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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야학교 (신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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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학교 (신 8:1-3)
  

들어가는 말

흔히 인생을 보는데 두 가지 눈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인생을 전쟁터로 보는 눈입니다.
인생을 전쟁터로 보면, 애정 자녀교육 사업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싸워 이겨야 합니다.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주위사람들을 들볶아대며, 쫓거나 쫓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과 자녀교육을 살펴보면 이런 인생관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조건 이기라는 거지요.
다른 하나는, 인생을 배움터, 즉 학교로 보는 눈입니다.

시인 윤동주는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배움의 길’이라고 읊었습니다. 똑 같은 일상이지만 똑 같은 날은 하루도 없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신비롭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새로움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이 제공하신 교재로 여기며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이 세우고 하나님의 사랑을, 지혜를, 능력을 배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남과 싸워 이겼다는 소리를 듣기 위하여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소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태도로 새해를 시작하셨습니까?

하나님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광야로 내몰았습니다. 
사실 그 당시 지중해 해변길을 이용했더라면 불과 일주일이면 가나안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빠른 길을 허락지 않으시고, 40년 동안 광야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훈련이 실시된 광야를 ‘광야학교’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애굽땅이란, 비록 노예생활이긴 하였지만 바구니에 빵이 그득하고, 가마에 고깃국물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즉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애굽땅은 세속적이고 향락적인 삶을 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반면 광야란, 광대하고 위험하며 사망의 음침함이 있는 땅, 물이 없어 건조한 곳으로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땅, 맹수와 살쾡이와 독사들이 우글거리는 땅, 낮의 뜨거움과 밤의 차가움이 있는 땅, 한마디로 고난과 시련의 장소였습니다. 

그들이 가고자 하는 가나안땅이란, 젖과 꿀이 흐르는 곳, 영적인 풍성함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가나안 땅은 광야학교에서 훈련받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해의 광야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우리는 이 광야학교를 통하여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꼭 배워야할지 이스라엘의 광야학교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무엇을 배우고 훈련받았습니까? 

1,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

하나님은 광야학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도록 훈련했습니다.

본문 2절을 보십시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사십년 동안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죽을 것 같았으나 살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살 것 같으나 죽었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또 체험했습니다.

예를 들어 만나사건을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열어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셨습니다. 
만나를 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라야 할 명령 하나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을 테니까 거두러 나가지 말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 중 더러는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러 들판에 나갔습니다. 

그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출 16:26-28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 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느냐?”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허탕입니다.

빈털터리가 됩니다. 
거덜이 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을 안 들어요.
‘어느 때까지 너희가 내 계명과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겠느냐?’ 
이 진리를 훈련하고 훈련해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고 깨달은 곳이 광야입니다.

사람에게 떡이 먼저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입니까? 
우리 성도들은 떡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선택해야 합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려면 우선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 몹시 굶주려 있을 때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 

정말 떡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예수님은 떡으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예수님은 주린 배를 부여잡고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거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떡이 먼저라고 생각하면 육신도 가난해지고, 영혼도 메말라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라고 생각하면 영혼도 기름지고 육신의 삶도 윤택해집니다. 

‘예수원’ 창립자인 고 대천덕신부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떡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떡! 떡! 돈! 돈! 할 때는 그것으로 만사가 형통할 줄 알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되지 않은 떡은 아무것도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역사가 증명하지 않습니까? 
떡을 찾아간 남미는 아직도 가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간 북미는 경제대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한국교회의 잘못은 교인들을 떡을 찾는 데에만 몰두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가난을 면한답시고 너무나 물질에만 집착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하나님 말씀대로 삽시다!’ 
이 한마디를 똑똑하게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광야학교에 들어온 성도 여러분, 
광야학교의 제1과목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입니다. 
손해 보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삽니다. 
그러면 보상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망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삽니다. 
그러면 세우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죽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삽니다. 
그러면 살리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은 떡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시하는 자입니다. 

2. 하나님을 절대 신뢰

하나님은 광야학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도록 훈련했습니다.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신 8:12-1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신 8장에선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잊어버리지 말라.’ ‘여호와를 기억하라.’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11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14절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18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19절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린다.’는 표현은 단순히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뜻입니다. 
질병이 오고, 실패가 오고, 시련이 올 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지혜를, 능력을 의심하는 것을 말합니다.

