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하나님이 정해주신 내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기도로?

※지난날 어떤 젊은이가 제게 상담을 요청해 제가 해준 답입니다. 이곳 젊은이들과도 나누고보고싶은 저의 생각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경험에 국한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합니다  
결혼전에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나의 배우자라는 것을 알 수 있
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들은 무슨 선택을 할 때 하나님의 뜻을 잘도 구별합디다만, 저는 그
런 능력도 경험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 뒤에, 특히 나의 희망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하나님의 뜻을 짐작하고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의 지난 날을 돌아 보면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것은 별로 주시진 않더군
요 그러나 하나님은 내게 꼭 필요한 것,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
고 그것을 늘 예비해 두셨더군요. 부부간의 갈등, 경제적 고통, 육체의 질병
등을 통해서....

누가 자신의 배필인지 가르쳐달라는 기도는 물론, 다른 이(기도에 능력있는
분?)에게 기도를 부탁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신의 배필을 확인하려는 노
력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훗날 하나님이나 다른 사람
을 원망하게 되지요.

부동산 취득할 때도, 자녀의 대학 진학 문제나 심지어 목사님들이 교회를 옮
길 때도 곧잘 하나님의 뜻을 내세웁디다 만 저의 신앙 수준으로는 이해가
힘들더군요. 하나님의 뜻은 what, where, when, who 어떤 것, 사람, 장소,
어떤 일에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how,어떤 방법으로 하느냐
즉 하나님과 함께 함이냐 아니냐에 달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경우(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기도하는 이
의 마음을 잘 살펴보면 자기 뜻(세상 기준에 의한 조건들)을 미리 정해놓고
하나님도 동의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는 내 뜻을 하나님께
말하고, 하나님께 동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내 뜻을 내어놓으
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듣는 기도는 내게서 나
오는 것 대부분이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해주어 더욱 주를
바라보게 해주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나의 뜻(?)이 하늘에서도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 가 아니라
"하늘의 뜻이 우리에게 이루어 지시기를 바랍니다" 라는 기도를 가르치셨지
요

결혼을 앞둔, 상대가 정해지지 않음으로 인해 불안해 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감히 권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교육이나 경험을 총동원해서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상대의 포장된(?) 세상적인 조건 보다는 자신의 가치
기준(신앙)이나 장단점(성격)을 먼저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즉 자신의 현재의
믿음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스스로 판단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내 별을 찾으려면>
                         글. 정채봉
호랑나비는 많고 많은 나비 중에서 내 님이 누구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리무중이었다.
호랑나비는 여러 해를 살기 때문에 지혜가 많은
칠성무당벌레를 찾아갔다.

칠성무당벌레는 연못가의 꽃창포 대궁에 앉아 있었다.
호랑나비는 꽃창포 잎에 살며시 내려앉으며 말하였다.
"여러 나비 중에서 내 님을 알아보았으면 하는데 밤하늘의
별무리 중에서 내 별을 알아내는 일만큼이나 어렵구나.
비결이 있다면 좀 알려다오.

칠성무당벌레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는 호랑나비의 모습이 물에 비치고 있는 연못을
가리키며 말했다.
"먼저 네가 누구인지 오래오래 알아보도록 해.
네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도.
그리고 누구를 존경하며 무엇을 향하고 살아가는지를
알아본 다음 상대방과 이야기해봐.
그러면 님이 가려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