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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세의 죽음이 주는 교훈 (신 3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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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죽음이 주는 교훈 (신 34:1-12)
 
 
여기 성경 역사에 가장 위대한 한 사람의 사적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을 주도했던 모세의 죽음에 대한 기록입니다. 40년간의 광야여행이 끝날 무렵 모압 땅에 있는 느보 산에 올라가 멀리 요단강 건너편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토록 사모했던 곳, 조상과의 언약이 있었고 하나님 나라 역사의 거점이 되는 가나안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벳브올 맞은편 모압 골짜기에 장사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의 생애를 가장 자랑스럽고 아름답게 그려놓았습니다. 이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10절). 오늘 우리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의 죽음을 통하여 신령한 교훈을 받고자합니다.

1.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모세를 이스라엘 출애굽의 영도자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출애굽 역사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가 자기를 중심으로 출애굽 역사를 썼더라면 그렇게 미완성으로 끝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1) 모세의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있었습니다.

모세는 120년간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모세가 태어난 때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혹독히 박해하던 시기였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기를 갈대상자에 넣어 나일 강물에 떠내려 보냈습니다. 그때 목욕하러 나왔던 바로의 공주가 아기를 발견하고 불쌍히 여긴 나머지 자기의 아들로 삼았습니다. 이때부터 40년간 모세는 공주의 아들의 신분으로 애굽의 모든 문물을 익혔습니다. 훗날 노예 생활로 고통당하는 자기백성을 구출하려다가 바로왕의 미움을 받고 애굽을 탈출하여 미디안 광야에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나이 8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굽에 내려가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그의 생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 민족의 역사가 하나님의 손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선민(選民)의 역사입니다. 신명기 7:6에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받은 자기의 민족을 주장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구약의 창세기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이르는 족장들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따라서 애굽에 내려가게 되고 거기서 부족 형태의 이스라엘 민족이 형성됩니다. 훗날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그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가 그곳 원주민들을 축출하고 나라를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언약대로 이새의 아들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 신정국가를 수립하게 하였습니다(행 13:22). 그들이 율법을 준수하며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3) 구속사(救贖史)적인 경륜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구속사적 경륜입니다(마 1:21). 출애굽 사건의 핵심은 유월절의 어린양입니다. 이스라엘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피를 바르고 희생된 어린양은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애굽을 심판하는 죽음의 밤에 피가 묻은 이스라엘 집에는 노예에서 해방되는 기쁨과 새 생명의 환희가 넘쳤습니다. 

이는 죄와 마귀의 권세 아래 있는 인류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으로 말미암아 사죄와 구원을 받은 것을 뜻합니다(롬 8:1-2). 모세가 죽은 다음 여호수아가 그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도 이와 같은 하나님의 경륜이 엿보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그림자입니다. 곧 천국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들어간다는 것을 상징하는 내용입니다.

2.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를 알게 합니다.

모세는 평생의 소원인 가나안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묘사하였습니다(10-12절). 한 사람의 생애를 놓고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할 때 이는 하나님의 기준에서 판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1) 목표가 분명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는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그냥 목적 없이 되는대로 살아갑니다. 빌립보서 3:19에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삶의 목표가 설정된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고 하였습니다(빌 1:20-21). 모세는 그의 일생동안 오직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한 번도 자기 몸을 가지고 자기의 마음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곧 자기 인생의 목적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2)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입니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나 남과 비교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보다 자기가 나으면 성공이고 못하면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삶은 모든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께서 잘했다고 인정하시면 성공이고 하나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실패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에는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남긴 것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이 두 달란트를 남긴 것을 보시고 똑같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셨습니다(마 25:14-21). 다같이 100%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일의 결과보다도 그 동기나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목표가 바른 사람은 정당한 방법으로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평가하시고 마무리 해주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모세의 인생은 그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충족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일생을 자기의 계획 속에서 세심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는 자기의 개성이나 자존심 같은 것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격자로 변해갔습니다. 민수기 12:3에 보면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모세는 자존심이 강하고 혈기가 왕성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애굽 청년을 단숨에 쳐 죽이고 땅에 파묻었습니다(출 2:12).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춤을 추는 광경을 보자 손에 잡은 십계명의 돌비를 내려쳐서 깨뜨리기도 했습니다(출 32:19). 그런 모세가 자기의 모습을 감추면서 온유한 사람이 되기까지는 피나는 자기와의 싸움을 싸운 것입니다(출 32:31-32).

3.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것입니다.

본문 말씀 5-6절에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뜻에 승복하였습니다.

모세는 당대 최고의 신분과 학문을 겸전한 인물이었습니다. 뛰어난 기획력과 지도력을 행사했던 사람이지만 결국 그는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평생 소원은 가나안의 꿈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결국 가나안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고 모압 땅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모세가 므리바에서 반석을 쪼개고 생수를 내게 할 때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려 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건을 두고 “이스라엘 앞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했다.”고 하시며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민 20:12). 훗날 모세는 이를 두고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고 하시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신 3:26). 그래도 원망하지 않고 거기에 승복하였습니다.

2) 헌신자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본문 말씀 6절에 그는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된 것은 확실하지만 오늘까지 그의 무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모세가 죽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곳에서 30일 동안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였습니다(8절). 그런데도 국부적인 인물의 무덤을 아무도 몰랐다니 말이 안됩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신약의 유다서 1:9에는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추측컨대 마귀는 백성을 충동하여 모세의 시체를 미라로 만들고 무덤을 애굽의 피라밋처럼 크게 만들어 우상으로 떠받들게 할 심산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모세는 사후에 하나님의 대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천사는 그것을 막으려고 모세의 시체를 숨겼다고 봅니다. 한평생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았던 모세는 죽은 다음에도 그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것입니다.

3) 하늘나라의 소망을 일깨워줍니다. 

사도 바울은 만일 부활이 없고 천당이 없다면 우리가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5:19). 만일 내세가 없고 천당이 없다면 모세와 같은 사람은 불행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이 세상 다음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일러줍니다. 정말 모세처럼 한평생 자기를 위해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사람은 하늘나라 영광스러운 소망을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변화 산에 올라갔던 제자들은 그곳에서 황홀한 천당의 환상을 보았는데 거기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 좌우편에 서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마 17:3). 세상나라는 영구한 도성이 아닙니다. 여기는 아무리 좋아도 잠시 잠깐 지나가는 것에 불과합니다(히 13:14). 우리에게는 하늘나라가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환상이 있는 사람은 모세처럼 값지고 의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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