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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별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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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 (마 2:1-12)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이런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유명한 [데일 카네기]를 성공에 이르게 한 구절로 유명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무명화가의 그림 밑에 적혀 있던 이 글귀가 성공한 사람 카네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썰물에 밀려서 뭍에 올라온 지 꽤 오래되어서 겨우 배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낡은 배 한 척과 모래 위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노하나, 그야말로 처량하고 황량한 작품성도 없는 그런 그림이었지만 그 그림의 밑에 적어 놓은 “반드시 밀물의 때가 온다!” 라는 글귀가 그를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썰물에 물이 다 빠져나가 이 배가 이렇게 모래 언덕에 걸쳐있지만 반드시 밀물 때가 와서 이 배를 물위에 띄워 놓을 것이다. 그리할 때에 이 낡은 배도 쓸모 있게 될 것이다.” 라는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았던 것입니다. 카네기는 그 그림을 구하게 되었고 그 후로 자신의 사무실에다 걸어 두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마침내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썰물이 있으면 반드시 밀물의 때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상식 중의 상식일 것입니다. 하지만 썰물의 때에 밀물의 때를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이 인간에게 있습니다. 말하자면 밀물의 때를 기다리지 못해서 썰물의 때에 쉽게 절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사는 목적에 있어서 94%가 결국 기다리는데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 많은 마음, 그 많은 시간, 그 생각의 대부분을 기다리는 일에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식을 기다리고, 사람을 기다리고, 또 기회를 기다리고, 좀 더 변화되기를 기다리고, 좀 더 좋은 세월을 기다리고, 좀 더 발전되기를 기다리고……. 결국은 무엇인가 무던히 기다리는데 인생의 거의 전부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무수한 시간을 기다리며 살았고, 지금도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기다림의 결과가 이미 온 것도 있을 것이지만 그 오랜 세월을 기다려왔건만 아직도 기다림의 결과가 오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은 여전히 그것을 바라보면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어차피 인생의 마지막까지 바라보며, 기다리며 살아야 할 것들이지만 성탄절인 오늘은 다른 모든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좀 특별히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고 더욱 바라보아야할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탄 하셔서 우리 가운데 오신 날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이 그렇게 기다리던 메시야로, 오늘 우리에게는 구세주로 오셨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 성탄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나는 동방박사들을 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또한 주님을 만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을 보면 특별합니다. 별의 인도 때문이었습니다. 별을 보고 그 별의 인도를 받아 성탄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아마 동방의 박사들이 그 별을 보지 않았더라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이 오늘 처음 보는 별이 아닙니다. 동방이라는 지명이 나타내듯 그들이 살던 곳은 늘 별들이 떠오르는 곳입니다. 평소에도 수많은 별들을 보았을 것입니다만 그날 그들이 본 별은 여느 때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특별한 별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왔고 그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으로 들어가 구유에 탄생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별처럼 높이 바라볼 수 있는 탁월한 인물을 우리는 스타(Star)라고 합니다. 현대의 대중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 되고 있는 이 단어의 개념은 원래의 의미와는 차원이 다르게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인민들의 가슴에 영원한 별이 되기를 원했고 자기만 바라보게 했고 그렇게 세뇌시켜왔던 한 사람이 지난 12월 17일 아침 8시30분에 사망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입니다. 스스로 별이 되고 싶다 해서 별이 될 수도 없거니와 영원할 수도 없는 어리석음입니다. 

