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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는 특별합니다 (시 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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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별합니다 (시 21:1-13)


1. 우리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오늘부터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 전 4주간을 말합니다. 대림절은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우리는 모두 공중에서 열리는 어린양 예수님과의 혼인잔치에 신부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신부된 사람들입니다. 

이희승씨의 국어사전을 보면, 특별이라는 단어의 뜻은 “보통 보다 다른 모양, 보통이 아닌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의 반대말은 보통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하늘나라를 상속받을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신부로 특별한 사람입니다. 

특별한 사람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삽니다. 
요즘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시청률 20%로 아주 인기가 높습니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역을 맡은 한석규씨입니다. 전제군주이지만, 때로 특권을 내려놓고 유림들을 비롯한 사대부들과 끝장 토론을 하는 모습, 힘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보다는 토론을 통해 논리로 신하들을 설득하는 모습, 여기에서는 조선시대 왕이라기보다는 21세기 대통령 리더십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시대의 키워드인 <소통>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 드라마는 사극 중에서도 특별합니다. 이전의 사극에서 보여준 왕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세종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배여 있습니다. 글을 모르는 대다수의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들어 반포하는 것, 그래서 한자를 배운 소수의 사대부들에게 집중된 권력을 백성에게 나눠주겠다는 혁신적인 발상, 이것이 옳고 바른 것이기에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잠깐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미고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이런 특별함과 자신감이 있을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특권을 가진 존재로서의 자신감 말입니다. 
그 자신감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우리는 특별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우리는 하나님의 힘과 도우심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선택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9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사야 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4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소유로 선택하셨고,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특별한 사람인 우리들이 얼마나 복 있는 사람인지 오늘 본문에서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시라고 되어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이 시를 “왕의 대관식” 때 불렀던 노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의 주인공이 왕이기 때문이고, 3절에서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다” 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왕을 특별히 세우셨고, 그에게 복을 주셨고, 그에게 영광과 존귀와 위엄을 입혀주셨습니다. 다윗왕을 괴롭히는 원수들을 소멸하시고, 그들의 음모가 수포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13절)

다윗왕이 받은 축복을 오늘 우리도 이미 받았고, 앞으로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복이 어떤 것일까요? 
1절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힘과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1절에서 “구원”이란 단어는 히브리어로 “예수아”인데, 이것은 도우심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곧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우리는 오늘까지 하나님의 힘과 도우심을 받아 험한 세파를 헤치고 폭풍우 속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살아왔습니다. 

찬송가 301장 1절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2절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5-6절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 하나님, 
영광과 존귀와 위엄을 입혀주신 하나님,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신 하나님, 
이 분이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참 좋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생각만해도 기쁘고 즐겁지 않습니까? 

3. 우리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시 정리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것은 우리 자신의 그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재능, 재산, 사회적 지위, 우리의 삶, 그 무엇 때문에 우리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갖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보통 사람입니다. 우리가 특별한 것은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한 사람으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특별하게 대우하십니다. 특별한 사랑으로, 특별한 능력으로,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시고, 특별하게 보살펴주십니다. 

이런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만족합니다. 
바울사도께서는 로마 감옥에서도 이렇게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외치고 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우리도 외쳐 보지 않으렵니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할렐루야!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믿고 자신감있게 사는 성도의 삶은 이러합니다. 
7절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는 우리는 어떤 형편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이 악화될 때, 경제적으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시험에 연거푸 떨어질 때, 가장 가까운 가족을 잃어버리게 될 때,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할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건강, 물질, 시험, 삶, 인간관계... 
이런 것들은 불변의 것이 아닙니다. 환경에 따라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을 의지하면, 환경에 따라 우리 마음이 요동칠 수 밖에 없습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능력으로 우리를 보살피는 하나님을 의지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4. 날마다 주님과 만나는 특별한 사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혁명을 일으켰던 스티브 잡스, 그의 부인이 된 파월씨는 당대의 갑부이며 미국사회에 이미 잘 알려진 컴퓨터 사업가인 잡스와 처음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그 기쁨과 감격을 친구에게 이렇게 전화로 알렸습니다. “방금 나한테 일어난 일을 아마 믿지 못할 걸! 내가 누굴 만났는지 못 믿을 거라고!” 

우리는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의 생명을 좌지우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아니 지금 이 시간도 하나님과 만나고 있습니다. 주님을 만난 기쁨이 있습니까? 벅차오르는 감격과 감동이 있습니까? 
스티브 잡스만 만나도 대단한 사람인데, 
세계적인 갑부며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한 끼 하는데 33억원의 자선기금을 내고 했다는데, 
우리는 하나님과 매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아침도, 저녁도 함께 먹습니다. 
돈 한 푼 안내고 공짜로 말입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힘드는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우리는 날마다,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특권입니까?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프로포즈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프로포즈를 수락하여, 그 순간부터 예수님의 신부로 특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은총을 입은 사람, 특별한 돌보심을 받는 사람, 특별한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옆 사람과 인사합니다. “당신은 특별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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