시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11살에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5시간씩 기도하며 성경을 30여 번 통독하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투병 중에 고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합니다. 

“오른 팔을 목에 끼고 엎드려서 성경을 하루 종일 읽고 왼발로 종이를 누르고 엎어져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려니 왼쪽 목이 항상 아팠다. 목에 몽우리가 생기고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기도와 자제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고백의 시를 우리에게 선사하였고, 그 시를 통해 진정한 감사를 알게 했습니다. 

그분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나>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네,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감사란 내가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없는 것 속에서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부족한 것 중에서도 넉넉한 것을 찾는데서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란 찾으면 찾을수록 많아지는 것입니다. 

2. 원수를 멸하신 하나님

모세와 이스라엘은 원수를 멸하신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이 바로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고 애굽 최고의 지휘관들을 홍해에 잠기게 하신 것을 찬양했습니다(출 15:4∼6). 

하나님의 오른 손은 그의 전능하심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손을 펴시면 홍해가 갈라지고, 물이 다시 덮이게 됩니다. 해가 뜨고 지게도 할 수 있으시고, 폭풍이 휘몰아치고 멈추게도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권능의 손으로 모든 자연 만물이 움직이십니다. 그 어떤 누구도 전지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을 가로 막거나 방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천하를 호령하던 애굽 군대를 홍해에 던지심으로써 원수를 멸하셨습니다(출 15:7). 하나님은 용사로서 자신을 거스리는 자, 바로의 군대를 바람을 일으키고 바퀴가 벗겨지게 하셔서 친히 싸우셨습니다(출 15:3). 

예수님 믿고 천국 가는 동안 악한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우리 주위를 맴돌며 우리를 다시 죄 가운데 빠지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함께 하심을 믿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시 27:1). 모세는 자신을 대신해 친히 싸우시는 하나님, 용사이신 하나님의 손을 믿었기 때문에 천만인이 둘러치려 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단돈 500원을 쥐고 집을 떠나 매출 1천 억 신화를 창조한 주인공은 상록수장학재단의 이사장 이상춘 안수집사님입니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한을 풀고, 자신과 같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사업가가 되기를 꿈꿨습니다. 단돈 500원을 들고 상경하여 성실히 일했고 그 결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은 날로 번창했지만, 신앙은 점점 소흘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부도 위기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위기 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 1장 9절의 말씀을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말씀 한 마디에, 순간 평안과 기쁨이 물밀 듯 밀려들어왔습니다. 그는 다시 재기에 성공해 한해 1000억 매출을 올리는 굴지의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표가 됐고, 2008년 100억 장학재단(상록수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학생들을 돌보고 선교하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 저의 인생의 목표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시니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하나님 손이 함께 하심, 그것이 저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모세에게 함께 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지금도 나를 위해 역사하고 있음을 믿고 감사하십시오(시 136:13∼15).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과 하나님의 말씀이 악한 원수 마귀를 이기고, 죽음에 대해서 이기게 하시고, 세상에 대해서 이기게 하셨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피 흘려 원수를 이기신 보혈의 능력으로 무장하십시오(계 12:11). 우리는 주 안에서 위대한 승리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해야 합니다(요 16:33).

이 추수 감사절에 악한 원수 마귀의 모든 세력을 멸하신 하나님, 가장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 최고의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3.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

모세는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습니다(출 15:17∼18).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거하시는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은 마침내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주의 기업의 산으로 인도하사 주의 거룩한 처소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홍해를 건너며 야훼께서 장차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성전으로 끝까지 인도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도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영원히 다스리시고,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십니다. 비록 이 땅에서 고난과 역경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인도자와 보호자가 되심을 확신하십시오. 마침내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하고 완전한 안식처인 천국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이 천국의 소망을 붙잡으십시오.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1992년 영국의 데릭 레드몬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육상 400m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준결승 도중 다리 근육이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리의 통증보다 깨어진 꿈이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그는 반 이상의 거리가 남았지만 경주를 끝마치기 위해 다시 일어섰고, 극심한 통증으로 걸을 수 없어 껑충껑충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황급히 한 사람이 경기장 난간을 넘어 그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바로 데릭의 아버지였습니다. 

안전요원의 제지도 뿌리치고 아들에게 달려간 아버지는 아들을 부축하고 결승점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데릭이 아버지와 함께 결승점을 통과했을 때 그 어떤 우승자에게 보내는 박수보다 더 큰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아들의 모습을 본 순간 저는 더 이상 올림픽을 즐기는 관중이 아니었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들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경주를 달려갈 때, 때로는 넘어져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도자가 되셔서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고 보호하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생의 골인지점인 천국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십시오(시 48:14). 

1958년 천막교회로부터 오늘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끝까지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끝까지 인도하십니다(시 121:1∼8). 끝까지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하며 넘치는 감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입니다. 감사는 성도의 표징이자 영성의 최고봉, 성령 충만의 표지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 한 분으로 인해 감사하십시오.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찬양하며 감사하십시오.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고 마귀의 일을 멸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십시오. 원수를 멸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십시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감사하십시오. 우리가 광야와 같은 인생 여정을 마치고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를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양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고 함께 하신다는 이 약속의 말씀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도 우리 믿음이 연약해서 감사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낙심하고, 슬퍼하고, 상처받고, 절망가운데 주저앉았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제 우리가 말씀을 붙잡고 일어나게 하여 주옵시고, 영원토록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오직 믿음의 전진을 해 나아가는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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