혹은 연예인 중에 유명한 사람들을 스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스타는 젊은 학생들에게 영웅입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스타에 열광하며 스타를 바라보고 살고 있습니다. 스타 연예인이 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밤을 새우며 그 자리를 지킵니다. 이맘때면 각 방송사마다 각종 연예 시상식이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부터 그 스타들을 보기 위해서 혹은 만나기 위해서 방속국마다 사람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걱정입니다.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혹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연예인 스타들이 자리 잡을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께서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별을 바라보되 제대로 된 별을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동방박사들이 보았던 그 별을 생각합니다. 그 별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별이었습니다. 그 별은 생명을 살리는 별이었습니다. 그 별은 삶에 기쁨을 주는 별이었습니다. 그 별은 인생의 옳은 길을 가르쳐 주는 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별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의 전부를 맡길 수 있고, 내 인생의 전부를 걸 수 있는 그 별을 쳐다 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숱한 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의 별들만큼이나 많은 별들이 우리 사는 세상에도 있단 말입니다. 그 빛이 얼마나 찬란한지 자칫 그 빛에 유혹되기 쉬운 별들입니다. 간혹 나도 모르게 끌려가고 있는 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아 그 별이 정말 나를 생명으로 이끄는 별인지를 분간할 수있어야합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봤을 때도 아마 많은 별들이 빛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그 별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별은 언제나 어두운 밤에 더욱 빛납니다. 오늘 이 세상에는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길을 잘못 들어 허덕이는 사람은 또 얼마입니까? 자기 생각대로 가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잘못 된 것을 바라보고 살아가면서 내친걸음이니 다음을 생각지도 않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불안해하면서도 돌이킬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연말연시에 가장 잘 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제가 소개할 테니까 해보려면 해보십시오. 점집입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점집에 문전성시를 이룰 것입니다. 사회전반에 팽배한 불확실성과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철학원이나 점집을 찾는 사람이 줄을 선다고 합니다. 이제는 인터넷 역술 사이트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렇게 어두움 속에 헤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항상 어두운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깊은 밤일수록 더 어두운 법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역설적으로 깊고 어두운 밤일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납니다. 우리가 마음먹고 바라보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별은 빛나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이 아무리 어둡다고 한탄을 해도 예수그리스도는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라보기만하면 됩니다. 모든 것이 어두워진 이때에 우리들은 물론이거니와 이 별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별을 쳐다보는 사람들마다 생명이 살고 삶이 풍성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2:10절을 보면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고 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그랬듯이 깊은 밤과도 같은 이 세상, 어둠의 밤과도 같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 별을 바라보므로 슬픔을 이기고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예수님께서 태어나시던 그때의 상황도 좋지 않았습니다. 악명 높은 헤롯왕은 메시야가 오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동방박사들을 이용해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만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자신들의 고국으로 가는 바람에 그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결국은 화가 난 헤롯왕이 베들레헴에 있는 두 살 아래의 아이들을 다 죽이는 살상을 벌이는 이야기가 마2:16절에 나옵니다. 

그 정도의 깊은 밤, 어두운 밤의 시대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도 깊은 어둠입니다. 도처에서 살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권이 유린 받고 있습니다. 소망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망이 끊어져 낙심과 절망에 빠져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소망의 기초를 잘못 두어서 그렇습니다. 소망의 기초를  물질에다 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삽니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돈이 없어지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권력도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쳐다보지 말아야 할 별들입니다.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서 자살을 한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같은 또래 친구들이 저지르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견디다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시대가 왜 이렇게 되어 가는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십대들의 따돌림 현상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가장 악독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왜 이렇게 어두워져만 가는 것입니까? 궁극적 소망이 잘못되어 있습니다. 바라보아야할 것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것을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학교교육 이상으로, 인성을 가르치고, 삶의 목적을 가르치고, 생의 의미를 제대로 가르쳐야합니다. 궁극적인 소망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가르쳐야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소망은 어디에 두어야 합니까? 바로 우리의 소망의 기초는 예수님을 만나는데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소망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마음과 정신과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가르치고 배워야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깊은 밤이 올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 이상의 별이 사라질 때 우리는 어두운 생활로 전락하고 맙니다. 우리 안에 예수그리스도가 사라지면 그 순간 우리의 인생은 어둠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이라면 자녀들에게 혹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저는 예수 잘 믿으라고 할 것입니다. 인생의 깊은 밤, 어두운 밤이 올 때도 환하게 빛나는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삶을 살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입니다. 성탄하신 주님을 다시 한 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 분이 바로 일생 우리가 바라보아야할 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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