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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누군가 널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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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어느 책에서 사람이 죽을 때 신체능력중에서 가장 늦게 까지 남는 것이 청각이라고 씌여 있던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피조물인 만큼, 하나님께서도 언제까지나 우리들의 소리를 듣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시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종종 내가 지치고 힘들어 기도조차 잊어버릴때,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으면 싶을 때가 있다.
  물론, 그것에는 객지에서 나와있는 어려움, 일본이기에 말이 통하지 않는 어려움, 아직 결혼전이기에 혼자서 살면서 겪는 어려움,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기독교인으로서 겪는 어려움등 많은 이유들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런면들을 나중으로 차치하고서라도, 그냥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질때, 누군가에게 기대어 쉬고 싶은데, 하나님께 그렇게 하기에는 어쩐지 막연하게 느껴지면서, 좀더 실제적으로 옆에 있는 누군가를 찾게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아직 성숙되지 못한 신앙의 소유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절히 내가 누군가를 찾고 있을때, 내가 하지 못하고 있는 기도를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해 주고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히 누군가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까지는 아닐지라도 진정에서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다는 것을 안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 사람을 물어본다면,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도 있을테고, 믿음의 친구들도, 선배나 후배, 교회의 교역자님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을터이나, 당연, 가족을 포함한 몇명의 사람들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의 강이지만, 이 인생의 강을 건너다보면, 수많은 만남을 갖게 된다.
  이중에는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되살아나면서 현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만남 그 자체가 고통이어서 더이상 꿈꾸지 못하게 하는 만남도 있다.
  또, 어쩔수 없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만남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연(緣)'이라고 하는데, 우연이든, 필연이든 이런 만남들의 대부분은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다.
  거리에서, 아파트에서, 시장에서, 캠퍼스나 사내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저 스쳐 지나가거나 아니면 단순한 이해관계로만 얽어 맬 뿐이다.
  그런면에서 내가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가 5명이 있다.
  두명은 자매이고, 세명은 형제인데, 두명은 연장자이고, 세명은 연하이다.
  이렇게 성별이 다르고, 나이가 다름에도 내가 그들을 친구로 생각하고, 친구로 대하는 것은 그들과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운데서 알게 되었고, 그리스도의 피로써 그들과 연결되었으므로, 그만큼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기 때문이다. 남자에게는 하지 못하는 이야기지만, 여자에게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후배에게는 하지 못하지만, 선배에게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또 그와는 정반대의 경우도 우리주위에는 허다하다.
  누구나가 참으로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과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길을 걸어가다 만난 사람중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들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할테지만, 혹시라도, 또 다른이들에게는 어떤 만남을 생각나게 만들어주었던 사람일까를 생각하면, 전혀 자신이 없어진다.
  오늘 만큼은 나를 위해서보다는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친구들을 위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 주위의 이웃들을 위해, 그리고 내가, 또한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주님앞에 무릎을 꿇어야겠다.
  누군가, 날 위하듯이 누군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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