광야학교에서 배워야 할 제2의 과목은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어떤 상황에서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레스바네아 사건을 보십시오.
신 1:19-36절을 펴 놓으십시오. 
가데스바네아란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만 절대 의지하고, 가나안 땅에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하도록 요구받았습니다. 

신 1:21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그때 ‘하나님이 OK하셨으니까 만사가 OK이다.’하고 올라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32절 “이 일에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어떻게 그 강한 아낙자손을 이길 수 있을까? 
어떻게 그 큰 성읍들을 무찌를 수 있을까? 
어떻게 그 높은 성곽을 넘어갈 수 있을까? 
그 불신의 죄로 가나안 땅을 탐지한 기간 40일에서 하루를 1년씩으로 계산하여 40년간 광야 생활하도록 하셨습니다. 
신 1:40절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가던 길을 돌리셨습니다.

우리가 광야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인간이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질병이 있든, 실패가 있든, 시련이 있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치 말고, 하나님의 지혜를 의심치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치 말고, 바위처럼 굳건히 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자기 가진 것을 따져보게 되지요? 
자기 가진 것을 따져 보다보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쭐대거나 움츠려 들거나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들의 힘으로 살게 되었다고 교만한 것을 싫어하십니다. 
반면 하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다 죽게 되었다고 좌절하는 것도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광야 한복판에 내몰아넣고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지를 보고 계십니다. 
사망의 음침한 땅, 광야 한복판이지만 하나님만 믿으면 살 수 있다는 하나님 절대 신뢰를 배우지 못하면 미래에 전개될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3. 하나님 경제원칙 철저준수

하나님은 광야학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경제원칙을 준수하도록 훈련하셨습니다. 
출 16장에 하나님 경제인 만나경제원칙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만나경제원칙(하나님 경제원칙)이란,

1) 다 같이 잘 사는 경제입니다. 

출16:16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남들은 먹을 것을 거두기 위하여 들판에 나갔는데 장막에 있는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장애인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앞을 못 보는 소경들,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는 문둥병자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을 위해서도 한 오멜씩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모두가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이루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자매는 가계부를 쓰는데 예수님을 위해 쓴 돈은 빨간색, 이웃을 위해 쓴 돈은 녹색, 자신을 위해 쓴 돈은 검정색으로 기록한답니다. 
매월 결산 시 돈이 어디로 쓰이고 있는지, 나는 어떤 크리스천의 삶을 살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가계부에도 예수님을 위해 쓴 빨간색 숫자, 이웃을 위해 쓴 녹색 숫자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2) 나만 먹겠다고 쌓아놓으면 부패된다는 원칙입니다. 

출16:20절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먹고도 남아 아침까지 둔 만나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습니다.
아침까지 둔 만나는 여지없이 썩고 말았습니다.

지난주 우리 강북지방회에서 사경회를 했습니다.
강사가 ‘쥐’ 얘기를 하더라고요.
겨울철에 쥐 굴 하나를 잘 만나면 땅콩 한 자루를 얻는답니다.
그만큼 쥐는 먹을 것을 모아요.
쥐가 그렇게 먹을 양을 생각하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것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랍니다.
이어서 강사가 아는 한 신부님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 신부님이 하루는 오더니 “미친 놈, 미친 놈”하더라는 거지요.
“신부님, 왜 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아는 신부가 죽었는데 통장에 20억이 있었어. 그 많은 돈 쓰지도 못하고 죽은 놈은 미친 놈이지. 그게 생각이 있는 놈이야.”
쓰지도 못할 돈 모으기만 한 것은 분명히 머리가 나쁜 것입니다.

3) 안식일 경제입니다. 

출16:26절 “엿새 동안은 너희가 그것을 거두되 일곱째 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
안식일에 거두러 갔지만 없었습니다. 
땀은 흘리고 애는 썼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것만은 알아야 합니다.
‘주일에 예배를 안 드리고 하는 모든 일은 땀을 흘릴지 모르지만 열매는 없다.’
그래도 일하러 나가야 한다면 할 수 없지요. 
광야학교에서 배워야 할 제3의 과목은 하나님의 경제원칙입니다.
이런 경제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나가는 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지금 한해의 광야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그토록 가르쳐주기를 원했던 삶의 원리,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 ‘하나님을 절대 신뢰’, ‘하나님의 경제원칙준수’라는 교과목을 잘 배우고 훈련하여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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